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ρος Γαλατας)
1. 저 자 : 사도 바울
본서의 저자가 사도 바울이란 의견에 대해서는 별반 반대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초대 교부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본서의 바울 저작설은 별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바울은 두 차례에 걸쳐(1:1, 5:2) 자신이 본서의 저자임을 직접 밝혔을 뿐 아니라 바울의 자서전이라 불리는 본서의 내용과 바울의 행적을 객관적으로 기록한 사도행전의 기록이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본서가 바울의 다른 저작과 그 내용상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도 본서의 바울 저작설은 받아들여지고 있다.
2. 시 기
여러 가지 주장
제1차 전도여행을(47-49) 끝내고 예루살렘 종교 회의 방문(49) 후인 50, 51년경 안디옥에서 기록했다.
(Lake, McNeil)
제2차 전도여행 중인(49-52) 51년경 고린도에서 기록했다.(Zahn)
제2차 전도 여행이 끝난 후 53년경 안디옥에서 기록했다.(Ramsay)
제3차 전도 여행 중(53-57)인 56년경 마게도냐 지역에서 기록했다.(Tiessen)
이 가운데서 많은 학자들은 마지막 주장인 마게도냐 기록설, 즉 56년 고린도 후서를 기록한 후 57년 고린도에서 로마서를 기록하기 이전인 56년경 본서를 기록한 것으로 본다. 이러한 주장은 4:13에 나오는 ‘내가 처음에’란 표현이 행 13:14-14:23에 나오는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을 반영한 표현이며 또한 이는 2차 방문이 벌써 이루어진 것을 전제한 표현이라고 볼 때 2차 전도 여행이 끝난 시점에 본서가 기록된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또한,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 문제를 보면 고전 16:1에 의하면, 바울은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먼저 헌금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므로 고린도전서를 기록하기 얼마 전에 갈라디아 교회들에게 이 지시를 했을 것이다. 곧 이어서 갈라디아 교회들과 사도 사이에 관계가 악화되었는데, 이 관계의 악화는 헌금이 끝난 후일 것으로 보아야 한다.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헌금을 하라고 할 수도 없었을 것이고, 설령 헌금을 요구하더라도 갈라디아서에서 그와 관련해서 진지하게 말했어야 했을 것인데, 갈라디아서에는 그런 진지한 설명이 없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헌금에 최선을 다했다고 과거형으로 말하는 것도 갈라디아 교회에서의 헌금은 이미 마무리되었음을 암시한다.
3. 기록 장소 : 마게도냐
4. 목 적
갈라디아 교회는 바울의 제1차 전도 여행 때 세워졌다. 바울은 동역자 바나바와 함께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그리스도는 다윗에게 약속된 메시아이시며 그를 믿고 회개함으로써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이신득의(以信得義)에 기초한 설교를 하였다. 그러나 바울 일행은 이를 거부하는 유대인들의 방해로 이곳을 떠나 이고니온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다. 이곳에서도 쫓겨남을 당해 루스드라로 자리를 옮겼다. 이처럼 바울이 1차 전도 여행 도중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세운 교회가 갈라디아 교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라디아 교회는 신앙적으로 성숙하지 못하였다. 갈라디아 교회들에 거짓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들어왔다. 그들은 바울의 사도직과 그가 전한 복음을 부정하였고, 갈라디아의 이방 그리스도인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함께 유대교의 할례를 받아야 하고 또 특정한 율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혼합주의적인 신앙을 요구하였다.
바울 자신의 사도권의 정당성을 밝히기 위함이다. 거짓 교사들이 주장하던 것과는 달리 바울 자신의 사도권은 신적 기원을 가진 것일(1:1)뿐만 아니라 초대 교회의 발상지이며 당시 교회들의 구심점이었던 예루살렘 교회의 인정을 받은 것이기도 한다.(2:1-10)
자신이 전한 복음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함이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구원받는 것에 할례와 같은 율법적 의식을 결합시키려는 거짓 교사들의 그릇된 가르침의 허구성을 지적함과 동시에 자신이 전한 복음이 율법을 완성시키신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함을 밝힘으로써(3:1) 그 무엇과도 혼합하거나 대체시킬 수 없는 신적인 것임을 밝히고 있다.(1:6-24)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밝히기 위함이다. 율법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짐을 다시 한번 밝힌다.
참된 성도는 율법에서 자유케 됨을 밝히기 위함이다. 율법은 그 자체로서는 구원을 주지 못하고 단순히 인간으로 하여금 죄가 무엇인지 알게 하는 제한적인 목적만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에 그리스도의 보혈로 죄로부터 자유케 된 성도는 당연히 율법으로부터도 자유함을 받아야 한다.
범죄자에 대한 성도의 바람직한 태도를 밝히기 위함이다. 당시 갈라디아 교회에 있던 성도를 미혹하는 거짓 교사들에 대해서는 그들을 끊어버리는 단호함이 요구됐지만(5:10-15) 그들에게 미혹되어 율법 가운데 있는 자들에 대해서는 성도의 사랑으로 온유하게 대해야 한다.(6:1-5)
5. 주요 내용
도입부(1:1-10)
서론에서부터 사도권이 신적 기원을 가졌음을 선언적으로 명시하고(1:1) 이어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의 몸을 드리셨다.’는 복음의 근본 지리를 강조함으로써 본서를 시작한다.(1:3-5). 그리고 이어 본성 집필 동이를 밝히면서 갈라디아 교인들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한 거짓 교사들을 속히 따라감을 질책하며(1:6-7) 이들에게 저주를 선포함으로써 하나님께 좋게 하는 것만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의 종 된 자의 가치 기준을 밝히고 있다.(1:10)
본론부(1:11-6:10)
변론 편 - 사도권과 복음에 대한 변증(1:11-2:21) : 본서의 본론 부분은 먼저 자신이 전한 복음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한 방편으로 바울 자신의 사도권을 입증함으로 시작한다. 즉 바울은 먼저 자신의 사도직이 사람을 통해서 받은 바가 아니라는 사실을 자신의 과거 행적을 통해 밝힘으로써 증명한다(1:11-24). 이처럼 바울은 사람으로 말미암지 않은 사도군, 즉 바울 사도권의 신적 기원에 대해 언급한 데 이어 바울의 사도권이 예루살렘 교회의 인정을 받았음과(2:1-10) 또한 베드로를 면책한 일을 통하여 바울 역시 수석 사도인 베드로 못지않는 사도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있음을 밝힌다(2:11-14). 그리고 이어 바울이 원래 전하려는 핵심 요지인 ‘율법의 행위에서 아니고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서 의롭다 함을 얻으려 함이라’(2:16)란 이신득의의 진리가 율법의 행위와 비교되어 변론 편의 마지막 부분에(2:15-21) 언급되고 있다.
교리 편 - 이신득의에 대한 해설(3:1-4:31) : 바울은 이 부분에서 율법에 앞서는 복음의 우월성을 믿음을 저버린 갈라디아 인들에 대한 책망으로부터 시작하여 역사적인 사실과 비유, 그리고 논리적인 변증으로써 증명하고 있다. 그 가운데 3:1-14은 복음과 율법을 대조시켜 복음의 우월성을 밝히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바울은 먼저 목음을 받아들였으면서도 그 가치를 모르고 다시 율법을 받아들인 갈라디아 교인들의 영적 어리석음을 질타하고(3:1-5) 바울은 그 결정적 증거로서 아브라함의 실례를 들어 이신득의의 원리의 역사성을 밝힘다(3:6-9). 그리고 인간이 율법을 모두 준수할 수는 없으므로 율법은 결국 저주만을 가져오는 반면 복음은 축복을 가져온다는 논리로써 복음의 우월성을 입증한다.(3:10-14). 3:15-4:7은 복음이 율법보다 앞선다는 사실을 율법의 한시성과 복음의 영원성을 밝힘으로써 증명한다. 4:8-31은 복음이 율법보다 훨씬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버리고 다시 율법으로 되돌아가려는 갈라디아 인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4:8-11) 바울의 영적 자녀로서 그들이 과거에 보였던 사랑을 회상한 한다.
실천 편 - 이신득의의 적용(5:1-6:10) : 이신득의에 대한 교리적인 설명을 이어 바울은 이를 갈라디아 교인들이 실생활에 직접 적용시킬 것을 요구한다. 즉 믿음으로 율법에서 해방된 자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에 대한 권면(5:1-15)과 더불어 육적 행위를 버리고 영적 생활에 힘쓸 것(5:16-26). 그리고 성도의 교제에 대한 강조가(6:1-10) 이 부분에 나온다.
종결부(6:11-18)
이 부분은 본서 전체를 끝맺는 부분으로서 본서 전체의 주제인 율법의 올무에서 벗어날 것에 대한 또 한 번의 결론적인 강조와(6:11-13) 갈라디아 교인들이 벗어나지 못하는 할례의 무익성에 대한 또 한 번의 지적 및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가치를 지닌 십자가에 대한 바울의 신뢰를 다시 천명하며(6:14-16) 마지막 권고와 축도로서 본서를 마무리힌다.
6. 개 요
도입부 / 1:1-10
문안 인사 / 1:1-5
집필 동기 / 1:6-10
제1부 : 변론 편 - 이신득의에 대한 변증 / 1:11-2:21
신앙 체험을 통해 밝힌 바울의 사도권 / 1:11-24
1. 바울의 사도직의 신적 기원 / 1:11-17
2. 제1차 예루살렘 방문 / 1:18-20
3. 수리아와 길리기아 전도 / 1:21-24
예루살렘 교회 지도자들로부터의 바울의 사도권과 복음 인정 / 2:1-10
1. 교회 지도자와의 회담 / 2:1-5
2. 이방인 사도로의 인정 / 2:6-10
베드로 면책을 통한 바울의 사도권과 복음의 변호 / 2:11-14
믿음의 우월성에 대한 천명 / 2:15-21
제2부 : 교리 편 - 이신득의에 대한 해석 / 3:1-4:31
믿음을 저버린 갈라디아 인들에 대한 책망 / 3:1-5
아브라함의 믿음을 통해 본 칭의의 원리 / 3:6-9
율법과 복음의 관계 / 3:10-4:11
1. 믿음에 의한 율법의 저주 아래서의 구속 / 3:10-14
2. 언약을 폐하지 못하는 율법 / 3:15-18
3. 믿음을 주기 위한 율법의 한시설 / 3:19-22
4. 몽학 선생인 율법 / 3:23-29
5. 후견인과 청지기인 율법 / 4:1-7
6. 종노릇으로 돌아가려는 어리석음 / 4:8-11
갈라디아 인들에 대한 바울의 애정 어린 고뇌 / 4:12-20
1. 갈라디아인에 대한 회상 / 4:12-15
2. 갈라디아인에 대한 애정 어린 권고 / 4:16-20
종의 자녀와 자유자의 자녀 / 4:21-31
제3부 : 실천 편 - 이신득의의 적용 / 5:1-6:10
할례 시행의 금지 촉구 / 5:1-9
율법주의자 축출 권고 / 5:10-12
사랑을 근거한 자유의 선용 권고 / 5:13-15
성령을 근거한 자유의 승리 / 5:16-26
1. 성령의 소욕과 육체의 소욕 / 5:16-18
2. 육체의 일 / 5:19-21
3. 성령의 9가지 열매 / 5:22, 23
4. 성령으로 행하는 삶 / 5:24-26
실천에 의한 자유의 성취 / 6:1-10
1. 서로 집을 지라는 권고 / 6:1-5
2. 물질적 도움의 권면 / 6:6-10
종결부 / 6:11-18
율법주의자에 대한 마지막 경계 / 6:11-13
할례의 무익성과 십자가의 자랑 / 6:14-16
마지막 권고와 축도 / 6:17,18
참고도서
노만페린·데니스 C.덜링, 새로운 신약성서개론 상, 박익수 역
제롬 머피 오코너, 바울 이야기, 정대철 옮김
성종현, 바울서신 해설대조연구
에두아르트 로제, 신약성서 배경사, 박창건 옮김
제자원, 그랜드 종합주석
조경철, 신약성서가 한눈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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