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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6-37장, 철없던 요셉의 흑역사?, 철부지 요셉

by 보통목사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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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3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4-35장,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무게, 세겜에서의 디나, 다시 벧엘로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4-35장,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의 무게, 세겜에서의 디나, 다시 벧

2024.08.15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창세기 33장, 세겜에 머물게 된 야곱,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창세기 33장, 세겜에 머물게 된 야곱, 에서와의 극적인 화해" data-og-description="2024.08.09 - [성경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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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36장과 37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36장과 37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성경을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36장과 37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 36장 1절부터 43절까지 ‘에서의 족보’입니다.

1.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2.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고
3.또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맞이하였더니
4.아다는 엘리바스를 에서에게 낳았고 바스맛은 르우엘을 낳았고
5.오홀리바마는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들들이요 가나안 땅에서 그에게 태어난 자들이더라
6.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의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모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
7.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8.이에 에서 곧 에돔이 세일 산에 거주하니라
9.세일 산에 있는 에돔 족속의 조상 에서의 족보는 이러하고
10..그 자손의 이름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아내 아다의 아들은 엘리바스요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아들은 르우엘이며
11.엘리바스의 아들들은 데만과 오말과 스보와 가담과 그나스요
12.에서의 아들 엘리바스의 첩 딤나는 아말렉을 엘리바스에게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아다의 자손이며
13.르우엘의 아들들은 나핫과 세라와 삼마와 미사니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4.시브온의 손녀 아나의 딸 에서의 아내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이러하니 그가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에서에게 낳았더라
15.에서 자손 중 족장은 이러하니라 에서의 장자 엘리바스의 자손으로는 데만 족장, 오말 족장, 스보 족장, 그나스 족장과
16.고라 족장, 가담 족장, 아말렉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엘리바스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아다의 자손이며
17.에서의 아들 르우엘의 자손으로는 나핫 족장, 세라 족장, 삼마 족장, 미사 족장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르우엘의 족장들이요 이들은 에서의 아내 바스맛의 자손이며
18.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의 아들들은 여우스 족장, 얄람 족장, 고라 족장이니 이들은 아나의 딸이요 에서의 아내인 오홀리바마로 말미암아 나온 족장들이라
19.에서 곧 에돔의 자손으로서 족장 된 자들이 이러하였더라
20.그 땅의 주민 호리 족속 세일의 자손은 로단과 소발과 시브온과 아나와
21.디손과 에셀과 디산이니 이들은 에돔 땅에 있는 세일의 자손 중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요
22.로단의 자녀는 호리와 헤맘과 로단의 누이 딤나요
23.소발의 자녀는 알완과 마나핫과 에발과 스보와 오남이요
24.시브온의 자녀는 아야와 아나며 이 아나는 그 아버지 시브온의 나귀를 칠 때에 광야에서 온천을 발견하였고
25.아나의 자녀는 디손과 오홀리바마니 오홀리바마는 아나의 딸이며
26.디손의 자녀는 헴단과 에스반과 이드란과 그란이요
27.에셀의 자녀는 빌한과 사아완과 아간이요
28.디산의 자녀는 우스와 아란이니
29.호리 족속의 족장들은 곧 로단 족장, 소발 족장, 시브온 족장, 아나 족장,
30.디손 족장, 에셀 족장, 디산 족장이라 이들은 그들의 족속들에 따라 세일 땅에 있는 호리 족속의 족장들이었더라
31.이스라엘 자손을 다스리는 왕이 있기 전에 에돔 땅을 다스리던 왕들은 이러하니라
32.브올의 아들 벨라가 에돔의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의 이름은 딘하바며
33.벨라가 죽고 보스라 사람 세라의 아들 요밥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4.요밥이 죽고 데만 족속의 땅의 후삼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5.후삼이 죽고 브닷의 아들 곧 모압 들에서 미디안 족속을 친 하닷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아윗이며
36.하닷이 죽고 마스레가의 삼라가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7.삼라가 죽고 유브라데 강변 르호봇의 사울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8.사울이 죽고 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고
39.악볼의 아들 바알하난이 죽고 하달이 그를 대신하여 왕이 되었으니 그 도성 이름은 바우며 그의 아내의 이름은 므헤다벨이니 마드렛의 딸이요 메사합의 손녀더라
40.에서에게서 나온 족장들의 이름은 그 종족과 거처와 이름을 따라 나누면 이러하니 딤나 족장, 알와 족장, 여뎃 족장,
41.오홀리바마 족장, 엘라 족장, 비논 족장,
42.그나스 족장, 데만 족장, 밉살 족장,
43.막디엘 족장, 이람 족장이라 이들은 그 구역과 거처를 따른 에돔 족장들이며 에돔 족속의 조상은 에서더라

 

아버지 이삭의 죽음 뒤에 함께 지내던 에서와 야곱은(창 35:29), 재산이 점점 더 많아져 함께 거주할 수 없게 되는데요.(7절) 그러자 에서는 다시 세일 산으로 돌아갑니다.(8절) 이어지는 9절 이하의 말씀에는 에서 즉 에돔 족속의 족보와 왕들의 계보가 나오는데요. 이 모든 족장들의 조상은 에서라는 것으로 창세기 36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

 

다음으로 37장 1절부터 36절까지 ‘야곱의 족보’입니다.

1.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2.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3.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4.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5.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6.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7.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8.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9.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10.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11.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12.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13.이스라엘이 요셉에게 이르되 네 형들이 세겜에서 양을 치지 아니하느냐 너를 그들에게로 보내리라 요셉이 아버지에게 대답하되 내가 그리하겠나이다
14.이스라엘이 그에게 이르되 가서 네 형들과 양 떼가 다 잘 있는지를 보고 돌아와 내게 말하라 하고 그를 헤브론 골짜기에서 보내니 그가 세겜으로 가니라
15.어떤 사람이 그를 만난즉 그가 들에서 방황하는지라 그 사람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네가 무엇을 찾느냐
16.그가 이르되 내가 내 형들을 찾으오니 청하건대 그들이 양치는 곳을 내게 가르쳐 주소서
17.그 사람이 이르되 그들이 여기서 떠났느니라 내가 그들의 말을 들으니 도단으로 가자 하더라 하니라 요셉이 그의 형들의 뒤를 따라 가서 도단에서 그들을 만나니라
18.요셉이 그들에게 가까이 오기 전에 그들이 요셉을 멀리서 보고 죽이기를 꾀하여
19.서로 이르되 꿈 꾸는 자가 오는도다
20.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
21.르우벤이 듣고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원하려 하여 이르되 우리가 그의 생명은 해치지 말자
22.르우벤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피를 흘리지 말라 그를 광야 그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라 하니 이는 그가 요셉을 그들의 손에서 구출하여 그의 아버지에게로 돌려보내려 함이었더라
23.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25.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6.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28.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29.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30.아우들에게로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31.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32.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34.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36.그 미디안 사람들은 그를 애굽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더라

 

37장 2절입니다.

2.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야곱의 족보는 야곱의 열한 번째 아들이었던 요셉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요셉은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종종 말하곤 했는데요.(2절) 야곱은 노년에 얻은 아들인 요셉을 다른 자식들보다 더 사랑하며 형들과는 다르게 채색옷을 지어 입히기까지 합니다.(3절) 이런 상황을 형들은 불편해했고, (4절) 요셉은 그런 형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5절) 자기가 묶은 곡식 단이 일어서자 형들의 곡식 단이 자기의 단을 향해 절을 했다는 꿈과(7절)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자기에게 절을 했다는 꿈이었죠.(9절) 요셉을 끔찍하게 여기던 야곱마저도 요셉을 꾸짖을 정도로 경우에 맞지 않는 행동이었죠.(10절)

 

그러던 어느 날, 야곱은 요셉에게 세겜에 있는 형들과 양 떼들이 잘 있는지 살펴보고 오라는 심부름을 시킵니다.(14절) 요셉은 그렇게 형들을 찾아 세겜으로 향했고, 도단이라는 곳에서 형들과 만나게 됩니다.(17절) 형들은 멀리서 다가오는 요셉을 보곤, 그를 죽일 마음을 품게 됩니다.(18절) 원래의 계획은 요셉을 그 자리에서 죽여 구덩이에 던지고 아버지에게는 짐승에게 잡아 먹혔다고 전하는 것이었지만(20절), 큰형 르우벤은 요셉을 구할 목적으로 죽이지는 말고 구덩이에만 빠뜨리자고 제안합니다.(22절) 그렇게 요셉은 형들에 의해 구덩이에 빠지게 됩니다.(23-24절)

 

 

그때 애굽으로 내려가던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을 보게 되었고(25절), 유다는 구덩이에 빠진 요셉을 그들에게 팔자는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됩니다.(27절) 그렇게 요셉은 은 이십에 팔려가게 되죠.(28절) 잠시 자리를 비웠던 르우벤은 구덩이 속에 요셉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곤 옷을 찢으며 슬퍼합니다.(29-30절)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채색옷을 숫염소의 피로 적시고,(31절) 마치 우연히 그 옷을 발견한 것처럼 꾸미고 아버지 야곱에게 보여주죠.(32절) 야곱은 그 옷을 보자마자 요셉이 짐승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고 생각했고, (33절) 크게 슬퍼합니다.(34절) 요셉을 은 이십에 사간 상인들이 요셉을 애굽왕 바로의 신하인 친위대장 보디발에게 팔았다는 것으로 창세기 37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3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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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성경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 중에서 요셉처럼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는 인물은 또 없는데요. 어린아이들에게는 요셉처럼 꿈을 꾸는 사람이 되라고 하고, 청년들에게는 요셉처럼 유혹에서 자기를 지키는 사람이 되라고 하고, 장년들에게는 요셉처럼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라고 하죠. 이렇게만 보면 요셉은 정말 완벽한 사람처럼 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청년, 그리고 장년과 노년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흐트러짐이나 부족함이 없어 보이거든요. 그러나 성경을 조금만 더 자세히 읽어보면, 이런 요셉도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요셉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창세기 37장에 나오는 요셉의 모습을 보며 떠오른 단어가 '무례함'이라는 단어였는데요.

무례하다는 말은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다’라는 뜻입니다.

 

먼저 요셉은 무례한 태도의 사람이었습니다. 본문 2절에서 요셉과 형들을 말하면서, 다른 형들을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요.(2절) 야곱에겐 총 4명의 아내가 있었죠.

 

그중 레아와 라헬은 정식 부인이었고, 빌하와 실바는 몸종이었는데요. 요셉은 그중 야곱이 가장 사랑하던 라헬의 아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라헬은 지난 35장에서 요셉의 동생인 베냐민을 낳다가 산고로 죽은 뒤었죠.(창 35:18-19) 그러니 요셉을 향한 야곱의 사랑이 더욱 특별해질 수밖에는 없었죠. 성경은 의도적으로 형들의 이름이나 형이라는 호칭 대신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이라고 표현하면서, 당시 요셉이 형들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힌트를 주고 있는데요. 요셉에게 있어서 형들은 비천한 몸종의 아들들 혹은 내 어머니보다 사랑받지 못한 레아의 아들들 정도로만 여길 뿐이었죠.

 

이런 요셉의 인식은 이후의 사건에서 그대로 드러나는데요. 야곱이 요셉을 사랑하여 만들어준 채색옷은 단순히 색깔이 화려한 색동옷이 아닙니다. 채색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파스’로, 손바닥과 발바닥을 뜻합니다. 그래서 채색 옷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덮을 정도의 소매가 긴 옷을 뜻합니다. 당연히 일을 하기에는 어려운 복장이죠.

이 채색옷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입는 작업복이 아니라,
일하는 사람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관리자의 옷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가장 열심히 일해야 할 요셉이 형들이 가는 곳마다 늘 채색옷을 입고 나타났다는 겁니다. 그리고 늘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 야곱에게 고자질을 했죠.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는 그날에도 역시 요셉은 관리자의 옷인 채색옷을 입고 있었습니다.(37:23)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형들 곁에서 채색옷을 입고, 형들이 잘못하는 것이 없나 살피는 요셉. 아버지 야곱이 사랑의 징표로 지어준 채색옷을 형들 앞에서 과시와 자랑의 도구로 삼았던 것이죠.

요셉의 무례함은 꿈 이야기에서 절정에 달하는데요. 꿈의 내용이 형들이 듣기에 불쾌하고 불편할 것인 줄 뻔히 알면서도 요셉은 형들을 불러 놓고 자기가 꾼 꿈 이야기를 들으라고 말하죠. 37장 6절입니다.

6.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첫 번째 꿈 이야기를 할 때, 일그러지는 형들의 얼굴을 분명히 봤을 텐데도(37:8), 요셉은 아랑곳하지 않고 두 번째 꿈 이야기를 전합니다.(37:9) 이번에는 형들뿐 아니라 아버지에게도 꿈 이야기를 하는데요. 얼마나 요셉의 말과 태도가 무례했던지, 요셉을 끔찍이도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 야곱마저도 꾸짖을 정도였죠.(37:10)

 

어떤가요? 요셉에 대한 환상이 조금은 깨지셨나요? 이토록 철없고 무례한 요셉의 모습을 알면 알수록,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에 더욱 놀라고 감사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무례한 요셉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를 성숙한 사람으로 아름답고 빛나는 인생으로 빚어 가시거든요.

여러분, 요셉은 무례했지만 하나님은 그런 요셉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말과 태도 모든 면에서 무례했던 요셉이었지만 하나님은 그런 요셉을 더 넓고 더 깊은 사람으로 만들어 가시거든요. 요셉도 무례했다면 저와 여러분은 말할 것도 없겠죠.

혹 아무렇지 않게 건네는 나의 말과 태도가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나의 고집과 성질, 말투와 태도를 주님 손에 맡겨 드리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인격의 성숙과 신앙의 성장을 이루어내는 믿음의 사람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와 책 구매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 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찬양 들으시면서 댓글 남겨 주시고요.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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