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9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여호수아 4장 : 자녀에게 믿음을 물려주고 싶다면?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여호수아 5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여호수아 5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영상을 잠시 멈추고 5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여호수아 5장입니다. 5장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에 나와 있는데 ‘가나안의 왕들이 두려워하다(1절)’입니다.
1.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넌 소식은 가나안에 있던 사람들을 두렵게 했습니다. 1절입니다.
1.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셨음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이스라엘 자손들 때문에 정신을 잃었더라
다음으로 2절부터 12절까지는 ‘길갈에서 할례를 행하다’입니다.
2.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3.여호수아가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할례 산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할례를 행하니라 4.여호수아가 할례를 시행한 까닭은 이것이니 애굽에서 나온 모든 백성 중 남자 곧 모든 군사는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죽었는데 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6.이스라엘 자손들이 여호와의 음성을 청종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대하여 맹세하사 그들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여 우리에게 주리라고 하신 땅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그들이 보지 못하게 하리라 하시매 애굽에서 나온 족속 곧 군사들이 다 멸절하기까지 사십 년 동안을 광야에서 헤매었더니 7.그들의 대를 잇게 하신 이 자손에게 여호수아가 할례를 행하였으니 길에서는 그들에게 할례를 행하지 못하였으므로 할례 없는 자가 되었음이었더라 8.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9.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10.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11.유월절 이튿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되 그 날에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더라 12.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은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시는 만나를 얻지 못하였고 그 해에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었더라
가나안의 왕들이 이스라엘 백성들 소식에 정신을 잃었던 그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뜻밖의 명령을 내리십니다. 2절입니다.
2.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로 칼을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할례는 남성 생식기의 포피를 잘라내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자손들로 하여금 영원히 하나님 백성이 되게 하시겠다는 언약의 표시이자 상징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이 체결된 이후로, 이스라엘 백성은 난지 팔일이 되면 할례를 행해야 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 백성됨의 언약의 표시이자 상징입니다. 그런데, 이런 할례가 광야생활 40년 동안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5절입니다.
5.그 나온 백성은 다 할례를 받았으나 다만 애굽에서 나온 후 광야 길에서 난 자는 할례를 받지 못하였음이라
그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 만에 할례를 행하게 됩니다.
8. 또 그 모든 백성에게 할례 행하기를 마치매 백성이 진중 각 처소에 머물며 낫기를 기다릴 때에
할례를 행한 후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을 지킵니다. 10절입니다.
10.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사실 앞서 행한 할례는 유월절을 지키기 위한 선행 조건이었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당시, 하나님께서 애굽에게 내리신 마지막 열 번째 재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당시 애굽에서 열 번째 재앙으로 모든 장자들이 죽어 나갈 때 그 집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곳은 아무 조건 없이 유월(逾越, passover), 그 죽음이 넘어갔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죽음에서 건지신 날을 기념하며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그런데 이 유월절이 시내산에서 지킨 이후로 38년 동안 한 번도 지켜진 적이 없었습니다.(민수기 9:1~2)
1.애굽 땅에서 나온 다음 해 첫째 달에 여호와께서 시내 광야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유월절을 그 정한 기일에 지키게 하라
왜냐하면 유월절은 할례 받은 자만이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죠. 출애굽 2세대들은 그렇게 생애 최초의 할례와 유월절을 지키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13절부터 15절까지 ‘여호와의 군대 대장과의 만남’입니다.
13.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14.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 15.여호와의 군대 대장이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라 하니 여호수아가 그대로 행하니라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칼을 들고 있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을 만나게 됩니다. 여호와의 군대 대장은 여호수아에게 네가 선 곳은 거룩하니 신을 벗으라고 했고, 여호수아는 그 말씀에 따라 신을 벗는 것으로 여호수아 5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그동안 행하지 못했던 할례와 유월절을 지키죠. 그런데 저는 오늘 본문을 묵상하면서 ‘왜 하필 지금일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요.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에서의 첫 전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모든 상황이 이스라엘에게 유리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이미 가나안의 왕들이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겨든요(수 5:1). 그러니 지금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필요한 건, 저들이 정신을 차리기 전에 어서 빨리 여리고 성으로 진격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두려운 마음이 가시기 전에 그 두려움을 이용해 빠르게 진격해서 여리고 성을 치는 것이 필승 전략이죠.
조금도 지체해서는 안 되는 이 긴박한 상황에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할례를 행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여호수아의 입장에서 얼마나 당혹스런 명령이었을까요? 없던 힘과 에너지를 모두 쏟아야 할 전투를 앞두고, 남성의 생식기의 포피를 잘라내는 할례를 행하라니요. 창세기 34장에 보면 세겜을 향한 시므온과 레위의 복수극이 나오는데요.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성 안에 있는 모든 남자들을 상대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할례’ 때문이었습니다. 창세기 34장 24절과 25절입니다.
24.성문으로 출입하는 모든 자가 하몰과 그의 아들 세겜의 말을 듣고 성문으로 출입하는 그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으니라 25.제삼일에 아직 그들이 아파할 때에 야곱의 두 아들 디나의 오라버니 시므온과 레위가 각기 칼을 가지고 가서 몰래 그 성읍을 기습하여 그 모든 남자를 죽이고
창세기 34장의 이야기를 여호수아가 몰랐을 리 없었겠죠. 할례를 행한 후 가나안의 왕들이 쳐들어오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죽게 될 거라는 걸 여호수아도 분명히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할례를 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니다.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벌어질 전투는 육체의 힘과 지혜로 하는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기게 하시는 싸움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때도 아니고 전쟁을 앞둔 이스라엘에게 있어 포피를 잘라낸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죠. 적이 쳐들어오면 패배할 수도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백성들에게 전했고, 온 백성은 할례를 행했습니다. 전쟁의 승리와 패배가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음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믿음이 할례 뿐 아니라 유월절도 지키게 했고, 또 여호와의 군대 대장 앞에서 아무 고민 없이 신을 벗게 했습니다. 포피를 잘라내는 할례와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는 유월절, 그리고 신을 벗는 세 가지 행동에 공통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힘을 빼는 것’입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하나라도 더 걸치고, 뭐라도 더 먹고, 더 단단히 신을 매야할 것 같죠. 그러나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도전하십니다. ‘나를 믿고, 네게 힘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잘라내고 포기할 수 있냐’고 말이죠.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갈 때까지 이 땅에서 싸워야 할 수많은 영적 싸움의 승리의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내 힘과 내 능력을 자랑하면 우리는 반드시 패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적들 앞에서 할례를 행한 것처럼, 하나님의 백성 됨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언약 안에 다시 들어가게 될 때, 그 싸움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하게 하실 줄로 믿습니다.
내 힘을 키우기 위한 물질과 지식과 명예를 위해 하나님을 잘라내고 싶은 유혹의 순간에 오늘의 말씀을 기억하세요.
‘힘을 빼야 힘을 주신다’
내가 의지하던 것을 잘라낼 때 도리어 힘을 뺄 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부어질 줄로 믿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심지어 죽음의 위협 앞에서도, 하나님을 선택하고 하나님의 백성 됨을 포기하지 않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찬양 들으시면서 댓글 남겨 주시고요.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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