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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성경 과외, 흔들리는 삶이 복된 이유?

by 보통목사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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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고 불안한 삶을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런데 하나님 안에서는 흔들리고 불안한 삶이 도리어 복된 삶으로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시편 30편을 통해 흔들리고 불안한 삶이 더 복된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영상을 끝까지 보세요. 


인간에게는 안정을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건강도 가정도 사람과의 관계도 안정적이기를 바라지 흔들리고 불안한 것을 원하지 않죠. 신앙생활도 예외가 될 수 없는데요. 성경에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극적인 삶의 굴국들을 보며 은혜와 감명을 받지만 정작 내 삶에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 큽니다. 이렇게 안정을 바라는 마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안정만을 바랄 때, 안주하게 된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안주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한 곳에 자리를 잡고 편안히 삶, 현재의 상황이나 처지에 만족함’이라는 뜻인데요. 
‘안주하다’라는 말은 보통 부정적 의미로 많이 사용되죠. 현실에 안주하다라는 말은 곧 미래를 위한 도전을 포기한다라는 말과 같기 때문입니다.
특히 신앙생활에 있어서 ‘안주’는 정말 위험한데요. 그건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시편 30편 6절의 말씀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6.마음 편히 지내면서 스스로 말하기를 이제는 절대로 안심이다 하였는데 

 

오늘 본문은 다윗의 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은 마음 편히 지냈을 때, 즉 안주하며 살았을 때를 회상하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이제는 절대로 안심이다’ 
다윗의 인생 중에 ‘마음 편히 지내면서 절대로 안심했던 때’가 언제였을까요? 아마 사무엘하 11장의 상황이 아니었을까요? 사무엘하 11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1절입니다. 

1.그 해가 돌아와 왕들이 출전할 때가 되매 다윗이 요압과 그에게 있는 그의 부하들과 온 이스라엘 군대를 보내니 그들이 암몬 자손을 멸하고 랍바를 에워쌌고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있더라

 

암몬 족속과의 전쟁이 한창일 때, 이스라엘의 군인들이 전투를 위해 출정합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다윗은 예루살렘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심지어 2절에 보면 다윗은 저녁이 되어서야 그의 침상에서 일어났다고 되어 있죠. 

 

저녁 때에 다윗이 그의 침상에서 일어나 왕궁 옥상에서 거닐다가 그 곳에서 보니 한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심히 아름다워 보이는지라

 

전쟁 중인 한 나라의 왕이 전장에도 나가지 않고, 그날 저녁이 돼서야 일어났다. 당시 다윗이 전쟁에 대해 얼마나 안심하고 있었는지 또 얼마나 편안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다윗의 인생 가운데 몇 안 되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시기’였죠. 그러나 바로 그날, 다윗은 충성스러운 신하인 우리야의 아내인 밧세바를 범하는 심각한 죄를 저지르게 됩니다. 죄의 대가는 쓰고 아팠습니다. 시편 30편 7절의 말씀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7.아, 태산보다 더 든든하게 은총으로 나를 지켜 주시던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시자마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장담했던 다윗은 자신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급전직하하게 됩니다. 그렇게 흔들리고 망가지고 무너진 그 자리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간구합니다. 흔들리지 않을 거라 자부하던 때에는 보이지 않던 하나님이 흔들리고 나서야 보이게 된 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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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안정적이길 바라는 바람과는 달리,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질 때가 있죠. 특히나 이전보다 더 믿음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당하는 흔들림과 넘어짐은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건 아닐까? 하나님이 나를 잊으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하나님을 향한 신뢰와 사랑도 흔들리곤 하는데요. 제가 참 좋아하는 시 중에 ‘떨리는 지남철’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그 시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떨리는 지남철 (민영규)
북극을 가리키는 지남철은 무엇이 두려운지
항상 바늘 끝을 떨고 있다.
여윈 바늘 끝이 떨고 있는 한, 그 지남철은
자기에게 지워진 사명을 완수하려는 의사를
잊지 않고 있음이 분명하며
바늘이 가리키는 방향을 믿어도 좋다.
만일 그 바늘 끝이 불안스러워 보이는 전율을 멈추고
어느 한쪽에 고정될 때
우리는 그것을 버려야 한다.
이미 지남철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남철이란 나침반에서 북쪽을 향해있는 나침반의 자침을 말하는 건데요. 지남철이 떨리고 있다는 건 아직 그 나침반이 믿을만하다는 증거입니다. 만약 지남철이 떨림을 멈춘다면 흔들림을 멈춘다면 그 나침반은 고장난 것이죠.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영원히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자부했을 때 다윗은 넘어졌지만, 흔들리고 넘어지고 무너졌을 때 도리어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습니다. 본문 1절부터 3절까지의 말씀입니다. 

1.여호와여 내가 주를 높일 것은 주께서 나를 끌어내사 내 원수로 하여금 나로 말미암아 기뻐하지 못하게 하심이니이다 2.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매 나를 고치셨나이다 3.여호와여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서 끌어내어 나를 살리사 무덤으로 내려가지 아니하게 하셨나이다

 

다윗이 주님을 높이고 있는 자리가 어디인가요? 바로 깊은 수렁, 캄캄한 스올과 같은 어둠 속입니다. 흔들리고 넘어진 자리에서 고치시고 일으켜주신 주님을 높이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 왜 내 삶은 안정적이지 않을까? 언제쯤 내 삶은 편안해질까? 생각하며 불안한 현실에 믿음까지도 흔들렸던 분이 계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다윗의 고백처럼 ‘흔들렸다고 흔들리지 마십시오.’ 이런저런 문제로 흔들리는 그 자리가 도리어 치유하시고 건져주시는 주님을 찾고 경험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신뢰만큼은 흔들림 없이 붙드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깊은 수렁 속에 빠졌건, 얼마나 캄캄한 스올에서 헤매고 있건, 주님께서 여러분은 건지시고 붙드시고 회복시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11.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12.이는 잠잠하지 아니하고 내 영광으로 주를 찬송하게 하심이니 여호와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영원히 감사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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