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18장과 19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18장과 19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18장과 19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18장과 19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8장은 ‘나그네를 대접하는 아브라함(18:1-33절)’입니다.
1.여호와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들이 있는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시니라 날이 뜨거울 때에 그가 장막 문에 앉아 있다가 2.눈을 들어 본즉 사람 셋이 맞은편에 서 있는지라 그가 그들을 보자 곧 장막 문에서 달려나가 영접하며 몸을 땅에 굽혀 3.이르되 내 주여 내가 주께 은혜를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종을 떠나 지나가지 마시옵고 4.물을 조금 가져오게 하사 당신들의 발을 씻으시고 나무 아래에서 쉬소서 5.내가 떡을 조금 가져오리니 당신들의 마음을 상쾌하게 하신 후에 지나가소서 당신들이 종에게 오셨음이니이다 그들이 이르되 네 말대로 그리하라 6.아브라함이 급히 장막으로 가서 사라에게 이르되 속히 고운 가루 세 스아를 가져다가 반죽하여 떡을 만들라 하고 7.아브라함이 또 가축 떼 있는 곳으로 달려가서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하인에게 주니 그가 급히 요리한지라 8.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요리한 송아지를 가져다가 그들 앞에 차려 놓고 나무 아래에 모셔 서매 그들이 먹으니라 9.그들이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네 아내 사라가 어디 있느냐 대답하되 장막에 있나이다 10.그가 이르시되 내년 이맘때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시니 사라가 그 뒤 장막 문에서 들었더라 11.아브라함과 사라는 나이가 많아 늙었고 사라에게는 여성의 생리가 끊어졌는지라 12.사라가 속으로 웃고 이르되 내가 노쇠하였고 내 주인도 늙었으니 내게 무슨 즐거움이 있으리요 13.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사라가 왜 웃으며 이르기를 내가 늙었거늘 어떻게 아들을 낳으리요 하느냐 14.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기한이 이를 때에 내가 네게로 돌아오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15.사라가 두려워서 부인하여 이르되 내가 웃지 아니하였나이다 이르시되 아니라 네가 웃었느니라 16.그 사람들이 거기서 일어나서 소돔으로 향하고 아브라함은 그들을 전송하러 함께 나가니라 17.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하려는 것을 아브라함에게 숨기겠느냐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20.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22.그 사람들이 거기서 떠나 소돔으로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여호와 앞에 그대로 섰더니 23.아브라함이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주께서 의인을 악인과 함께 멸하려 하시나이까 24.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을지라도 주께서 그 곳을 멸하시고 그 오십 의인을 위하여 용서하지 아니하시리이까 25.주께서 이같이 하사 의인을 악인과 함께 죽이심은 부당하오며 의인과 악인을 같이 하심도 부당하니이다 세상을 심판하시는 이가 정의를 행하실 것이 아니니이까 26.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만일 소돔 성읍 가운데에서 의인 오십 명을 찾으면 그들을 위하여 온 지역을 용서하리라 27.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28.오십 의인 중에 오 명이 부족하다면 그 오 명이 부족함으로 말미암아 온 성읍을 멸하시리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사십오 명을 찾으면 멸하지 아니하리라 29.아브라함이 또 아뢰어 이르되 거기서 사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사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0.아브라함이 이르되 내 주여 노하지 마시옵고 말씀하게 하옵소서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거기서 삼십 명을 찾으면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1.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내가 감히 내 주께 아뢰나이다 거기서 이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이십 명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지 아니하리라 32.아브라함이 또 이르되 주는 노하지 마옵소서 내가 이번만 더 아뢰리이다 거기서 십 명을 찾으시면 어찌 하려 하시나이까 이르시되 내가 십 명으로 말미암아 멸하지 아니하리라 33.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가시니 아브라함도 자기 곳으로 돌아갔더라
한낮의 가장 더운 시간, 장막 문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은 낯선 세 사람을 발견하게 됩니다.(1-2절) 나그네로 보이는 세 사람을 발견한 아브라함은 즉시 그들에게 달려가 쉼을 청합니다.(3-4절) 5절 이하에 보면 나그네들을 향한 아브라함의 환대가 얼마나 극진했는지를 알 수 있는데요. 약 22리터가 되는 밀가루 세 스아로 떡을 만들고(6절), 기름지고 좋은 송아지를 잡아 요리를 하게 합니다.(7절) 8절의 말씀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겠습니다.
8.아브라함이 엉긴 젖과 우유와 하인이 만든 송아지 요리를 나그네들 앞에 차려 놓았다. 그들이 나무 아래에서 먹는 동안에, 아브라함은 서서, 시중을 들었다. (새번역)
더할 수 없는 융숭한 대접을 받은 세 사람은 아브라함에게 내년 이맘때 다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고, 그 때에는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거라고 말하죠.(10절) 이 말이 사라를 웃게 했습니다. 장막 문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사라는 나이가 많았고, 여성의 생리가 끊어져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었거든요.(11절) 하지만 그들은 여호와께 능하지 못할 일이 있느냐 하며 반드시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 말합니다.(14절)
세 사람은 식사 후에 소돔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아브라함은 그들을 직접 배웅하기까지 합니다.(16절) 나그네를 배웅하던 중에 아브라함은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됩니다. 먼저 오래전 하나님께 받았던 약속의 말씀을 재차 듣게 됩니다. 18절과 19절입니다.
18.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 19.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여호와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 이는 나 여호와가 아브라함에게 대하여 말한 일을 이루려 함이니라
그리고 이어서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심판의 소식을 듣게 되는데요. 20절과 21절입니다.
20.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21.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
세 명의 나그네 중 다른 두 명은 소돔을 향하여 가고, 아브라함은 남은 한 명의 나그네, 나그네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 앞에서 소돔과 고모라를 위해 간청합니다.(22-23절)
먼저 그 성 중에 의인 오십 명이 있으면 용서해 달라고 하죠.(24절) 하나님 그 요구를 받아주시죠. 그러자 아브라함은 45명(28절), 40명(29절), 30명(30절), 20명(31절), 마지막으로 열 명(32절)까지 숫자를 낮춰 어떻게든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을 막으려 합니다.
다음으로 19장은 ‘나그네를 홀대하는 소돔 사람’입니다.
1.저녁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아 있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려 절하며 2.이르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찍이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이르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밤을 새우리라 3.롯이 간청하매 그제서야 돌이켜 그 집으로 들어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4.그들이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원근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오늘 밤에 네게 온 사람들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 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6.롯이 문 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7.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하지 말라 8.내게 남자를 가까이 하지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하건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 내리니 너희 눈에 좋을 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일도 저지르지 말라 9.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10.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11.문 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12.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13.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 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15.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이르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어 내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 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자비를 더하심이었더라 17.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 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주의 종이 주께 은혜를 입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에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보소서 저 성읍은 도망하기에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를 그 곳으로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읍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네가 말하는 그 성읍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읍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23.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27.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28.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29.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30.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 31.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32.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3.그 밤에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4.이튿날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 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5.그 밤에도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6.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 37.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38.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저녁때에 나그네의 모습을 띈 두 천사가 소돔에 도착합니다. 마침 성문에 앉아있던 롯은 두 천사를 영접합니다.(1절) 아브라함처럼 롯도 나그네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대접합니다.(3절) 잠에 들어야 할 시각, 소돔에 사는 온 백성들이 롯의 집을 에워싸고 롯에게 나그네 둘을 자신들에게 내놓으라고 외치죠.(4-5절) 롯은 소돔 사람들에게 나그네들에게 악을 행하지 말 것을 간청하며(7절), 자신에게 남자를 가까지 하지 않은 두 딸이 있는데 나그네 대신 자신의 딸을 내주겠다고 말합니다.(8절) 하지만 흥분한 사람들은 롯을 밀치고 문을 부수려고 했습니다.(9절)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두 명의 천사는 롯을 집으로 들이고 문을 닫았고(10절), 문 밖의 무리들의 눈을 어둡게 해서 그들이 문을 찾지 못하게 합니다.(11절)
그리고 롯에게 이곳에 곧 큰 재앙이 임할 것이니(13절), 어서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알려 이곳을 떠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위가 될 사람들은 롯의 말을 농담으로 여겼고(14절), 날이 밝자 롯에게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어서 소돔을 떠나야 한다고 재촉하죠.(15절) 그래도 롯이 머뭇거리자 두 천사는 직접 롯과 가족들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인도합니다.(16절)
두 천사는 롯에게 멈추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라고 했지만(17절), 롯은 산까지는 너무 멀고 눈에 보이는 작은 성읍까지만 도망가도 보호해 줄 것을 제안합니다.(20절) 롯의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작은 성이라 불리는 ‘소알’로 도망치게 됩니다.(22절)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하늘에서 유황과 불이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는 큰 재앙이 임하게 됩니다.(24-25절) 멈춰서도 뒤돌아서도 안 된다는 천사의 경고가 있었지만, 롯의 아내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보게 되어 그대로 소금 기둥이 되었죠.(26절)
소알에 도착한 롯과 딸들은 간신히 목숨을 건지긴 했지만, 롯은 안전을 위해 더 멀리있는 산에 올라가 살게 됩니다.(30절) 그곳에서 롯의 딸들은 후손을 얻기 위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게 되는데요.(32절) 그렇게 낳은 아들이 바로 모압과 ‘벤암미’, 바로 암몬 자손의 조상이 되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19장의 말씀을 끝이 납니다.(37-38절)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길고 긴 창세기 18장과 19장을 저는 두 문장으로 요약해 봤는데요.
바로 나그네를 대접하는 아브라함(18장)과 나그네를 홀대하는 소돔 사람(19장)입니다.
아브라함과 소돔 사람의 큰 차이를 바로 ‘나그네를 대하는 태도’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한낮의 가장 더운 시간 장막 문에 앉아 있던 아브라함은 낯선 세 명의 나그네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청하여 극진하게 대접합니다. 낯선 세 명의 나그네의 정체는 하나님과 천사들이었죠.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아브라함은 나그네들의 정체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설마 하나님과 천사들일 거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한 채, 극진히 대접했던 겁니다.
반면 소돔 사람들은 어땠나요? 그들은 나그네가 자신의 동네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늦은 밤, 롯의 집에 찾아와 그들을 자신들에게 넘겨주라고 요청합니다.
창세기 19장 4절과 5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4.그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돔 성 각 마을에서,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든 남자가 몰려와서, 그 집을 둘러쌌다. 5.그들은 롯에게 소리쳤다. "오늘 밤에 당신의 집에 온 그 남자들이 어디에 있소? 그들을 우리에게로 데리고 나오시오. 우리가 그 남자들과 상관 좀 해야 하겠소.“
5절에 나오는 상관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야다’로 성적인 관계를 뜻합니다. 자신의 동네에 찾아온 낯선 나그네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무례하고 폭력적이었는지를 알 수 있죠.
그러나 롯은 어떻게든 자신의 집에 찾아온 나그네를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19장 중반부에 보면, 두 천사가 재앙이 내리기 직전까지도 지체하는 롯의 손을 잡아 성 밖으로 끌고 나오는 장면이 나오는데요.(16절) 하나님은 왜 이렇게까지 롯과 그의 가족들에게 자비를 베푸신 것일까요? 물론 아브라함의 기도가 결정적이었겠지만, 자신의 집에 머문 나그네들을 어떻게든 지켜내고 보호하려고 했던 ‘나그네를 향한 롯의 환대’도 그 이유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여러분, 오늘 창세기 18장 19정 말씀은 ‘나그네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아브라함과 롯에게 그리고 소돔 사람들에게 하나님과 천사는 나그네의 모습으로 찾아오셨습니다. 그냥 무시해도 되는, 아무 힘이 없고 어떤 이해관계에도 얽히지 않는 ‘나그네’로 말이죠. 오늘 말씀은 마태복음 25장에서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태복음 25장 42절부터 46절입니다.
42.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43.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44.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45.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46.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나그네를 대접했던 아브라함은 영생에, 나그네를 홀대했던 소돔 사람들은 영벌에 들어가게 되었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도 몇 명의 나그네를 지나쳐 오셨나요? 어쩌면 내가 무시하고 홀대한 지극히 작은 사람들 중 한 명이 바로 주님일 수 있습니다. 나그네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기억하셔서 만나는 모든 사람을 환대하고 대접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 사랑이 그 환대가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께로 더 가까이, 또 영생으로 인도하는 길이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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