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0장 : 로또 맞은 야곱? 야곱의 나뭇가지

by 보통목사 2024. 7. 24.
반응형

2024.07.11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29장 : 야곱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 때문에 아프고 힘들다면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29장 : 야곱의 사랑에서 하나님의 사랑으로, 사랑 때문에 아프고

2024.07.04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창세기 28장 :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다면, 야곱의 벧엘 사건 창세기 28장 :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다면, 야곱의 벧엘 사건" data-og-description="2024.06.27 - [성

ordinary-pastor.tistory.com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30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30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30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30장입니다. 창세기 30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24절까지 ‘야곱의 자녀들’입니다.

1.라헬이 자기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지 못함을 보고 그의 언니를 시기하여 야곱에게 이르되 내게 자식을 낳게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죽겠노라
2.야곱이 라헬에게 성을 내어 이르되 그대를 임신하지 못하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겠느냐
3.라헬이 이르되 내 여종 빌하에게로 들어가라 그가 아들을 낳아 내 무릎에 두리니 그러면 나도 그로 말미암아 자식을 얻겠노라 하고
4.그의 시녀 빌하를 남편에게 아내로 주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갔더니
5.빌하가 임신하여 야곱에게 아들을 낳은지라
6.라헬이 이르되 하나님이 내 억울함을 푸시려고 내 호소를 들으사 내게 아들을 주셨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의 이름을 단이라 하였으며
7.라헬의 시녀 빌하가 다시 임신하여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8.라헬이 이르되 내가 언니와 크게 경쟁하여 이겼다 하고 그의 이름을 납달리라 하였더라
9.레아가 자기의 출산이 멈춤을 보고 그의 시녀 실바를 데려다가 야곱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 하였더니
10.레아의 시녀 실바가 야곱에게서 아들을 낳으매
11.레아가 이르되 복되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갓이라 하였으며
12.레아의 시녀 실바가 둘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으매
13.레아가 이르되 기쁘도다 모든 딸들이 나를 기쁜 자라 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아셀이라 하였더라
14.밀 거둘 때 르우벤이 나가서 들에서 합환채를 얻어 그의 어머니 레아에게 드렸더니 라헬이 레아에게 이르되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를 청구하노라
15.레아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내 남편을 빼앗은 것이 작은 일이냐 그런데 네가 내 아들의 합환채도 빼앗고자 하느냐 라헬이 이르되 그러면 언니의 아들의 합환채 대신에 오늘 밤에 내 남편이 언니와 동침하리라 하니라
16.저물 때에 야곱이 들에서 돌아오매 레아가 나와서 그를 영접하며 이르되 내게로 들어오라 내가 내 아들의 합환채로 당신을 샀노라 그 밤에 야곱이 그와 동침하였더라
17.하나님이 레아의 소원을 들으셨으므로 그가 임신하여 다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18.레아가 이르되 내가 내 시녀를 내 남편에게 주었으므로 하나님이 내게 그 값을 주셨다 하고 그의 이름을 잇사갈이라 하였으며
19.레아가 다시 임신하여 여섯째 아들을 야곱에게 낳은지라
20.레아가 이르되 하나님이 내게 후한 선물을 주시도다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 하고 그의 이름을 스불론이라 하였으며
21.그 후에 그가 딸을 낳고 그의 이름을 디나라 하였더라
22.하나님이 라헬을 생각하신지라 하나님이 그의 소원을 들으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므로
23.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하나님이 내 부끄러움을 씻으셨다 하고
24.그 이름을 요셉이라 하니 여호와는 다시 다른 아들을 내게 더하시기를 원하노라 하였더라

 

언니 레아와는 달리 좀처럼 아이가 생기지 않았던 라헬은 야곱에게 으름장을 놓습니다.(1절) 라헬은 야곱에게 자기의 여종 빌하와 동침할 것을 제안했고(3절), 빌하로부터 낳은 아들의 이름을 억울함을 뜻하는 ‘단’이라고 정합니다.(6절) 이후 빌하는 두 번째로 야곱의 아이를 임신했는데 그 아들의 이름은 ‘경쟁하다’라는 뜻의 ‘납달리’였죠.(8절) 레아 역시 야곱에게 자기의 여종 실바와 동침할 것을 제안했고(9절) 그렇게 낳은 자녀가 ‘복됨’이라는 뜻의 ‘갓’(11절), 그리고 기쁨이라는 뜻의 ‘아셀’이었습니다.(13절) 이렇게 서로의 종을 통해서 아이를 낳던 레아와 라헬에게 하나님은 또다시 태의 문을 열어주시는데요. 이후 레아는 ‘값’이라는 뜻의 ‘잇사갈’과(18절) ‘거함’이라는 뜻의 ‘스불론’을 낳고(20절), 딸 디나를 출산합니다.(21절)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라헬의 태도 여시는데 라헬은 더함이라는 뜻의 ‘요셉’을 낳습니다.(24절)

 

다음으로 25절부터 43절까지 ‘귀향을 결심한 야곱’입니다.

25.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에 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고향 나의 땅으로 가게 하시되
26.내가 외삼촌에게서 일하고 얻은 처자를 내게 주시어 나로 가게 하소서 내가 외삼촌에게 한 일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27.라반이 그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너로 말미암아 내게 복 주신 줄을 내가 깨달았노니 네가 나를 사랑스럽게 여기거든 그대로 있으라
28.또 이르되 네 품삯을 정하라 내가 그것을 주리라
29.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가 어떻게 외삼촌을 섬겼는지, 어떻게 외삼촌의 가축을 쳤는지 외삼촌이 아시나이다
30.내가 오기 전에는 외삼촌의 소유가 적더니 번성하여 떼를 이루었으니 내 발이 이르는 곳마다 여호와께서 외삼촌에게 복을 주셨나이다 그러나 나는 언제나 내 집을 세우리이까
31.라반이 이르되 내가 무엇으로 네게 주랴 야곱이 이르되 외삼촌께서 내게 아무것도 주시지 않아도 나를 위하여 이 일을 행하시면 내가 다시 외삼촌의 양 떼를 먹이고 지키리이다
32.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33.후일에 외삼촌께서 오셔서 내 품삯을 조사하실 때에 나의 의가 내 대답이 되리이다 내게 혹시 염소 중 아롱지지 아니한 것이나 점이 없는 것이나 양 중에 검지 아니한 것이 있거든 다 도둑질한 것으로 인정하소서
34.라반이 이르되 내가 네 말대로 하리라 하고
35.그 날에 그가 숫염소 중 얼룩무늬 있는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암염소 중 흰 바탕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을 가리고 양 중의 검은 것들을 가려 자기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36.자기와 야곱의 사이를 사흘 길이 뜨게 하였고 야곱은 라반의 남은 양 떼를 치니라
37.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38.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 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39.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40.야곱이 새끼 양을 구분하고 그 얼룩무늬와 검은 빛 있는 것을 라반의 양과 서로 마주보게 하며 자기 양을 따로 두어 라반의 양과 섞이지 않게 하며
41.튼튼한 양이 새끼 밸 때에는 야곱이 개천에다가 양 떼의 눈 앞에 그 가지를 두어 양이 그 가지 곁에서 새끼를 배게 하고
42.약한 양이면 그 가지를 두지 아니하니 그렇게 함으로 약한 것은 라반의 것이 되고 튼튼한 것은 야곱의 것이 된지라
43.이에 그 사람이 매우 번창하여 양 떼와 노비와 낙타와 나귀가 많았더라

 

라헬이 요셉을 낳았을 때 야곱은 타향살이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갈 결심을 하죠.(25절) 야곱이 라반에게 그동안 일한 것에 대한 정당한 값을 요구하자(26절), 라반은 품삯의 정도와 규모를 결정할 권한은 야곱에게 위임합니다.(28절) 그러자 야곱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렇게 제안합니다. 32절입니다.

32.오늘 내가 외삼촌의 양 떼에 두루 다니며 그 양 중에 아롱진 것과 점 있는 것과 검은 것을 가려내며 또 염소 중에 점 있는 것과 아롱진 것을 가려내리니 이 같은 것이 내 품삯이 되리이다

이런 야곱의 제안을 들은 후에, 라반은 곧장 몸에 점이나 무늬가 있는 염소들과 검은 양들을 모두 골라내어 자기의 아들들의 손에 맡기고, 야곱과 멀리 떨어뜨려 놓습니다.(35-36절)

그런데 이때부터 야곱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나뭇가지를 가져다가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낸 후에, 그 나뭇가지를 가축들에게 물을 먹이는 구유 앞에 세워놓은 겁니다.(37-38절) 그곳은 가축들이 새끼를 배는 곳이었는데, 무늬가 있는 나뭇가지 앞에서 새끼를 밴 양이나 염소에게서 점이나 무늬가 있는 새끼들이 태어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39절) 그러자 야곱은 튼튼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를 세워 둬서 자신의 것이 되게 하고, 약한 양이 새끼를 밸 때에는 나뭇가지를 치워 라반의 것이 되게 하죠.(41-42절) 이에 야곱의 소유가 많아져 매우 번창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30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43절)

 

반응형

 

2.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말씀을 잘못 오해하면, 로또 맞은 야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야곱이 라반이 어떻게 나올 줄을 다 예상하고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를 비장의 무기로 삼아 통쾌한 복수를 벌인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말씀을 자세히 읽어 보면, 야곱이 뭔가를 미리 알고 계획적으로 나뭇가지를 이용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먼저, 야곱이 라반에게 얼룩진 가축을 갖겠다고 제안한 건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꿈 때문입니다. 창세기 31장에 보면 훗날 야곱이 라반을 떠나면서 그의 아내 레아와 라헬에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꿈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거기에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점과 얼룩무늬 있는 것을 자기에게 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듣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전혀 나오지 않거든요.(31:11-12)

 

여러분이 오늘 본문의 야곱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호기롭게 얼룩진 가축을 갖겠다고 라반에게 말은 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은 어떤 방법을 써도 절대 얼룩진 가축을 가질 수 없었죠. 하나님께서는 분명 얼룩진 것을 주겠다고 말씀하셨지만, 현실의 상황은 단 한 마리의 가축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겁니다. 야곱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얼룩진 가축을 얻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으셨거든요. 바로 이때, 야곱의 눈에 나뭇가지가 보였고, 그 나뭇가지를 꺾어 껍질을 벗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를 가축들 앞에 꽂아 놓습니다.

지금 야곱이 꽂은 이 나뭇가지는 라반을 향한 승리의 깃발이 아닙니다.

도저히 당해낼 방법이 없어 이거라도 해야겠다는 심정으로 힘없이 꽂은 항복의 표시였던 겁니다. 세상에 누가 얼룩진 나뭇가지를 본다고 얼룩진 새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아무리 바보여도 그런 생각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야곱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꽂아 둔 나뭇가지를 보고, 수많은 양과 염소들이 얼룩진 새끼를 낳기 시작한 겁니다.

 

여러분, 삶을 살다 보면 오늘 본문에 야곱과 같은 상황을 만나곤 합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껍질을 벗긴 나뭇가지를 꽂아 놓은 야곱처럼, 막다른 상황 속에서 주저앉아 드리는 한숨 섞인 기도를 드릴 때 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건 하나님께서는 그 나뭇가지를 통해서도 큰일을 행하신다는 겁니다.

껍질이 벗겨져 상처 난 야곱의 나뭇가지는 피로 얼룩진 예수님의 십자가를 떠올리게 합니다. 나를 속이고 괴롭히는 라반과 같은 이들로 가득한 험한 세상 속에서, 주님을 믿고 십자가 의지하는 것이 야곱이 나뭇가지를 꽂는 것과 같이 아무 힘도 능력도 없어 보일 때가 있죠. 이거 꽂는다고 얼룩진 가축이 나올까? 이 나무 십자가 의지한다고 내 인생이 달라지기나 할까? 이런 우리의 물음에 오늘 성경은 ‘그렇다’라고 말해줍니다.

 

상처 난 야곱의 나뭇가지를 통해 약속을 이루신 하나님께서는 피 묻은 십자가를 통해서 오늘도 신실하게 그 약속을 성취해 가십니다.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으며 십자가 단단히 붙들고 살아가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와 책 구매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