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7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47장, 요셉의 창고가 욕심의 창고가 되다!, 요셉의 곡식 창고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48장부터 50장까지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성경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48장부터 50장까지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48장부터 49장까지 ‘야곱의 유언’입니다.
48장
1.이 일 후에 어떤 사람이 요셉에게 말하기를 네 아버지가 병들었다 하므로 그가 곧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함께 이르니
2.어떤 사람이 야곱에게 말하되 네 아들 요셉이 네게 왔다 하매 이스라엘이 힘을 내어 침상에 앉아
3.요셉에게 이르되 이전에 가나안 땅 루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이 내게 나타나사 복을 주시며
4내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5.내가 애굽으로 와서 네게 이르기 전에 애굽에서 네가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것이 될 것이요
6.이들 후의 네 소생은 네 것이 될 것이며 그들의 유산은 그들의 형의 이름으로 함께 받으리라
7.내게 대하여는 내가 이전에 밧단에서 올 때에 라헬이 나를 따르는 도중 가나안 땅에서 죽었는데 그 곳은 에브랏까지 길이 아직도 먼 곳이라 내가 거기서 그를 에브랏 길에 장사하였느니라 (에브랏은 곧 베들레헴이라)
8.이스라엘이 요셉의 아들들을 보고 이르되 이들은 누구냐
9.요셉이 그의 아버지에게 아뢰되 이는 하나님이 여기서 내게 주신 아들들이니이다 아버지가 이르되 그들을 데리고 내 앞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들에게 축복하리라
10.이스라엘의 눈이 나이로 말미암아 어두워서 보지 못하더라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맞추고 그들을 안고
11.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12.요셉이 아버지의 무릎 사이에서 두 아들을 물러나게 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고
13.오른손으로는 에브라임을 이스라엘의 왼손을 향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므낫세를 이스라엘의 오른손을 향하게 하여 이끌어 그에게 가까이 나아가매
14.이스라엘이 오른손을 펴서 차남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고 왼손을 펴서 므낫세의 머리에 얹으니 므낫세는 장자라도 팔을 엇바꾸어 얹었더라
15.그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16.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
17.요셉이 그 아버지가 오른손을 에브라임의 머리에 얹은 것을 보고 기뻐하지 아니하여 아버지의 손을 들어 에브라임의 머리에서 므낫세의 머리로 옮기고자 하여
18.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아버지여 그리 마옵소서 이는 장자이니 오른손을 그의 머리에 얹으소서 하였으나
19.그의 아버지가 허락하지 아니하며 이르되 나도 안다 내 아들아 나도 안다 그도 한 족속이 되며 그도 크게 되려니와 그의 아우가 그보다 큰 자가 되고 그의 자손이 여러 민족을 이루리라 하고
20.그 날에 그들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이스라엘이 너로 말미암아 축복하기를 하나님이 네게 에브라임 같고 므낫세 같게 하시리라 하며 에브라임을 므낫세보다 앞세웠더라
21.이스라엘이 요셉에게 또 이르되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 하시려니와
22.내가 네게 네 형제보다 세겜 땅을 더 주었나니 이는 내가 내 칼과 활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서 빼앗은 것이니라
49장
1.야곱이 그 아들들을 불러 이르되 너희는 모이라 너희가 후일에 당할 일을 내가 너희에게 이르리라
2.너희는 모여 들으라 야곱의 아들들아 너희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들을지어다
3.르우벤아 너는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마는
4.물의 끓음 같았은즉 너는 탁월하지 못하리니 네가 아버지의 침상에 올라 더럽혔음이로다 그가 내 침상에 올랐었도다
5.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6.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7.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
8.유다야 너는 네 형제의 찬송이 될지라 네 손이 네 원수의 목을 잡을 것이요 네 아버지의 아들들이 네 앞에 절하리로다
9.유다는 사자 새끼로다 내 아들아 너는 움킨 것을 찢고 올라갔도다 그가 엎드리고 웅크림이 수사자 같고 암사자 같으니 누가 그를 범할 수 있으랴
10.규가 유다를 떠나지 아니하며 통치자의 지팡이가 그 발 사이에서 떠나지 아니하기를 실로가 오시기까지 이르리니 그에게 모든 백성이 복종하리로다
11.그의 나귀를 포도나무에 매며 그의 암나귀 새끼를 아름다운 포도나무에 맬 것이며 또 그 옷을 포도주에 빨며 그의 복장을 포도즙에 빨리로다
12.그의 눈은 포도주로 인하여 붉겠고 그의 이는 우유로 말미암아 희리로다
13.스불론은 해변에 거주하리니 그 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 그의 경계가 시돈까지리로다
14.잇사갈은 양의 우리 사이에 꿇어앉은 건장한 나귀로다
15.그는 쉴 곳을 보고 좋게 여기며 토지를 보고 아름답게 여기고 어깨를 내려 짐을 메고 압제 아래에서 섬기리로다
16.단은 이스라엘의 한 지파 같이 그의 백성을 심판하리로다
17.단은 길섶의 뱀이요 샛길의 독사로다 말굽을 물어서 그 탄 자를 뒤로 떨어지게 하리로다
18.여호와여 나는 주의 구원을 기다리나이다
19.갓은 군대의 추격을 받으나 도리어 그 뒤를 추격하리로다
20.아셀에게서 나는 먹을 것은 기름진 것이라 그가 왕의 수라상을 차리리로다
21.납달리는 놓인 암사슴이라 아름다운 소리를 발하는도다
22.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23.활쏘는 자가 그를 학대하며 적개심을 가지고 그를 쏘았으나
24.요셉의 활은 도리어 굳세며 그의 팔은 힘이 있으니 이는 야곱의 전능자 이스라엘의 반석인 목자의 손을 힘입음이라
25.네 아버지의 하나님께로 말미암나니 그가 너를 도우실 것이요 전능자로 말미암나니 그가 네게 복을 주실 것이라 위로 하늘의 복과 아래로 깊은 샘의 복과 젖먹이는 복과 태의 복이리로다
26.네 아버지의 축복이 내 선조의 축복보다 나아서 영원한 산이 한 없음 같이 이 축복이 요셉의 머리로 돌아오며 그 형제 중 뛰어난 자의 정수리로 돌아오리로다
27.베냐민은 물어뜯는 이리라 아침에는 빼앗은 것을 먹고 저녁에는 움킨 것을 나누리로다
28.이들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라 이와 같이 그들의 아버지가 그들에게 말하고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29.그가 그들에게 명하여 이르되 내가 내 조상들에게로 돌아가리니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에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과 함께 사서 그의 매장지를 삼았으므로
31.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그 곳에 장사하였노라
32.이 밭과 거기 있는 굴은 헷 사람에게서 산 것이니라
33.야곱이 아들에게 명하기를 마치고 그 발을 침상에 모으고 숨을 거두니 그의 백성에게로 돌아갔더라
야곱이 병들어 몸이 약해지자 요셉은 두 아들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데리고 아버지 야곱을 찾아갑니다.(1절) 요셉을 향한 야곱의 특별한 사랑은 마지막 순간에도 변하지 않는데요.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을 손자가 아닌 친자식으로 삼겠다고 하죠.(5절) 그리고 므낫세와 에브라임을 축복하는데요. 요셉은 첫째인 므낫세를 야곱의 오른편에 앉히고, 둘째인 에브라임을 왼 편에 앉혔죠(12-13). 그런데 야곱은 장자의 머리 위에 올려야 할 오른 손을 둘째인 에브라임의 머리에 올리고, 왼 손을 므낫세의 머리에 엇갈려 올리죠.(14절) 이를 불편하게 여긴 요셉이 야곱의 손을 다시 바꾸려하자(17-18절), 야곱은 둘째인 에브라임이 첫째인 므낫세보다 더 큰 민족을 이룰 것이라고 말하죠.(19절) 이 장면은 오래전 에서와 야곱의 일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후 야곱은 아들들을 다 불러 한 명씩 유언을 남기는데요.(49:1) 먼저 르우벤에게는 힘은 세지만 어머니 빌하와의 동침의 일을 들어 으뜸이 죄는 못할 거라고 하고(창 49:3-4, 창 35:22)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세겜에서의 일을 들어 혈기 때문에 흩어져 살 것이라고 유언하죠.(창 49:7) 유다에게는 형제들의 찬송이 될거라고 하고(49:8), 스불론에게는 해변에 거주할 것을(창 49:13), 잇사갈에게는 양의 우리 사이에 웅크린 건장한 나귀라고 하죠.(창 49:14) 단에게는 백성을 심판할 것을(49:16), 갓에게는 추격자가 될 것을(49:19), 아셀에게는 양식이 풍부할 것이라고 말합니다.(창 49:20) 이어서 납달리에게는 아름다운 암사슴(창 49:21), 요셉에게는 담을 넘은 무성한 가지(창 49:22), 베냐민에게는 물어뜯는 이리라는 유언을 남깁니다.(창 49:27)
그리고 모든 아들들에게 지난 47장에서 요셉에게 부탁했던 것처럼, 막벨라 굴에 장사해줄 것을 말한 후에(창 49:30), 숨을 거둡니다.(창 49:33)
다음으로 50장 1절부터 14절까지 ‘야곱의 죽음’입니다.
1.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그 수종 드는 의원에게 명하여 아버지의 몸을 향으로 처리하게 하매 의원이 이스라엘에게 그대로 하되
3.사십 일이 걸렸으니 향으로 처리하는 데는 이 날수가 걸림이며 애굽 사람들은 칠십 일 동안 그를 위하여 곡하였더라
4.곡하는 기한이 지나매 요셉이 바로의 궁에 말하여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은혜를 입었으면 원하건대 바로의 귀에 아뢰기를
5.우리 아버지가 나로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내가 죽거든 가나안 땅에 내가 파 놓은 묘실에 나를 장사하라 하였나니 나로 올라가서 아버지를 장사하게 하소서 내가 다시 오리이다 하라 하였더니
6.바로가 이르되 그가 네게 시킨 맹세대로 올라가서 네 아버지를 장사하라
7.요셉이 자기 아버지를 장사하러 올라가니 바로의 모든 신하와 바로 궁의 원로들과 애굽 땅의 모든 원로와
8.요셉의 온 집과 그의 형제들과 그의 아버지의 집이 그와 함께 올라가고 그들의 어린 아이들과 양 떼와 소 떼만 고센 땅에 남겼으며
9.병거와 기병이 요셉을 따라 올라가니 그 떼가 심히 컸더라
10.그들이 요단 강 건너편 아닷 타작 마당에 이르러 거기서 크게 울고 애통하며 요셉이 아버지를 위하여 칠 일 동안 애곡하였더니
11.그 땅 거민 가나안 백성들이 아닷 마당의 애통을 보고 이르되 이는 애굽 사람의 큰 애통이라 하였으므로 그 땅 이름을 아벨미스라임이라 하였으니 곧 요단 강 건너편이더라
12.야곱의 아들들이 아버지가 그들에게 명령한 대로 그를 위해 따라 행하여
13.그를 가나안 땅으로 메어다가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으니 이는 아브라함이 헷 족속 에브론에게 밭과 함께 사서 매장지를 삼은 곳이더라
14.요셉이 아버지를 장사한 후에 자기 형제와 호상꾼과 함께 애굽으로 돌아왔더라
야곱의 장례는 무려 40일에 걸쳐 진행되었고 애굽사람들은 70일 동안이나 야곱의 죽음을 슬퍼합니다.(3절) 곡하는 기간이 끝난 후 요셉은 바로에게 야곱의 유언대로 아버지를 가나안 땅에 묻게 해달라고 요청하죠(5절) 요셉을 포함한 야곱의 아들들은 야곱을 막벨라 굴에 장사하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옵니다.(14절)
마지막으로 창세기 50장 15절부터 26절까지 ‘형들이 요셉을 두려워하다’입니다.
15.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지가 죽었음을 보고 말하되 요셉이 혹시 우리를 미워하여 우리가 그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나 아니할까 하고
16.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이르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령하여 이르시기를
17.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지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들의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나니 당신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인 우리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들이 그에게 하는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
18.그의 형들이 또 친히 와서 요셉의 앞에 엎드려 이르되 우리는 당신의 종들이니이다
19.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22.요셉이 그의 아버지의 가족과 함께 애굽에 거주하여 백십 세를 살며
23.에브라임의 자손 삼대를 보았으며 므낫세의 아들 마길의 아들들도 요셉의 슬하에서 양육되었더라
24.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 하고
25.요셉이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맹세시켜 이르기를 하나님이 반드시 당신들을 돌보시리니 당신들은 여기서 내 해골을 메고 올라가겠다 하라 하였더라
26.요셉이 백십 세에 죽으매 그들이 그의 몸에 향 재료를 넣고 애굽에서 입관하였더라
아버지의 장례를 마친 뒤, 형들은 요셉을 두려워합니다. 혹시나 요셉이 지난 일을 꺼내어 복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죠.(15절) 형들은 요셉에게 아버지의 유언이라고 하며, 형들의 지난 허물과 죄를 용서해 주라고 말을 전하죠.(16-17절) 그리고 직접 요셉을 찾아와 그 앞에 엎드려 자기들은 요셉의 종들이라고 말합니다.(18절) 이에 요셉은 슬피 울며 이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선으로 바꾸셨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간곡한 말로 위로하죠.(20-21절) 요셉도 아버지 야곱처럼 가나안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긴 뒤에 110세에 죽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50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26절)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야곱의 성대한 장례식이 끝난 뒤에, 형들은 다시 요셉을 두려워하기 시작합니다. 성대한 야곱의 장례식을 통해 애굽에서의 요셉의 힘과 영향력을 실감해서일까요? 형들은 지난 45장에 있었던 17년 전과 똑같은 상황을 연출합니다. 이번에는 아버지 야곱을 파는데요. 아버지 야곱이 형들을 용서하라고 요셉에게 꼭 전해주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만약 야곱이 정말 그게 불안했다면 요셉에게 직접 말했겠죠.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이것 또한 형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곤 17년 전과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죠. 형들은 요셉에게 엎드리고, 요셉을 두려워합니다. 그러자 요셉은 형들을 안심시키며 용서하고 위로합니다. 그런데 17년 전과 달라진 게 한 가지가 있다면 요셉이 더욱 간곡해졌다는 겁니다. 또 17절에 보면 요셉이 울었다고 나오는데요. 원어를 보면, 그냥 울었다가 아니라 “통곡했다”는 의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이 흘린 눈물은 어떤 눈물일까요? “그래! 이제 드디어 형들이 제대로 사과를 하는구나” “드디어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구나!”하며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었을까요? 아니요. 요셉이 흘리는 눈물은 통곡의 눈물, 애통의 눈물입니다. 왜죠? 요셉은 17년 전에 분명히 형들을 용서했고, 17년 동안 예전처럼 형과 동생의 사이로 허물없이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형들은 그게 아니었던 겁니다. 형들은 요셉의 용서를 믿지 않았습니다. 용서 후에 17년이나 지났는데, 형들은 요셉을 동생이 아니라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던 것이죠.
그렇다면 형들은 왜 요셉의 용서를 믿지 못했을까요?
그건 바로, 자기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형들은 요셉이 자기들에게 하는 용서의 말과 행동, 모든 것들을 자기 수준에서 생각했습니다. 요셉이 말은 저렇게 해도, 분명히 우리에게 풀리지 않은 화가 있었을 거야. 지금은 비록 아버지 야곱이 살아 있으니 망정이지, 아버지가 죽게 되면 반드시 우리도 죽게 될거야. 저렇게 큰 권력과 힘을 갖고 있는 요셉이 우리를 거들떠나 보겠어? 17년 내내 형들의 머릿속을 맴돌았던 생각일 겁니다.
형들은 모든 것을 자기 수준에서 생각했습니다. 17년 전,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형들을 완전히 용서했지만 형들은 요셉의 용서를 믿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때문에 자신들을 잠시 동안 봐준 거라 생각한 겁니다. 그런 형들의 불안과 불신이 아버지 야곱의 죽음을 통해서 드러나게 된 것이죠.
여러분, 이 형들의 모습이 얼마나 답답합니까? 아니, 당한 사람이 용서를 하겠다는데, 그걸 믿지 않는 겁니다. “에이, 진짜 날 용서했겠어?” “아닐 거야.” “다른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야” 형들은 그렇게 늘 요셉의 용서를 확인만하다가 세월을 보냈습니다. 무려 17년 동안 말이죠. 요셉과 형들 사이에 있는 거리는 1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단 한 발짝도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아니, 요셉은 가까워졌다 생각했지만, 형들은 요셉의 용서를 확신하지 못하고, 확인만하며 살았습니다.
창세기를 마치며, 마치 오늘 본문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렇게 물어 오시는 것 같습니다.
“너희는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고 있니?
아니면 여전히 자기 수준에 머물러서 확신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을 확인만 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니?”
“너희는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확신하고 있니?
아니면 여전히 자기 수준에 머물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확신하지 못하고,
연약한 나의 모습에 전전긍긍해하며 확인하고만 있니?”
라고 말이죠.
오늘 본문에 나오는 요셉의 통곡을 보면서, 혹시 주님도 우리를 보실 때 이런 마음은 아니실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용서했다고, 사랑한다고, 보여주시고, 말씀하시고, 약속했건만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우리를 보시며 혹시 주님께서도 통곡하고 계시진 않을까요? 이제 확인은 그만하시고, 주님을 신뢰하시며 확신 가운데 주의 일에 뛰어드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주를 신뢰하며 확신 가운데 살아갈 때, 창조주 하나님, 구원자 예수님, 도우시는 성령님의 역사가 저와 여러분의 삶에 넘쳐날 줄 믿습니다.
드디어 창세기 한 장 묵상이 끝이 났습니다. 좋아요와 댓글 그리고 공유를 통해 한 장 묵상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도서비와 영상 장비 후원으로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러분 덕분에 더 많은 책을 통해 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을 많이 응원해주시고요. 10분 성경의 다양한 영상을 통해 찾아뵙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두루 통하는 그날까지 10분 성경은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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