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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4-35장,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무게, 세겜에서의 디나, 다시 벧엘로

by 보통목사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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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5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3장, 세겜에 머물게 된 야곱,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3장, 세겜에 머물게 된 야곱,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2024.08.09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창세기 31-32장, 라반의 집을 떠나 아버지의 집으로, 벧엘의 하나님 창세기 31-32장, 라반의 집을 떠나 아버지의 집으로, 벧엘의 하나님" data-og-description="202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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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34장과 35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34장과 35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성경을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34장과 35장입니다. 창세기 34장과 35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34장 1절부터 31절까지 ‘세겜에서 생긴 일’입니다.

1.레아가 야곱에게 낳은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2.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3.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4.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이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5.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럽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6.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7.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8.하몰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아들 세겜이 마음으로 너희 딸을 연연하여 하니 원하건대 그를 세겜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라
9.너희가 우리와 통혼하여 너희 딸을 우리에게 주며 우리 딸을 너희가 데려가고
10.너희가 우리와 함께 거주하되 땅이 너희 앞에 있으니 여기 머물러 매매하며 여기서 기업을 얻으라 하고
11.세겜도 디나의 아버지와 그의 남자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로 너희에게 은혜를 입게 하라 너희가 내게 말하는 것은 내가 다 주리니
12.이 소녀만 내게 주어 아내가 되게 하라 아무리 큰 혼수와 예물을 청할지라도 너희가 내게 말한 대로 주리라
13.야곱의 아들들이 세겜과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속여 대답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그 누이 디나를 더럽혔음이라
14.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에게 말하되 우리는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할례 받지 아니한 사람에게 우리 누이를 줄 수 없노니 이는 우리의 수치가 됨이니라
15.그런즉 이같이 하면 너희에게 허락하리라 만일 너희 중 남자가 다 할례를 받고 우리 같이 되면
16.우리 딸을 너희에게 주며 너희 딸을 우리가 데려오며 너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이 되려니와
17.너희가 만일 우리 말을 듣지 아니하고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우리는 곧 우리 딸을 데리고 가리라
18.그들의 말을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좋게 여기므로
19.이 소년이 그 일 행하기를 지체하지 아니하였으니 그가 야곱의 딸을 사랑함이며 그는 그의 아버지 집에서 가장 존귀하였더라
20.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이 그들의 성읍 문에 이르러 그들의 성읍 사람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21.이 사람들은 우리와 친목하고 이 땅은 넓어 그들을 용납할 만하니 그들이 여기서 거주하며 매매하게 하고 우리가 그들의 딸들을 아내로 데려오고 우리 딸들도 그들에게 주자
22.그러나 우리 중의 모든 남자가 그들이 할례를 받음 같이 할례를 받아야 그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여 한 민족 되기를 허락할 것이라
23.그러면 그들의 가축과 재산과 그들의 모든 짐승이 우리의 소유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그들의 말대로 하자 그러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거주하리라
24.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26.칼로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을 죽이고 디나를 세겜의 집에서 데려오고
27.야곱의 여러 아들이 그 시체 있는 성읍으로 가서 노략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그들의 누이를 더럽힌 까닭이라
28.그들이 양과 소와 나귀와 그 성읍에 있는 것과 들에 있는 것과
29.그들의 모든 재물을 빼앗으며 그들의 자녀와 그들의 아내들을 사로잡고 집 속의 물건을 다 노략한지라
30.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
31.그들이 이르되 그가 우리 누이를 창녀 같이 대우함이 옳으니이까

 

본래 야곱의 목적지는 벧엘이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라반으로부터(창 31:12) 부당한 대우와 착취를 당하고 있던 야곱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하셨던 말씀이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였거든요.

그러나 야곱은 지난 33장에서 형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후에, 벧엘이 아닌 세겜 땅에 머물게 됩니다. 세겜에 머물던 어느 날 야곱과 레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디나는 그 땅의 통치자이자 하몰의 아들인 세겜에 의해 욕보임을 당하게 됩니다.(34:1-2) 세겜은 아버지 하몰에게 디나와 결혼하고 싶다는 청을 했고(4절), 세겜의 아버지 하몰은 야곱에게 찾아와 야곱의 딸 디나를 자기 아들에게 달라고 하면서(8절), 많은 혜택과 재산을 약속하죠.(9-10절) 옆에 있던 세겜도 야곱과 그의 아들들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줄테니, 디나를 부디 자기의 아내로 삼게 해달라고 말하죠.(11-12절)

이런 하몰과 세겜의 제안에 야곱의 아들들은 한 가지 조건을 거는데요. 34장 15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15.조건이 하나 있습니다. 당신들 쪽에서 남자들이 우리처럼 모두 할례를 받겠다고 하면, 그 청혼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실 이 조건은 속임수였죠. 세겜의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힘이 빠져있을 때, 그들을 공격하기 위한 덫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지 못했던 하몰과 세겜은 성으로 돌아가 모든 남자들에게 할례를 실시하죠.(24절) 할례를 받은 지 3일이 지났을 때, 레아에게서 태어난 디나의 친오빠인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들고 성읍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세겜의 남자들을 없애버립니다.(25절) 하몰과 세겜마저도 칼로 죽인 후에 디나를 다시 데려온 야곱의 아들들은(26절), 세겜의 성읍에 있는 모든 재산을 빼앗고 그들의 자녀와 아내들을 사로잡아 옵니다.(29절) 이에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를 나무라는 것으로 34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30-31절)

 

다음으로 35장 1절부터 29절까지 ‘다시 벧엘을 향하다’입니다.

1.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2.야곱이 이에 자기 집안 사람과 자기와 함께 한 모든 자에게 이르되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
3.우리가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자 내 환난 날에 내게 응답하시며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께 내가 거기서 제단을 쌓으려 하노라 하매
4.그들이 자기 손에 있는 모든 이방 신상들과 자기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야곱에게 주는지라 야곱이 그것들을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5.그들이 떠났으나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더라
6.야곱과 그와 함께 한 모든 사람이 가나안 땅 루스 곧 벧엘에 이르고
7.그가 거기서 제단을 쌓고 그 곳을 엘벧엘이라 불렀으니 이는 그의 형의 낯을 피할 때에 하나님이 거기서 그에게 나타나셨음이더라
8.리브가의 유모 드보라가 죽으매 그를 벧엘 아래에 있는 상수리나무 밑에 장사하고 그 나무 이름을 알론바굿이라 불렀더라
9.야곱이 밧단아람에서 돌아오매 하나님이 다시 야곱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복을 주시고
10.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네 이름이 야곱이지마는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르지 않겠고 이스라엘이 네 이름이 되리라 하시고 그가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부르시고
11.하나님이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생육하며 번성하라 한 백성과 백성들의 총회가 네게서 나오고 왕들이 네 허리에서 나오리라
12.내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준 땅을 네게 주고 내가 네 후손에게도 그 땅을 주리라 하시고
13.하나님이 그와 말씀하시던 곳에서 그를 떠나 올라가시는지라
14.야곱이 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에 기둥 곧 돌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전제물을 붓고 또 그 위에 기름을 붓고
15.하나님이 자기와 말씀하시던 곳의 이름을 벧엘이라 불렀더라
16.그들이 벧엘에서 길을 떠나 에브랏에 이르기까지 얼마간 거리를 둔 곳에서 라헬이 해산하게 되어 심히 고생하여
17.그가 난산할 즈음에 산파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지금 네가 또 득남하느니라 하매
18.그가 죽게 되어 그의 혼이 떠나려 할 때에 아들의 이름을 베노니라 불렀으나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베냐민이라 불렀더라
19.라헬이 죽으매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되었고
20.야곱이 라헬의 묘에 비를 세웠더니 지금까지 라헬의 묘비라 일컫더라
21.이스라엘이 다시 길을 떠나 에델 망대를 지나 장막을 쳤더라
22.이스라엘이 그 땅에 거주할 때에 르우벤이 가서 그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하매 이스라엘이 이를 들었더라 야곱의 아들은 열둘이라
23.레아의 아들들은 야곱의 장자 르우벤과 그 다음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스불론이요
24.라헬의 아들들은 요셉과 베냐민이며
25.라헬의 여종 빌하의 아들들은 단과 납달리요
26.레아의 여종 실바의 아들들은 갓과 아셀이니 이들은 야곱의 아들들이요 밧단아람에서 그에게 낳은 자더라
27.야곱이 기럇아르바의 마므레로 가서 그의 아버지 이삭에게 이르렀으니 기럇아르바는 곧 아브라함과 이삭이 거류하던 헤브론이더라
28.이삭의 나이가 백팔십 세라
29.이삭이 나이가 많고 늙어 기운이 다하매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니 그의 아들 에서와 야곱이 그를 장사하였더라

 

세겜에서의 일로 두려움에 사로잡힌 야곱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죠. 1절입니다.

1.하나님이 야곱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벧엘로 올라가서 거기 거주하며
네가 네 형 에서의 낯을 피하여 도망하던 때에 네게 나타났던 하나님께 거기서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야곱은 가족들과 함께한 모든 사람들에게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벧엘로 올라가 하나님께 제단을 쌓자라고 말하죠.(2-3절) 그제야 사람들은 저마다 품고 있던 이방 신상과 귀고리들을 가져와 세겜 근처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고 벧엘을 향해 출발합니다.(4절) 그렇게 다시 도착한 벧엘에서 야곱은 제단을 쌓고(6절), 그곳의 이름을 벧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의 ‘엘벧엘’이라고 부릅니다.(7절) 하나님은 야곱에게 너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고, 이스라엘이라고 재차 말씀하십니다.(10절) 그리고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셨던 약속의 말씀을 야곱에게도 하신 후에, 떠나시죠.(11-13절) 이후 야곱의 아내인 라헬은 벧엘을 떠나 에브랏(=베들레헴)에 이르기 전에, 베냐민을 낳고 산고로 죽게 됩니다.(16-18절) 라헬은 에브랏 곧 베들레헴 길에 장사 되었고(19절) 야곱의 열두 명의 아들들의 이름과(22b) 이삭이 야곱을 만난 후에 180세의 일기로 죽게 되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35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27-2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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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지난 32장에서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습니다. 창세기 32장 28절입니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창 32:38)

 

야곱이라는 이름의 뜻은 ‘발뒤꿈치를 잡은 자’로, 평생을 누군가를 걸려 넘어뜨리는 자로 살아왔죠. 그래서 야곱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싸움과 모함 그리고 분쟁이 끊이지 않았죠. 그런 야 곱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과 겨루어 이겼다는 뜻의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 주십니다. 사람과 다투는 자가 아닌, 하나님과 씨름하는 인생이 되라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과는 전혀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벧엘이 아닌 세겜에 주저앉아 머문 것뿐 아니라 딸 디나의 문제를 대하는 방식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자신의 딸이 세겜의 추장에게 욕보임을 당한 심각한 상황에서 야곱은 너무나 조용한데요. 야곱이 이토록 조용했던 이유를 34장 9절과 10절을 통해 알 수 있는데요.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9.우리 사이에 서로 통혼할 것을 제의합니다. 따님들을 우리 쪽으로 시집보내어 주시고, 우리의 딸들도 며느리로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10.그리고 우리와 함께 섞여서, 여기에서 같이 살기를 바랍니다. 땅이 여러분 앞에 있습니다. 이 땅에서 자리를 잡고, 여기에서 장사도 하고, 여기에서 재산을 늘리십시오."(새번역)

 

세겜의 아버지인 하몰은 야곱에게 자기의 아들 세겜과 디나와의 결혼을 허락해 주면, 이 땅에서 많은 부와 재산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아마 야곱은 그 제안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하몰의 제안에 반박을 하거나 다른 생각을 품지 않거든요. 하지만 야곱의 아들들은 달랐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의 징표를 뜻하는 할례를 이용해, 세겜 성의 모든 남자들을 죽이려는 끔찍한 일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거든요. 하지만 여기에서도 야곱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습니다. 야곱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 본문 창세기 34장 30절에 나오는데요. 30절입니다.

 

30.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이르되 너희가 내게 화를 끼쳐 나로 하여금 이 땅의 주민 곧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에게 악취를 내게 하였도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러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 34:30)

 

세겜 성의 모든 남자를 죽이는 끔찍한 일을 벌인 시므온과 레위에게 야곱은 무엇이라고 나무라고 있나요? 너희가 내게, 즉 나 야곱에게 화를 끼쳤다. 그들이 모여서 나 야곱을 치고, 나 야곱을 죽이게 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할 것이 아니냐? 야곱의 이 말에는 딸 디나에 대한 걱정도, 하루 아침에 세겜 성 남자들을 죽인 것에 대한 질책도 찾아볼 수 없죠. 오로지 야곱 자신의 안위와 자기 걱정 밖에는 없습니다. 세겜에서 막대한 부를 늘릴 수 있을 거라는 탐욕으로 딸 디나의 욕보임에도 침묵했던 야곱의 어리석음이 불러온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에는 걸맞지 않은 모습이죠.

 

그러나 하나님은 야곱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창세기 35장에서 다시 야곱을 부르시며, 어서 세겜에서 일어나 벧엘로 올라올 것을 말씀하시죠.(35:1) 그리고 그 벧엘에서 하나님은 다시 야곱에게 너의 이름은 야곱이 아니고 이스라엘이라고 재차 말씀해주시죠.(35:10)

여러분,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뜻은 ‘하나님과 겨루어 이김’입니다. 끊임없이 사람과 싸우기만 했던 야곱을 향해 더 이상 너는 사람과 다투는 자가 아니고,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특정 지역에 태어난 사람들에게만 붙여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발뒤꿈치를 붙잡으며 끊임없이 누군가를 넘어뜨리는 존재로 살아가는 야곱과 같은 인생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발뒤꿈치가 아닌 하나님을 붙잡고 하나님과 씨름하며 사는
모든 자에게 주시는 새로운 이름이죠.

 

혹시 여전히 누군가의 발뒤꿈치를 붙잡고 싸움과 모함과 분쟁의 중심이 되어 살고 계시진 않나요? 그렇다면 다시 일어나 벧엘로 향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하나님과 씨름하는 이스라엘로, 그 이름에 합당한 삶으로 초청하시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와 책 구매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 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찬양 들으시면서 댓글 남겨 주시고요.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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