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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47장, 요셉의 창고가 욕심의 창고가 되다!, 요셉의 곡식 창고

by 보통목사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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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4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창세기 46장, 야곱은 무엇이 두려웠을까?, 야곱과 요셉의 눈물의 재회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창세기 46장, 야곱은 무엇이 두려웠을까?, 야곱과 요셉의 눈물의 재회

2024.10.17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창세기 42~45장,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이유, 요셉과 형들의 재회 창세기 42~45장, 요셉이 형들을 용서한 이유, 요셉과 형들의 재회" data-og-description="2024.1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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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46장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성경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46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47장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2절까지 ‘고센 땅에 살게 된 야곱’입니다.

1.요셉이 바로에게 가서 고하여 이르되 내 아버지와 내 형들과 그들의 양과 소와 모든 소유가 가나안 땅에서 와서 고센 땅에 있나이다 하고
2.그의 형들 중 다섯 명을 택하여 바로에게 보이니
3.바로가 요셉의 형들에게 묻되 너희 생업이 무엇이냐 그들이 바로에게 대답하되 종들은 목자이온데 우리와 선조가 다 그러하니이다 하고
4.그들이 또 바로에게 고하되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여 종들의 양 떼를 칠 곳이 없기로 종들이 이 곳에 거류하고자 왔사오니 원하건대 종들로 고센 땅에 살게 하소서
5.바로가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네 아버지와 형들이 네게 왔은즉
6.애굽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땅의 좋은 곳에 네 아버지와 네 형들이 거주하게 하되 그들이 고센 땅에 거주하고 그들 중에 능력 있는 자가 있거든 그들로 내 가축을 관리하게 하라
7.요셉이 자기 아버지 야곱을 인도하여 바로 앞에 서게 하니 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매
8.바로가 야곱에게 묻되 네 나이가 얼마냐
9.야곱이 바로에게 아뢰되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내 나이가 얼마 못 되니 우리 조상의 나그네 길의 연조에 미치지 못하나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 하고
10.야곱이 바로에게 축복하고 그 앞에서 나오니라
11.요셉이 바로의 명령대로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에게 거주할 곳을 주되 애굽의 좋은 땅 라암셋을 그들에게 주어 소유로 삼게 하고
12.또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과 그의 아버지의 온 집에 그 식구를 따라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더라

 

요셉은 바로에게 가서 자신의 가족들이 애굽의 고센 땅에 도착했음을 보고하죠.(1절) 그리고 형들 중 다섯을 택해 바로 앞에 세웁니다.(2절) 바로는 지난 46장에서 요셉의 말대로 형들에게 직업을 묻죠.(3절) 그러자 형들은 요셉이 알려준 대로 목축하는 자들이라고 대답합니다.(4절) 바로는 즉시 야곱을 비롯한 요셉의 가족들에게 고센 땅과 더불어 자기의 가축까지도 맡깁니다.(6절) 바로가 요셉을 얼마나 신뢰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이어서 요셉은 아버지 야곱을 바로 앞으로 인도하는데요. 야곱은 바로를 축복한 후에 험악했던 자기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8-9절) 그렇게 야곱과 온 가족들은 애굽 고센 땅 라암셋에 머물며, 요셉의 도움으로 풍족한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11-12절)

 

다음으로 13절부터 26절까지 ‘기근이 더욱 심해지다’입니다.

13.기근이 더욱 심하여 사방에 먹을 것이 없고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이 기근으로 황폐하니
14.요셉이 곡식을 팔아 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두어들이고 그 돈을 바로의 궁으로 가져가니
15.애굽 땅과 가나안 땅에 돈이 떨어진지라 애굽 백성이 다 요셉에게 와서 이르되 돈이 떨어졌사오니 우리에게 먹을 거리를 주소서 어찌 주 앞에서 죽으리이까
16.요셉이 이르되 너희의 가축을 내라 돈이 떨어졌은즉 내가 너희의 가축과 바꾸어 주리라
17.그들이 그들의 가축을 요셉에게 끌어오는지라 요셉이 그 말과 양 떼와 소 떼와 나귀를 받고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되 곧 그 모든 가축과 바꾸어서 그 해 동안에 먹을 것을 그들에게 주니라
18.그 해가 다 가고 새 해가 되매 무리가 요셉에게 와서 그에게 말하되 우리가 주께 숨기지 아니하나이다 우리의 돈이 다하였고 우리의 가축 떼가 주께로 돌아갔사오니 주께 낼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아니하고 우리의 몸과 토지뿐이라
19.우리가 어찌 우리의 토지와 함께 주의 목전에 죽으리이까 우리 몸과 우리 토지를 먹을 것을 주고 사소서 우리가 토지와 함께 바로의 종이 되리니 우리에게 종자를 주시면 우리가 살고 죽지 아니하며 토지도 황폐하게 되지 아니하리이다
20.그러므로 요셉이 애굽의 모든 토지를 다 사서 바로에게 바치니 애굽의 모든 사람들이 기근에 시달려 각기 토지를 팔았음이라 땅이 바로의 소유가 되니라
21.요셉이 애굽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의 백성을 성읍들에 옮겼으나
22.제사장들의 토지는 사지 아니하였으니 제사장들은 바로에게서 녹을 받음이라 바로가 주는 녹을 먹으므로 그들이 토지를 팔지 않음이었더라
23.요셉이 백성에게 이르되 오늘 내가 바로를 위하여 너희 몸과 너희 토지를 샀노라 여기 종자가 있으니 너희는 그 땅에 뿌리라
24.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25.그들이 이르되 주께서 우리를 살리셨사오니 우리가 주께 은혜를 입고 바로의 종이 되겠나이다
26.요셉이 애굽 토지법을 세우매 그 오분의 일이 바로에게 상납되나 제사장의 토지는 바로의 소유가 되지 아니하여 오늘날까지 이르니라

 

이런 야곱과 가족들의 상황과는 다르게 애굽과 가나안 땅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근으로 굶주리게 됩니다.(13절) 요셉이 곡식 창고를 운영하는 방식을 보면, 조금 가혹해 보이기까지 하는데요. 먼저 미리 비축한 곡식을 팔아서 애굽과 가나안 땅에 있는 돈을 모두 거둬들여 그 돈을 바로에게 가져다주죠.(14절) 그리고 백성들의 돈이 다 떨어지면 돈 대신 가축을 받아 곡식을 팝니다.(16-17절) 그래도 기근이 계속 되자 이제는 백성들을 바로의 노예로 삼고, 그들이 갖고 있던 토지도 빼앗아 종자를 주고, 그 땅에 키우게 하죠.(23절)

24절입니다.

24.추수의 오분의 일을 바로에게 상납하고 오분의 사는 너희가 가져서 토지의 종자로도 삼고 너희의 양식으로도 삼고 너희 가족과 어린 아이의 양식으로도 삼으라

 

이런 요셉의 말에 백성들은 기뻐하며, 기꺼이 바로의 종이 되겠다고 합니다.(25절)

 

마지막으로 27절부터 31절까지 ‘생육하고 번성한 야곱’입니다.

27.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더라
28.야곱이 애굽 땅에 십칠 년을 거주하였으니 그의 나이가 백사십칠 세라
29.이스라엘이 죽을 날이 가까우매 그의 아들 요셉을 불러 그에게 이르되 이제 내가 네게 은혜를 입었거든 청하노니 네 손을 내 허벅지 아래에 넣고 인애와 성실함으로 내게 행하여 애굽에 나를 장사하지 아니하도록 하라
30.내가 조상들과 함께 눕거든 너는 나를 애굽에서 메어다가 조상의 묘지에 장사하라 요셉이 이르되 내가 아버지의 말씀대로 행하리이다
31.야곱이 또 이르되 내게 맹세하라 하매 그가 맹세하니 이스라엘이 침상 머리에서 하나님께 경배하니라

 

애굽과 가나안 땅의 기근은 야곱과는 무관한 일이었습니다. 바로 곡식을 관리하는 총 책임자가 야곱의 아들인 요셉이었거든요. 그렇게 17년이 흘렀고,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고센 땅에서 매우 번성하게 됩니다.(27-28절) 어느 날 야곱은 요셉을 불러 내가 죽거든 반드시 나를 애굽이 아닌 조상의 묘지 즉 막벨라 굴에 묻어주라고 말하죠. 야곱이 요셉에게 맹세를 받았다는 것으로 창세기 47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30-3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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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말씀은 ‘요셉의 창고’가 얼마나 야곱과 그의 가족들을 번성하게 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온 땅에 임한 극심한 기근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돈과 가축 그리고 토지와 자기의 몸까지도 바치는 상황이었지만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날이 갈수록 생육하고 번성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이 말씀이 제게 큰 걸림이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조금 불편하게 느껴졌는데요.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나그네들에게 관심이 있으셨고, 나그네를 사랑하셨는지를 창세기 한 장 묵상을 통해 새삼 깨닫게 되었거든요.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야곱의 가족들은 당시 애굽과 가나안에 살았던 다른 가족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죠. 모두가 굶주려 돈과 가축과 토지 그리고 몸까지 팔아가며 근근이 끼니를 해결할 때, 야곱과 그의 가족들은 생육하고 번성해 갔습니다. 바로의 꿈을 해석 한 후에, 요셉이 만든 ‘요셉의 창고’는 축복과 은혜의 창고가 아닌 ‘욕심의 창고’로 전락하게 된 건데요.

 

오늘 본문에서 요셉은 백성들에게 거둬들인 모든 돈과 토지를 ‘바로의 소유’가 되게 하죠.(14절, 20절) 그렇게 빼앗은 토지에서 수확한 추수의 오분의 일도 바로에게 상납하라고 합니다.(24절)

 

요셉은 충실한 신하이자 유능한 총리였습니다. 요셉 덕분에 바로 왕은 수많은 재산과 가축 그리고 토지와 종들 까지도 소유할 수 있었죠. 그것도 칭송과 존경을 받으면서 말이죠.(25절)

또 요셉은 자애로운 동생이자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습니다. 형들에 의해 타국에 팔려가는 고난을 겪었지만, 요셉은 형들을 원망하며 세월을 보내지 않고, 맡겨진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갑니다. 마침내 애굽의 총리라는 자리에 오른 뒤에도, 자기에게 주어진 힘과 권력을 복수의 도구로 사용하기보다, 먼저 형들을 용서하고 온 가족을 보호하죠.

이렇게 요셉은 바로에게는 충실한 신하이자 유능한 총리였고, 아버지와 가족들에게는 자애로운 동생이자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죠.

 

그러나 결정적으로 요셉은 좋은 이웃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약하고 힘없는 자들에게 말이죠.

애굽과 가나안이 기근으로 어려움에 처할 때, 요셉은 그 어려움을 바로의 환심을 사고 자기의 가족을 지키는 데 사용했습니다. 곡식을 살 돈이 없는 사람들이게 가축도 팔고, 삶의 터전인 토지도 팔고, 심지어 자기의 몸까지도 팔아 바로의 노예로 삼게 한 요셉. 요셉의 창고가 욕심의 창고가 되는 비극적인 순간이죠.

여러분, 우리는 요셉과 얼마나 다른가요? 혹시 요셉처럼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나보다 힘이 센 사람들에게만 정성을 다하고, 힘이 없고 약한 사람들의 아픔과 눈물에는 눈 감고 있지는 않았나요? 기억하세요. 나의 배부름은 누군가의 배고픔의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을요. 우리의 삶이 열린 창고가 되어, 힘이 없고 연약한 자들에게도 좋은 이웃이 될 수 있는 예수님 닮은 복된 삶이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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