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믿음을 지키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지만
내 믿음을 내가 사랑하는 자녀손들에게 물려주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죠.
지난 3장에서는 요단을 건너는 방법을 통해 나의 믿음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나누었다면, 오늘 4장에서는 요단을 건넌 후에 나의 믿음이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요단 강을 건넌 후, 하나님은 여호수아를 통해 조금 특별한 지시를 내리시는데요. 먼저 2절과 3절입니다.
2.백성의 각 지파에 한 사람씩 열두 사람을 택하고 3.그들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요단 가운데 제사장들의 발이 굳게 선 그 곳에서 돌 열둘을 택하여 그것을 가져다가 오늘밤 너희가 유숙할 그 곳에 두게 하라 하시니라
열두 명을 뽑아 제사장들이 아직 서 있는 요단강 한 가운데로 내려가서, 돌 하나씩을 챙겨 나오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돌을 유숙할 곳, 5장에 보면 길갈이라고 하는 곳에 세워 영원히 기념하라는 조금은 독특한 명령입니다.
또 이스라엘 자손들이 길갈에 진 쳤고 그 달 십사일 저녁에는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수 5:10)
일을 마친 후 여호수아는 제사장들이 서 있는 요단 강 한 가운데에 열 두 돌을 또 세웁니다. 9절입니다.
9.여호수아가 또 요단 가운데 곧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선 곳에 돌 열둘을 세웠더니 오늘까지 거기에 있더라
그러니까 열두 돌은 말라있던 요단강 중앙에, 그리고 또 하나는 길갈이라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유숙할 곳에 이렇게 두 곳에 세우게 되죠. 그리고 21절 이하에 보면 훗날 자손들과 나누게 될 대화가 나오는데요. 21절입니다.
21.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후일에 너희의 자손들이 그들의 아버지에게 묻기를 이 돌들은 무슨 뜻이니이까 하거든
자, 여기에서 자녀들이 물어보는 길갈에 세워진 돌들입니다. 요단강에 세워진 돌들은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나오자마자 물속으로 잠겨 볼 수 없게 되었거든요. 자녀들이 이게 뭐냐고 물어보는 돌들은 유숙할 곳으로 가져온, 길갈에 세워진 돌들을 말합니다.
이렇게 자손들이 질문할 때, 하나님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내용을 22절부터 24절까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22.너희는 너희의 자손들에게 알게 하여 이르기를 이스라엘이 마른 땅을 밟고 이 요단을 건넜음이라 23.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너희 앞에서 마르게 하사 너희를 건너게 하신 것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 앞에 홍해를 말리시고 우리를 건너게 하심과 같았나니 24.이는 땅의 모든 백성에게 여호와의 손이 강하신 것을 알게 하며 너희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항상 경외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라
이 영상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홍해를 건너게 하시고, 요단강을 건너게 하신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셨을 겁니다. 어떤 분은 신유의 은사로, 또 어떤 분은 방언의 은사로, 또 어떤 분은 구원의 감격을 주체할 수 없어서 주님 앞에 날마다 눈물로 밤을 지새운 분들이 있을 겁니다. 막혔던 문제들이 풀어지고, 복 주시고 은혜 주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경험한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런 경험이 있지 않고서는, 이 영상을 클릭할 수 없거든요.
자, 이렇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기적을 체험한 저와 여러분이 반드시 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나의 믿음이, 하나님에 대한 지식과 지혜가 나에게서 멈추어지면 안 되고, 우리의 자녀와 손자에게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우리의 신앙이 내 자녀에게까지 흘러갈 수 있을까요? 두 가지 방법을 살펴 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유숙하는 곳에도 열두 돌을 세워야 한다입니다.
열두 돌이 세워진 장소는 요단강과, 유숙하던 곳 총 두곳이었죠. 요단 강에 세워진 열두 돌은 요단강이 다시 차오르자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렇다고 돌이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 눈엔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요단강에 세우는 열두 돌도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습니다. 요단강을 볼 때마다 요단강 속에 있는 돌들을 떠올리며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을 기억했을 겁니다. 그러나 한 세대가 지나고, 또 다른 세대가 지나면 요단 강 속에 있는 열두 돌은 잊혀지겠죠.
그래서 하나님은 그 돌들을 길갈에도, 즉 삶의 터전에도 가지고 오라고 하신 겁니다. 삶 속에서도 요단강 사건을 기억나게 하는 열두 돌을 통해 하나님을 끊임없이 기억하고 떠올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자녀와 다른 사람에게도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장치였습니다.
여러분의 열두 돌은 요단강 속에 잠겨 있나요? 아니면 삶의 자리에도 세워져 있나요?
하나님을 만났던 구원의 감격과, 하나님 앞에서 다짐했던 수많은 결심들! 그 감격과 기쁨을 고스란히 여러분이 먹고 자는 가정과 직장에도 가져 가시나요?
교회에서의 여러분의 모습과 직장과 학교 그리고 가정에서의 여러분의 모습이 동일해야 합니다. 강에도 열두 돌을 세우고, 유숙하는 곳에서 열두 돌을 세웠던 것처럼 교회에서도 열두 돌을 세우고, 우리가 사는 삶의 자리에도 그 돌들을 세워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나의 믿음이 내 주변 사람들과 자녀들에게도 이어질 줄 믿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질문을 일으키는 삶을 살라입니다.
생각해보시죠. 당시에 의미 없이 세워진 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 수많은 돌들 가운데, 이 열두 돌에 대해서 물어본 이유는 그 돌들을 대하는 부모님의 태도와 삶 때문이었겠죠.
“왜 아버지는 저렇게까지 새벽 기도를 하시는 거지?”
“왜 어머니는 저렇게까지 예배에 목숨을 거시는 걸까?”
“왜 부모님은 저렇게까지 신앙생활을 하시는 거지?”
이렇게 질문을 일으키는 삶이 저와 여러분에게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오늘 말씀에도 21절에 자녀들이 물어보면, 22절 이하에 가르쳐야 할 말씀이 나와 있죠. 순서가 중요합니다. 자녀들의 질문이 먼저이고, 그 다음이 부모의 대답입니다.
부모님이 먼저 가르친 게 아닙니다. 부모가 열두 돌과 하나님에 대해 삶으로 보여주니, 아이들이 질문한 겁니다. “아버지, 어머니 도대체 이 돌들이 뭐길래 이렇게 소중히 여기시나요?” “하나님이 도대체 어떤 분이시길래, 하나님께 목숨을 거시는 거죠?”
여러분의 삶이 여러분의 자손들과 이웃에게 질문을 일으키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돌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 담긴 열두 돌을 소중히 여긴 것처럼, 세상 어떤 것들보다 하나님이 가장 귀하다는 것을 삶을 통해 보여 주십시오. 하나님의 약속인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십시오. 모든 순간 기도하십시오. 말씀을 손에서 떨어트리지 마십시오. 그럴 때, 우리의 신앙이, 자녀들에게, 그리고 손자들에게 또 이웃들에게 아름답게 계승될 줄로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10년 전 썼던 일기를 읽어드리는 것으로 오늘 영상을 마치겠습니다.
2012년 10월 22일
이번 주 내내 부모님은 교회에서 주무신다.
이유인 즉슨, 교회에서 느헤미야 성벽이라는 릴레이 기도를 하는데, 부모님께서 맡은 시간이 새벽 2-3시여서 5시 새벽기도까지 하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주무셔야 한다는 것이다.
11시쯤 교회에서 가셔서 교회에서 방석을 깐 채로 3시간을 주무셨다가 일어나셔서 1시간 중보기도를 하고, 다시 새우잠을 주무시고 5시 새벽기도에 참석하신다는 계획이셨다. 새벽기도를 마치시고 다시 회사에 출근하시는 아버지의 일정을 생각할 때는, 정말 무모한 도전인 듯 보인다.
내가 정말 철이 없었을 때는, 이런 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조금은 무식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잠을 못자면 그다음 날이 피곤할 것이고, 계획했던 일정에 분명히 차질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일상이 망가지는 것은 하나님도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조금은 건방진 투정을 부리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돌아온 대답은 정말 간단했다. "하나님 일인데 순종해야지."
아주 조금 철이 들었다고 생각되어지는 요즘,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부모님이라고 고백한다. 좋은 집에 살 때나, 단칸방에 살 때나 한결같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아버지가 존경스럽다. 하시는 사업이 잘 될 때나, 되지 않을 때나 한결같이 새벽을 깨우시는 아버지가 존경스럽다. 이번에 하는 기도가 북한과 이슬람 국가를 위한 중보기도이기 때문에 더욱 열심을 내서 기도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고백이 존경스럽다.
목회자의 길을 가는 아들을 둔 아버지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말로 잘 설명해주는 것도 좋지만 삶으로 증명해 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어머니께서는 삶에서 위기와 기회의 순간마다, 머리를 쓰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무식해 보이더라도 무릎을 꿇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하신다.
이제는 나도 이런 부모님의 무식해 보이는 신앙을 닮고 싶다. 하나님 일에는 정말 무식해 보일 정도로 순종하는 부모님을 닮고 싶다. 지금 쓴 이 글을 먼 훗날 다시 보게 될 때, 그때는 조금 더 부모님과 닮아 있으면 좋겠다.
여러분에게는 하나님의 기적과 구원의 감격을 경험했던 열두 돌이 있습니까? 그 열두 돌을, 하나님을, 삶의 자리로 가져 오시기 바랍니다. 또, 자녀들과 다른 사람들에게 질문을 일으키는 삶을 사십시오. 하나님과 한 약속, 하나님을 대하는 태도,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무식해 보이고,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충성하십시오. 그럴 때 우리의 신앙은 우리의 자녀에게, 그리고 그 자녀에게 아름답게 이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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