신약통독가이드(2) 사도행전~요한계시록 8분 정리

2023.07.10 -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 신약통독가이드(1) 사복음서 8분 정리 :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 간단 요약

신약통독가이드(1) 사복음서 8분 정리 :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 간단 요약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사복음서 정리에 이어,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아주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혹시 복음서 정리를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영상을 먼저 보고 오세요.

 

사도행전부터 요한계시록까지는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교회 : 태어나다입니다.(사도행전 1~7장)

부활하신 예수님은 사십 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계시며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시죠.(행 1:3) 그리고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성령을 기다리라고 분부하시며.(행 1:4-5)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 되리라고는 말씀을 마치시고 승천하시죠.(행 1:8-9) 그로부터 10일이 지난 오순절 날이 되어, 예루살렘에 모여 있던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게 됩니다.(행 2:1-2) 그렇게 초대교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교회의 탄생에서 기억해야 할 두 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고통과 고독입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마찬가지로 교회의 탄생에도 ‘고통과 고독’이 따랐습니다. 초대교회 지도자였던 사도들이 대제사장과 사두개인들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행 5:17-18), 채찍질을 당하는 등 능욕을 받습니다.(행 5:40) 또 초대교회 리더 중 한명이었던 스데반은 돌에 맞아 순교하는 끔찍한 일을 당하죠.(행 7:59-60) 이처럼 초대교회의 시작에는 무서운 공격과 핍박, 고통과 고독이 있었습니다.

 

2. 교회 : 사역하다입니다.(사도행전 8장~20장, 로마서~요한삼서)

사도 바울의 박해와 회심으로 초대교회 공동체는 예루살렘과 온 유대를 넘어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퍼지게 됩니다. 예수님의 약속의 말씀이 성취되는 것이죠. 하지만 이 일은 사도 바울 혼자의 힘으로 이룬 것은 아닙니다. 에디오피아 내시에게도 복음을 전했던 빌립(행 8:26-27) 로마의 백부장인 고넬료를 찾아가 복음을 전했던 베드로(10:25) 등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의 헌신과 수고, 그리고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용기가 있었습니다. 사도행전 13장부터 사도 바울은 이방인을 향한 본격적인 선교 여행을 떠나는데요.

 

1차 선교는 현재 터키 영토인 소아시아 내륙 지역을 여행한 뒤에 예루살렘에 돌아와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마치고(행 13-14장),

2차 선교는 소아시아를 거쳐 고대 그리스를(행 16-18a),

마지막 3차 선교는 그동안 방문했던 지역들을 다시 방문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마치게 됩니다.(18b~20) 초대 교회의 사역에서 기억해야 할 중요한 키워드가 있는데요. 역시 지난 예수님의 사역에서 나타났던 특징과 같습니다.

바로 ‘기적에서 말씀으로’인데요.

 

초대 교회의 초기 사역에는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 사역 때와 같이 수많은 기적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중풍병자가 고침을 받고(행 9:34), 심지어 도르가라는 죽은 여인이 다시 살아나는 놀라운 기적도 일어나죠.(행 9:40) 그리고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된 베드로와 바울과 실라도 극적인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풀려나는 기적을 경험합니다.(행 12:7,16:25-26) 하지만 이런 기적들은 바울이 모든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21장부터 자취를 감추기 시작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 고난을 받으시기 위해 예루살렘에 들어가신 후로, 기적보다는 말씀 사역에 집중하셨죠. 이런 흐름이 초대교회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는데요. 실제로 사도 바울이 남긴 수많은 편지들에서도 기적이 아닌 말씀을 강조하고 있죠. 기적보다 말씀이 얼마나 더 중요한가를 재차 알려주고 알려주고 있는 것이죠.

 

반응형

 

3. 사라지다입니다.(사도행전 21장~28장,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서)

바울은 세 번에 걸친 선교 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상식적으로 바울은 박수와 칭찬과 격려를 받아야 마땅하죠. 예루살렘과 유대에만 갇혀있는 복음을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전하는 귀한 사명을 완수하는 놀라운 일을 해낸 겁니다. 그러나 바울은 칭찬과 박수가 아닌 질시와 모진 핍박 그리고 억울한 누명까지 쓰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받으셨던 고난처럼 말이죠. 바울은 유대인들에 의해 붙잡히고(행 21:27), 산헤드린 공회와(행 22:30), 벨릭스 총독(행 24:1) 그리고 베스도 총독(행 25:6) 그리고 아그립바 왕 앞에서(행 26:1) 재판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바울은 옥에 갇히게 되는데요. 바울이 옥에 갇힌 기간 동안 쓴 편지가 바로 옥중서신이라고 불리는 에베소서와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입니다.

바울은 로마 최고 법정에 항소했고, 미결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하게 됩니다. 중요한 건 이 모든 과정을 지나는 동안 바울은 어떤 기적도 바라지 않았다는 겁니다.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한 바울의 마지막을 사도행전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28장 30절과 31절입니다.

 

30.바울은 자기가 얻은 셋집에서 꼭 두 해 동안 지내면서, 자기를 찾아오는 모든 사람을 맞아들였다.
31.그는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하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고,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일들을 가르쳤다.
(행 28:30-31, 새번역)

 

4. 교회 : 살아나다입니다.(요한계시록)

그렇게 작은 셋방에서 전해진 하나님나라의 복음은, 이후 로마 제국의 엄청난 박해까지 가해져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어 온 요한에게 놀라운 환상과 계시가 임하게 됩니다. 요한계시록 1장 9절과 10절입니다.

9.나 요한은 너희 형제요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를 증언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밧모라 하는 섬에 있었더니
10.주의 날에 내가 성령에 감동되어 내 뒤에서 나는 나팔 소리 같은 큰 음성을 들으니

 

요한은 환상 중에 일찍이 죽임을 당한 것 같은 어린 양을 발견하게 되는데(계 5:6), 그 죽임을 당하신 어린 양이 바로 구원자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앞에 모든 피조물이 찬송과 존귀와 영광을 돌리는 모습을 보게 되죠.(계 5:12-13) 그리고 신약성경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이 납니다.

 

20.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1.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

 

작은 셋방에서 끝이 난 사도행전, 유배지인 밧모 섬에서 보게 된 환상을 기록한 요한계시록.

사도행전도 요한계시록도 세상적인 기준에서 보면 결코 성공적인 마무리는 아니죠. 갖은 수고과 고난을 감내한 결과가 작은 셋방 살이이고 유배지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셋방에서 전한 복음과 유배지에서 본 환상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300년 후 로마 제국 전체를 뒤덮고, 결국 오늘 우리에게까지 전해진 것이죠.

 

지금까지 복음서와 사도행전 이후 신약성경 전체를 네 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았는데요.

태어나다, 사역하다, 사라지다, 그리고 살아나다.

 

여러분의 삶은 어디쯤이신가요? 어떤 분은 이제 막 주님 안에서 거듭난 분도 계시고, 왕성하게 주님의 사역을 하고 계신 분도 계실 겁니다. 그리고 쏟아부은 열정과 헌신에 비하면 너무나도 볼품없어 보이는 현재의 모습에 이대로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염려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러나 기억하세요. 십자가의 죽으심 후에 부활의 영광이 임했고, 로마의 변두리 작은 셋방에서 전한 복음이 온 세상을 뒤덮었음을 기억하시고 내가 처한 상황과 교회의 현실이 아무리 작고 초라해 보여도 주님께서는 그 모든 사라짐을 다시 살리실 줄 믿습니다.

 

20.이것들을 증언하신 이가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21.주 예수의 은혜가 모든 자들에게 있을지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