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고린도전서 12장 말씀을 통해 성령의 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신령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뭔가 신비스럽고 초월적이고 범접할 수 없는 능력을 떠올리게 합니다. 흔히 세상 사람들은 신령한 일이라고 하면 기괴하고 음산하고 베일에 싸인 신비한 일들을 떠올리는데요. 대표적으로 무당을 들 수 있습니다. 보통 용한 무당을 가리켜 '신령한 무당'이라고 하죠. 신령한 무당이라고 하면 아무도 모르는 나의 과거를 맞춘다거나, 접신을 해서 귀신의 목소리를 낸다거나, 혼이 나간 얼굴로 작두를 타는 모습을 떠올리곤 하죠.
이런 생각과 고정관념이 기독교 신앙에도 고스란히 따라 들어와서, 신령한 일 즉, 성령의 일도 이런 무당의 이미지와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특히 이단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성령의 일에 대한 잘못된 오해 때문인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고린도교회도 당시 이러한 문제로 시끄러웠던 것 같습니다.
신령한 것에 대한 오해가 고린도교회에 있던 건데요. 1절과 2절입니다.
1.형제들아 신령한 것에 대하여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2.너희도 알거니와 너희가 이방인으로 있을 때에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끄는 그대로 끌려 갔느니라
이어지는 3절 이하에서 바울은 올바른 성령의 일에 설명하고 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세 가지 질문을 통해서 올바른 성령의 일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누가 주셨나?’입니다.
은사나 직분과 사역 등 성령의 일들은 누가 주셨을까요? 바로, 하나님입니다.
4절부터 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4.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5.직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6.또 사역은 여러 가지나 모든 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이루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성령의 일, 즉 신령한 일을 이루시고 허락하시는 분이 ‘한 분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은사가 여러 가지인 것 같지만 그 은사를 주신 분은 성령 하나님이시고, 직분도 여러 가지인 것 같지만 주신 분은 성자 예수님이시고, 또 사역도 여러 가지인 것 같지만 주신 분은 성부 하나님이라는 겁니다.
성령의 일들과 신령한 일들이 굉장히 다양한 것 같지만, 그것을 주신 분은 한 분 하나님이시라는 건데요.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다! 이것을 통해 분명히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건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성령의 은사나 직분과 사역에서
반드시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야 한다는 겁니다.
소위 성령사역을 하시는 분들 중에서, 그 사람이 행하는 일들이나 은사들은 신비하고 놀라운데 정작 그분들의 삶과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이 아니라, 자신의 성격으로 조금 더 과격하게 표현하면 자기 ‘성질’로 성령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끝을 보면, 대부분 좋지 않습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자신들이 하는 일들이 신령하고 거룩한 것이라고 말하곤 있지만, 그 일을 통해서 전혀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자비와 긍휼과 공의와 정의, 사랑과 같은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과 탐욕 그리고 음란과 더러움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 사람이 성령의 사람인가 아닌가? 이 일이 정말 성령께서 행하시는 일인가 아닌가를 분별하는 첫 번째 기준은 ‘그 사람과 그 사람이 하는 일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고 있는가?’입니다. 무엇보다 나를 통해서 성령께서 일하시도록, 여러분의 말과 삶에서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고 있는지 점검하시고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성령의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질문은 ‘왜 주셨나?입니다.
하나님께서 은사나 직분과 사역들을 왜 주셨을까요? 7절의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7.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심은 유익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께서 저와 여러분에게 성령을 나타내시고, 신령한 일들을 허락하신 이유는 바로 유익 때문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뭔가 개인적인 유익이나 만족을 뜻하는 것 같지만 새번역 성경으로 읽게 되면 그 뜻을 분명히 알 수 있는데요. 7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7.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common good)을 위한 것입니다.(새번역)
하나님께서 성령의 은사나 일 그리고 직분을 저와 여러분에게 주신 이유가 무엇이라고 나와 있나요? 바로 ‘공동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나오죠. 공동체의 유익을 다시 말하면 교회의 유익을 말하는 건대요. 이를 통해 깨닫게 되는 건, 우리의 모든 은사와 성령의 일들은 반드시 교회의 유익, 더 넓게는 이 사회를 유익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은 특정한 개인의 이익과 즐거움을 위해 성령의 은사들을 주시지 않습니다. 모두의 유익을 위해, 교회의 유익을 위해 주십니다. 이 말은 내가 아무리 신령한 일을 하고 있고, 성령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이 일이 공동체에 유익이 되지 않고, 교회를 시험에 들게 한다면 그것은 성령의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방언과 예언, 병 고치는 은사를 통해 교회가 시험이 들거나, 아니면 그 능력을 행하는 한 사람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이 된다면 그 사역은 과감히 중단해야 합니다. 혹시 이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머릿속에 누군가의 얼굴이 떠올랐다면 다른 사람을 떠올릴 것이 아니라 나는 과연 교회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쓰임 받는 성령의 사람인가? 나를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하는 말과 일이 과연 교회를 세우고 공동체를 유익하게 하고 있는지 돌아보시고, 나의 만족과 내 기쁨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기쁨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쓰임 받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질문은 ‘언제 주시나?’입니다.
본문 11절입니다.
11.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성령의 일을 언제 주신다고 나와 있나요? 바로 그의 뜻대로! 하나님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주신다라고 나오죠. 성령의 은사와 신령한 일들은 아무 때나 주시지 않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내 뜻과 내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성령의 사람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대로 내 인생이 풀리지 않고, 답답해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성령의 사람은 시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보다 더 많은 은사를 받은 사람,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을 바라볼 때, 질투하거나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뜻이 있어서 저 사람에게는 저만큼의 은사를 주셨구나 하고 생각할 줄 아는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 지금까지 살펴봤듯이 성령의 일과 신령한 일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꼭 예언을 해야만, 방언과 통변을 해야만, 병을 고쳐야만 성령의 사람이 아닙니다. 예언을 하고 방언과 통변을 능통하게 해도, 오늘 나눈 세 가지 특징! 하나님의 성품이 나타나지 않고, 교회에 유익이 되지 않고, 겸손하게 때를 기다리기보다 내 뜻을 주장한다면 성령의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예언도 못하고, 방언과 통변도 못하고, 아무런 신비한 능력이 없을지라도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이 드러나고, 그 사람이 하는 일을 통해 교회에 유익이 되고, 조급해하기보단 겸손하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면 그 사람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사람인 줄로 믿습니다.
하나님의 성품, 교회의 유익, 그리고 하나님의 때!
이 세 가지 특징 잘 기억하셔서, 저와 여러분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그럼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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