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영적 예배란 무엇인지 로마서 12장의 말씀을 통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로마서 12장 1절입니다.
1.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여러분은 방금 읽은 로마서 12장 1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어떤 단어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마음속으로 답해 보세요. 어떤 분은 ‘하나님’이라고 답한 분도 있으실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거룩한’이라는 단어를 꼽기도 하셨을 겁니다. 또 어떤 분들은 ‘영적 예배’라는 단어를 꼽기도 하셨을 건데요. 다 중요한 말입니다.
그런데 제가 주목한 단어는 바로 ‘드리라’라는 단어입니다.
로마서 12장이 말하는 영적 예배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는 것이 영적 예배라고 말하고 있죠.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적 예배를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바로 ‘드림(to offer)’입니다.
예배가 무엇일까요? 여러 정의들이 있지만 간단히 말하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찬송의 고백으로 몸과 시간과 물질을 드리는 것이 예배입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우리 안에 예배에 대해 어떤 생각이 자리 잡게 되냐면,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고백으로 순수하게 드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조건’으로 예배를 드릴 때가 많습니다. 예배를 일종의 거래처럼 여기는 거죠. 내가 이만큼 하나님께 헌신하고 봉사하고 예배 드려줬으니, 하나님은 내가 바라는 소원이나 금전적 보상을 주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죠. 이런 예배는 로마서에 나오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영적 예배가 아니라 하나님이 경멸하시는 육적예배입니다. 예배를 거래의 수단으로 삼을 때, 그 예배는 아무리 긴 시간 동안 예배하고, 수천억에 달하는 헌금을 드린다고 해도 절대로 하나님 받으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내 예배를 받으신지 받지 않으신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요? 그건 예배를 드린 예배자의 변하지 않는 모습, 고집스러운 마음과 생각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이어서 로마서 12장 2절의 말씀입니다.
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방금 전 1절에서는 ‘드림’이 중요했다면, 2절에서는 ‘변화’라는 단어가 중요한데요.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영적 예배를 위한 두 번째 조건은 바로 ‘변화’입니다.
예배는 받는 게 아니라 드리는 거라고 했죠. 이렇게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를 통해, 예배자들이 하나님께 받는 확실한 선물이 하나 있는데요. 그건 바로바로 <변화>라는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셨는지 알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내가 변화를 받았는가?”를 통해서 알 수 있는데요. 예배를 드리기 전까진 바뀔 수 없었던 나의 고집스러운 생각과 마음과 삶의 태도가 예배 드림을 통해 ‘변화를 받게’된다는 겁니다.
예배를 드리고 나면 자주 하는 말이 있죠. '은혜 받았다'라는 말인데요.
아주 오랫동안 제 안에 풀리지 않던 질문이 하나 있었거든요. 도대체 은혜 받았다는 건 뭘 말하는 걸까? 예배를 드릴 때 뭔가 뭉클해지는 게 은혜받는 걸까? 아니면 설교를 듣는데 그날따라 졸리지 않고 말씀이 재미있고 귀에 쏙쏙 들어오면 은혜 받은 걸까?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찬양이 나와서 찬양을 부를 때 뭔가 울컥하는 그 순간이 은혜 받는 순간인가? 이런저런 고민 끝에 제 나름대로 답을 찾았는데요.
그 답은 이렇습니다.
‘은혜를 받는다는 건, 변화를 받는다는 것이다’
예배를 통해 은혜 받았다는 건, 찬양과 기도와 말씀 가운데 누구도 바꿀 수 없는 내 고집스러운 생각과 죄 된 마음이 변화를 받아 이전과는 다른 선택 다른 삶을 살겠다는 결단과 같은 말이라는 것이죠.
여러분, 저와 여러분 모두 주님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새 사람으로 변화를 받는 성령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1년 전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면 달라야 합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해 보면 달라야 합니다. 사람을 미워하고 편 가르고 나만 알았던 사람에서 사랑하고 배려하고 많은 사람을 품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 변화들이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가장 확실한 증거입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가 마치 마지막 예배처럼, 우리의 전부를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의 인격과 삶이 성령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될 줄로 믿습니다.
얼마나 많이 예배를 드려왔는가, 신앙생활을 몇 년 했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복음서에 나오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만 봐도 어렸을 때부터 얼마나 예배를 많이 드린 사람입니까? 그러나 그들의 예배는 주님이 받지 않으셨습니다. 변할 줄 모르는 그들의 고집과 오만함이 바로 그 증거이죠. 여러분, 영적 예배를 위한 조건 두 가지를 꼭 기억하세요. 첫째, 내 예배는 주님께 온전히 드리는 예배인가? 혹시 우리 마음에 뭔가를 또 받기를 바라면서 드리는 거래의 예배는 아닌가? 두 번째, 변화를 받고 있는가? 우리의 모습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으로 점점 변화되고 있는가? 이 두 가지를 점검하셔서, 우리의 예배가 성령이 역사하시고 운행하시는 살아있는 영적 예배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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