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여호수아 8장 : 여호수아가 창을 내려놓지 않은 이유?

by 보통목사 2024. 12. 4.
반응형

2023.07.13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여호수아 7장 : 아간인가? 라합인가? 아이 성 전투의 패배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여호수아 7장 : 아간인가? 라합인가? 아이 성 전투의 패배

2023.07.10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여호수아 6장 :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때, 여리고성 전투 여호수아 6장 : 기도해도 응답이 없을 때, 여리고성 전투 2023.07.10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여호수

ordinary-pastor.tistory.com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여호수아 8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성경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여호수아 8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29절까지 ‘다시 아이 성으로’입니다. 

1.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두려워하지 말라 놀라지 말라 군사를 다 거느리고 일어나 아이로 올라가라 보라 내가 아이 왕과 그의 백성과 그의 성읍과 그의 땅을 다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2.너는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 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하되 오직 거기서 탈취할 물건과 가축은 스스로 가지라 너는 아이 성 뒤에 복병을 둘지니라 하시니
3.이에 여호수아가 일어나서 군사와 함께 아이로 올라가려 하여 용사 삼만 명을 뽑아 밤에 보내며
4.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너희는 성읍 뒤로 가서 성읍을 향하여 매복하되 그 성읍에서 너무 멀리 하지 말고 다 스스로 준비하라
5.나와 나를 따르는 모든 백성은 다 성읍으로 가까이 가리니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에게로 쳐 올라올 것이라 그리 할 때에 우리가 그들 앞에서 도망하면
6.그들이 나와서 우리를 추격하며 이르기를 그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도망한다 하고 우리의 유인을 받아 그 성읍에서 멀리 떠날 것이라 우리가 그들 앞에서 도망하거든
7.너희는 매복한 곳에서 일어나 그 성읍을 점령하라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너희 손에 주시리라
8.너희가 그 성읍을 취하거든 그것을 불살라 여호와의 말씀대로 행하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였느니라 하고
9.그들을 보내매 그들이 매복할 곳으로 가서 아이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하였고 여호수아는 그 밤에 백성 가운데에서 잤더라
10.여호수아가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백성을 점호하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더불어 백성에 앞서 아이로 올라가매
11.그와 함께 한 군사가 다 올라가서 그 성읍 앞에 가까이 이르러 아이 북쪽에 진 치니 그와 아이 사이에는 한 골짜기가 있더라
12.그가 약 오천 명을 택하여 성읍 서쪽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시키니
13.이와 같이 성읍 북쪽에는 온 군대가 있고 성읍 서쪽에는 복병이 있었더라 여호수아가 그 밤에 골짜기 가운데로 들어가니
14.아이 왕이 이를 보고 그 성읍 백성과 함께 일찍이 일어나 급히 나가 아라바 앞에 이르러 정한 때에 이스라엘과 싸우려 하나 성읍 뒤에 복병이 있는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15.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들 앞에서 거짓으로 패한 척하여 광야 길로 도망하매
16.그 성읍에 있는 모든 백성이 그들을 추격하려고 모여 여호수아를 추격하며 유인함을 받아 아이 성읍을 멀리 떠나니
17.아이와 벧엘에 이스라엘을 따라가지 아니한 자가 하나도 없으며 성문을 열어 놓고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더라
18.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네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 내가 이 성읍을 네 손에 넘겨 주리라 여호수아가 그의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그 성읍을 가리키니
19.그의 손을 드는 순간에 복병이 그들의 자리에서 급히 일어나 성읍으로 달려 들어가서 점령하고 곧 성읍에 불을 놓았더라
20.아이 사람이 뒤를 돌아본즉 그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은 것이 보이니 이 길로도 저 길로도 도망할 수 없이 되었고 광야로 도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그 추격하던 자에게로 돌아섰더라
21.여호수아와 온 이스라엘이 그 복병이 성읍을 점령함과 성읍에 연기가 오름을 보고 다시 돌이켜 아이 사람들을 쳐죽이고
22.복병도 성읍에서 나와 그들을 치매 그들이 이스라엘 중간에 든지라 어떤 사람들은 이쪽에서 어떤 사람들은 저쪽에서 쳐죽여서 한 사람도 남거나 도망하지 못하게 하였고
23.아이 왕을 사로잡아 여호수아 앞으로 끌어 왔더라
24.이스라엘이 자기들을 광야로 추격하던 모든 아이 주민을 들에서 죽이되 그들을 다 칼날에 엎드러지게 하여 진멸하기를 마치고 온 이스라엘이 아이로 돌아와서 칼날로 죽이매
25.그 날에 엎드러진 아이 사람들은 남녀가 모두 만 이천 명이라
26.아이 주민들을 진멸하여 바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27.오직 그 성읍의 가축과 노략한 것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신 대로 이스라엘이 탈취하였더라
28.이에 여호수아가 아이를 불살라 그것으로 영원한 무더기를 만들었더니 오늘까지 황폐하였으며
29.그가 또 아이 왕을 저녁 때까지 나무에 달았다가 해 질 때에 명령하여 그의 시체를 나무에서 내려 그 성문 어귀에 던지고 그 위에 돌로 큰 무더기를 쌓았더니 그것이 오늘까지 있더라

 

아이 성 전투 패배의 이유였던 아간의 죽음 뒤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아이로 올라가라고 말씀하시죠.(1절) 그리고 이번 전투에서는 전리품을 취하고 복병을 두라고 명령하시죠.(2절) 여호수아는 용사들을 뽑아 매복을 시키는데요. 먼저 삼만 명을 뽑아(3절) 아이 성 서쪽인 벧엘과 아이 사이에 매복을 시키고(9절), 또 오천 명을 택해서 추가로 매복을 시킵니다.(12절) 
매복 사실을 알지 못했던 아이 왕은 이른 아침 전투를 위해 아라바 평지 앞으로 나옵니다.(14절) 이를 본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군사들은 광야 길로 도망을 가는데요.(15절) 아이 성의 군사들을 더 먼 곳으로 유인하려는 계책이었죠.(16절) 아이 성은 물론이고 벧엘 성의 모든 군사들은 성문을 열어 놓고 일제히 이스라엘 군대를 쫓습니다.(17절) 
그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고 말씀하셨고, 여호수아는 그 말씀에 순종해 단창을 들어 성읍을 가리킵니다.(18절) 
그러자 매복해 있던 복병들이 일제히 성읍을 점령했고 성읍에 불을 놓았죠(19절), 성읍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아이 성의 군사들이 당황하자 도망치던 이스라엘 군사들은 방향을 돌려 아이 성의 군사들을 무찌릅니다.(20-21절) 그렇게 이스라엘은 아이 성의 왕을 사로잡고(23절), 아이 성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24절) 여호수아는 모든 전투를 마칠 때까지 단창을 들고 있던 손을 내리지 않았습니다.(26절) 사로잡았던 아이 왕을 나무에 매단 후 그의 시체를 성문 어귀에 던지고 그 위에 돌무더기를 쌓는 것으로 아이 성 전투는 끝이 납니다.(29절) 
다음으로 30절부터 35절까지 ‘에발 산에서의 언약’입니다. 아이 성 전투 이후에 여호수아는 에발 산에 하나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립니다.(30-31절) 여호수아는 제단을 만든 돌에 모세의 율법을 기록했고, (32절) 온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포함한 함께 있던 모든 이들이 언약궤를 중심으로 절반은 그리심 산에 절반은 에발산 앞에 섭니다.(33절) 그때 여호수아가 백성들 앞에서 축복과 저주의 말씀을 읽는 것으로 여호수아 8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35절) 

 

반응형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본문의 아이 성 전투는 앞선 여리고 성 전투와는 다르게 매우 실제적으로 세밀한 작전으로 전투가 이루어지는데요. 매복을 하고, 정면승부를 하는 듯 하다가 적들을 유인하여 비어있는 성을 점령하는 등. 성 주변을 돌기만 했던 여리고 성과는 전투의 방법이 확연히 차이가 나죠.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역사는 여리고 성 전투의 방법으로만 나타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성을 돌기만 했는데 성이 무너져 내린 것처럼, 설명할 수 없는 기적적인 방법만을 고집하는 태도이죠. 하지만 오늘 아이 성 전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통해서도 일하는 분이심을 알게 됩니다. 

자, 그런데 오늘 아이 성 전투의 하이라이트는 18절입니다. 전쟁터 한 가운데서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손에 잡은 단창을 들어 아이를 가리키라는 다소 엉뚱한 명령을 내리시거든요.(18절) 그러면 내가 아이를 넘겨준다는 것이죠.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전투 중에, 다소 엉뚱해 보이는 명령을 내리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다시, 하나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라는 겁니다.

 

 

제가 여호수아였다면, 정신이 없어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했거나, 들었다고 해도 당장 해결해야 할 긴박한 일들을 핑계로 순종을 미뤘을 겁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그 정신없는 전투 중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그 말씀에 즉각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 싸움에선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앞선 전투의 실패를 통해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더 놀라운 건, 26절입니다.

26.아이 주민들을 진멸하여 바치기까지 여호수아가 단창을 잡아 든 손을 거두지 아니하였고

 

여호수아는 18절에 들었던 단창을 26절에 이르기까지, 전투가 끝날 때까지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왜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내려놓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이죠. 

 

단창을 들라는 명령은 있었지만, 내려놓으라는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단창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전투 중에 가장 바쁘게 움직여할 여호수의 손이, 그것도 무기를 든 그의 손이 하늘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얼마든지 손에 있는 단창을 싸움의 도구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도구로 사용했죠.
여러분, 바쁘면 바쁠수록, 정신이 없으면 정신이 없을수록 더욱 하나님 말씀에 더욱 귀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때론 주님의 말씀이 지금 내 상황에 전혀 도움도 되지 않고, 어리석어 보인다고 할지라도 순종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바랍니다. 실패한 아이로 다신 올라가라는 부담스러운 명령, 전투 중에 단창을 무기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들고만 있으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얼마나 어리석어 보입니까? 또, 내리라는 명령이 없었기 때문에 전투가 끝날 때까지 그 창을 들고 있는 여호수아는 얼마나 바보 같아 보입니까?

 

그런데, 그 바보 같아 보이는 순종이 아이 성 전투의 승리를 가져왔습니다. 

인생을 살아갈 때 계획도 철저히 세워야 하고, 잘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 말씀처럼 매복하고 기습하고 후퇴하는 등 여러 전략과 전술들을 잘 세워야 합니다. 주님이 주신 지혜와 인맥과 개인적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만 믿는다면 우리의 인생은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단창을 무기로 사용해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단창을 그저 들고만 있으라는 하나님의 말씀에도 순종할 줄 아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어리석어 보이는 순종과 무모해 보이는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아이 성 전투와 같은 놀라운 승리를 저와 여러분의 인생 가운데에도 허락하실 줄 믿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