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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신학 과제

신약성서이해 : 빌립보서 개관

by 보통목사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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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립 보 서
(προς Φιλιππησιους)

 

1. 저 자 : 사도 바울

본서의 저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자들이 있다. 그중 대표적인 자들로는 웨이스(J.Weiss)와 뒤빙겐 학파의 바우어(F.C.Baur)를 들 수 있다. 그들은 본서에 언급된 ‘감독’의 직분(1:1)이 A.D.2세기에나 볼 수 있는 직분이며 본서 제3장의 어투가 본서의 다른 장들의 어투와 전혀 다르다고 하면서 본서는 바울 이후의 누군가가 바울 서신을 모방해 만든 것이거나 두 개 이상의 다른 서신을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그들의 주정은 정당하지 않다. 왜냐하면 ‘감독’의 직분은 집사의 직분과 마찬가지로 사도 바울이 활동하던 당시에 이미 볼 수 있던 초대 교회의 직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울 자신이 친히 ‘감독’될 자의 자격 요건에 관해 교훈하였으며(딤전 3:1-7) 또한 디도를 그레데 교회에 파송해 감독을 세우게 조처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딛 1:5-9). 그러므로 ‘감독’ 직분이 A.D.2세기에나 볼 수 있는 직분이라고 주장하면서 본서의 바울 저작을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음으로 본서 제3장의 어투가 본서 다른 장들의 어투와 다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제3장의 내용이 부드러운 어조로 빌립보 교인들을 권면하는 내용인 다른 장들과 달리 당시 빌립보 교회를 영적·도덕적으로 혼란에 빠뜨리고 있는 유대주의자들과 반도덕주의자들을 강력히 경계하는 내용이기에 나타난 어조의 차이이지 결코 서로 다른 두 개의 본문이 편집된 데서 비롯된 어투의 차이는 아니다. 본서의 저자가 바울이라는 사실은 본서 자체의 내증에 의해 결정적으로 확실시된다. 본서 1:1의 표현은 본서가 빌립보 교회에 보낸 바울의 서신임을 분명히 보여 준다. 그리고 본서에 나타난 어휘와 문체, 회신 이후의 자신의 변화된 삶에 대한 바울의 간증(3:4-9) 등은 바울의 다른 서신들의 그것과 일치된다. 

 

2. 시 기  : A.D.62-63

본서의 기록 연대와 기록 장소에 대해서는 본서 자체가 정확하게 언급하고 있지 않아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본서에서 바울 자신이 ‘매인 몸’ 임을 밝히고 있는 것(1:12,13)을 보아 본서도 다른 옥중 서신인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와 같이 바울이 옥중에서 기록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자들은 본서의 내용을 검토, ‘온 시위대’(1:13)와 ‘가이사의 집’(4:22)은 로마에 있는 시위대와 가이사의 집을 가리키는 것이며 바울은 자신이 멀지 않아 풀려날 확신을 가지고 법정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었으며(1:19 이하) ‘형제 중 다수’가 자신의 투옥당한 일로 인해 더욱 담대히 복음을 전파할 용기를 얻었다는 바울의 증언(1:12-14) 등을 종합하여 본서도 다른 옥중 서신들과 같이 바울이 로마의 1차 투옥 때(A.D.61-63) 기록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에베소서, 골로새서, 빌레몬서가 로마의 1차 투옥 상반기에 기록된 반면 빌립보서는 후반기에 기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또한 많은 학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학자들이 이처럼 보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바울의 투옥 사실을 들은 빌립보 교인들은 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 편으로 로마로 보내며 그로 하여금 그곳에서 바울을 수종 들도록 했었다. 그런데 로마에서 바울을 수종 들던 에바브로디도는 병이 듦으로써 빌립보 교인들을 근심케 하였다.(2:25,26). 그러던 중 에바브로디도가 병에서 낫자 본서를 기록, 그를 빌립보로 보내면서 본서를 전달하게 하였는데 이 사이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바울이 멀지 않아 자신이 석방될 것임을 시사하고 있는 점이다.(2:23,24). 그러므로 이상의 사실들에 의거해 볼 때 본서는 바울의 로마 1차 투옥 후반기인 A.D.62-63년경에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3. 기록 장소 : 로마설

가이사랴 설과 에베소서 설이 있지만 전통적인 견해로서 가장 강력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로마설이다. 내용은 위의 내용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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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 적 

먼저 빌립보 도시와 빌립보 교회의 역사를 살펴봐야 한다. 빌립보 도시는 B.C.350년 마게도냐 대왕 빌립 2세에 의하여 세워진 도시로서 원래의 이름은 ‘작은 우물’이란 뜻을 가진 ‘크레니데스’였으나 빌립에 도시를 확장, 증축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라 ‘빌립보’라고 칭하였다. 그 후 이곳은 로마에 정복당해 바울 당시에는 마게도냐라는 로마 속주의 한 식민지 성읍이 되었다. 이곳은 본래 금과 은이 많이 나는 곳이었으며, 스트리몬 강의 지류인 강기츠 강이 흐르는 비옥한 평지이며,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로서 로마의 군사적 전초기지였으며 전략상 마게도냐 지방에서 제일로 꼽히는 성이었다.(행 16:12), 바울은 자신의 제2차 전도 여행 중(A.D.49-52)에 실라와 디모데와 누가와 함께 빌립보를 방문하였다. 바울은 본래 다른 곳으로 가기를 원했으나 드로아에서 마게도냐인의 환상을 보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깨달아 빌립보에 도착한 것이다.(행 16:7-12) 이에 바울 일행이 빌립보에서 자주색 옷감 장수인 루디아와 점치는 소녀, 빌립보 옥의 간수와 그 가족에게 전도하였는 바 그들이 회개한 후 루디아의 집에서 모이기 시작한 것(행 16:13-40)이 마게도냐 최초의 교회인 빌립보 교회인 것이다. 이렇게 세워진 빌립보 교회는 비록 적은 수로 시작하였으나 열심히 주를 섬기며 성도들 간에 서로 봉사하였다. 특히 그들은 사도 바울과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였는데 자신들이 궁핍하였음에도(고후 8:1,2), 바울의 사역을 돕기 위해 수 차례에 걸쳐 헌물을 보내기까지 하였다.(4:14) 이처럼 바울에 대하여 특별한 애정을 가진 빌립보 교인들은 그들의 스승이 로마의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헌금을 모아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에게 보내어 바울을 돕게 하였다(2:25). 이렇게 하여 감옥에서 에바브로디도를 만난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으로 인해 큰 기쁨을 얻었으며 또한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소식을 들었다. 그런데 그곳에 머물며 바울을 돕던 에바브로디도가 그만 병들어 중태에 빠졌고(2:26,30), 이 일은 바울뿐 아니라 에바브로디도를 로마로 보낸 빌립보 교인들을 근심케 하였다(2:26). 그러나 다행히도 피차 근심하던 중, 에바브로디도가 회복되었다(2:27). 이에 바울은 그를 빌립보로 돌려보내면서 그간 빌립보 교인들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호의에 감사하며 자신의 투옥으로 근심하여 염려하는 저들을 안심시키고 도리어 격려하고자 한 것이 사도 바울이 본 서신을 쓰게 된 직접적인 목적이다.(1:3-30;4:10-20)

 

5. 주요 내용 

 

도입부(1:1-11)

본서의 도입부는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전반부 1,2절은 본서의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에게 축도로써 문안 인사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후반부 3-11절은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부분이다. 

 

본론부(1:12-4:9)

에바브로디도를 통해 빌립보 교회의 소식을 전해 들은 바울이 자신의 투옥으로 인해 근심하며 염려하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의 투옥에 대해 해명하고 당시 빌립보 교회가 안고 있던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권면과 교훈을 주고 있는 부분이다. 

바울의 투옥에 대한 해명(1:12-30) : 바울은 먼저 자신의 투옥이 도리어 복음 전파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음을 밝혀 그의 투옥은 복음의 패배가 아니라 복음의 진보를 위한 하나님의 섭리의 결과임을 밝힌다(12-18절), 이어 바울 자신은 죽든지 살든지 오로지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기를 원한다고 그의 생사관을 간증 조로 밝힌다(19-26절). 그리고 끝으로 성도들이 당하는 고난의 의의를 밝혀 빌립보 교인들로 하여금 다가오는 박해에 믿음을 굳게 할 것을 당부하며 격려한다(27-30절).

교회 공동체 생활에 관한 교훈(2:1-30) : 바울은 먼저 내부 분열의 문제점을 안고 있던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의 겸손을 본받아 일치단결할 것을 촉구한다(1-11절). 그리고 빌립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보다 성숙된 삶, 즉 성화를 힘쓰라고 권면한다(12-18절). 끝으로 바울은 자신의 동역자 디모데를 빌립보 교회에 파송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히고 에바브로디도를 돌려보내게 된 사실을 밝힌다.(19-30절)

이단에 대한 경계(3:1-21) : 바울은 먼저 교회를 신앙적으로 혼란시키던 유대주의적 율법주의자들을 엄히 경계하면서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된다는 ‘이신득의’의 원리를 강조한다(1-11절). 그리고 이어 바울 자신을 포함한 모든 성도는 구원의 완성을 위해 신앙의 경주에 매진해야 할 존재임을 밝히면서 믿음으로 구원 얻는다는 사실을 구실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능멸하는 자들인 반도덕주의자들을 경계하도록 교훈한다(12-21절).

종합적 권면(4:1-9) : 바울은 2:1-3:21에서 준 교훈에 기초한 종합적인 성격의 권면을 베푼다. 바울은 먼저 성도가 그리스도를 중심 하여 하나 될 것을 권고하고(1-3절), 이어 주를 대하는 성도의 올바른 생활 태도에 관해 교훈한다(4-7절).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도들이 힘써야 할 그 밖의 몇몇 덕목들에 관해 언급한다(8,9절).

 

종결부(4:10-23)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먼저 전반부 10-20절은 빌립보 교인들이 그동안 베풀어 준 호의에 대한 바울의 감사말이다. 그리고 후반부 21-23절은 마지막 문안 인사로 바울이 성도들 간의 인사를 전하며 축도로써 본서를 맺고 있는 부분이다. 

 

6. 개 요 

도입부 / 1:1-11

문안인사 / 1:1,2

바울의 감사와 기도 / 1:3-11

 

제1부 : 바울의 투옥과 해명 / 1:12-30

바울의 투옥의 의의 / 1:12-18

바울의 생사관 토로 / 1:19-26

성도가 당하는 고난의 의의 / 1:27-30

 

제2부 : 권면과 경고 / 2:1-4:9

교회 공동체 생활에 관한 권면 / 2:1-30

  ㄱ. 교회 일치를 위한 권면 / 2:1-11

  ㄴ. 성도의 성화를 위한 권면 / 2:12-18

  ㄷ. 디모데와 에바브로디도의 천거 / 2:19-30

이단에 대한 경계 / 3:1-21

  ㄱ. 유대주의적 율법주의자에 대한 경계 / 3:1-11

  ㄴ. 반도덕주의자에 대한 경계 / 3:12-21

종합적 권면 / 4:1-9

  ㄱ. 성도의 일치 권면 / 4:1-3

  ㄴ. 성도의 바른 신앙 태도 / 4:4-7

  ㄷ. 기타의 덕목들 / 4:8,9

 

종결부 / 4:10-23

빌립보 교인들에 대한 바울의 감사 / 4:10-20

마지막 문안 인사 / 4: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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