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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평범한 일상을 비범한 인생으로 바꾸는 방법, 이삭의 우물 파기, 창세기 26장

by 보통목사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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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만나게 되는 질문이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 지루하고 무료한 일상을 반복하며 살아야 할까? 

또,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문제를 만났을 때. 이건 또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오늘 영상은 바로 이런 질문들에 대한 성경적 대답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26장에 있는 이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하는데요. 이삭은 굉장히 재미있는 인물입니다. 아브라함이 백세에 낳은 약속의 아들이라는 명성에 비해, 성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적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이삭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성경에서 이삭의 주요 생애에 대해 기록된 것도, 창세기 26장이 유일한데요. 이렇게만 보면 이삭의 삶이 너무나 평범하고 별 볼 일 없는 것 같죠. 그러나 성경의 평가는 다릅니다.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불리리라 하셨으니(로마서 9:7)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갈 4:28)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히 11:18)

 

성경은 이삭의 삶을 비범한 인생으로, 굉장히 비중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삭은 세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별로 잘하는 게 없어 보입니다.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진취적이거나 모험심과 결단력이 있지도 않았고, 아들 야곱처럼 꾀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과 야곱보다 이삭이 월등히 뛰어난 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건 바로 “버티는 힘”이 있었습니다. 

 

이삭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은 바로 이겁니다. 

지루한 일상과 힘든 시기에서 탈출하고 벗어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시기를 잘 버텨내는 것, 견뎌내는 것이다. 

 

맹자에 보면 <유수지위물야 불영과불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인데요. 물이 흐르다가 웅덩이를 만나면, 물은 그 웅덩이를 다 채운 후에 비로소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삭의 삶이 꼭 그랬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평탄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깊은 웅덩이를 만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웅덩이를 뛰어넘으려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웅덩이에 빠지면 얼른 빠져나오도록 요행을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렇지 않았죠. 웅덩이 속에 빠지면 그 웅덩이에 물이 다시 채워지도록 기다릴 줄 아는 사람, 버틸 줄 아는 사람. 그가 바로 이삭이었습니다. 

 

이삭이 버텨냈던 웅덩이가 무엇인지 두 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바로 불편과 손해의 웅덩이입니다.

본문 1절의 말씀입니다. 

 

1.아브라함 때에 첫 흉년이 들었더니 그 땅에 또 흉년이 들매 이삭이 그랄로 가서 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더니

 

이삭 때에 아브라함 때 있었던 흉년이 또 들게 됩니다. 흉년이 들자 이삭은 아브라함 때와 마찬가지로 애굽을 향해 갑니다. 1절에 나오는 그랄은 애굽과 가나안의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지금 이삭은 애굽의 코 앞에까지 와 있는 겁니다. 애굽을 코 앞에 둔 이삭에게 하나님은 2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2.여호와께서 이삭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

 

자, 지금 이삭 앞에 있는 웅덩이, 어려움은 무엇인가요? 불편과 손해라는 웅덩이죠. 애굽은 풍요와 세상을 상징하는데요. 지금 당장 애굽에 가면 먹을 것을 얻을 수 있고, 주린 배를 채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삭에게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그곳에 머물러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이삭이 있는 곳은 그랄입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애굽이 있습니다. 애굽의 풍요로움과 화려함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죠. 그런데, 하나님은 풍요의 땅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기근의 땅 그랄, 가나안에 머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제시하신 근거는 약속의 말씀이었는데요. 3절부터 5절입니다. 

 

3.이 땅에 거류하면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고 내가 이 모든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 내가 네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맹세한 것을 이루어 4.네 자손을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게 하며 이 모든 땅을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라 5.이는 아브라함이 내 말을 순종하고 내 명령과 내 계명과 내 율례와 내 법도를 지켰음이라 하시니라

 

지금 이삭 눈에 보이는 건 화려하고 풍요로운 애굽입니다. 애굽이 실제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에 비해, 하나님의 말씀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고 만져지지도 보이지도 않죠. 더군다나 애굽으로 가지 않으면, 지금 당장 손해와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삭은 어떤 선택을 합니까? 6절입니다.

 

6. 이삭이 그랄에 거주하였더니

 

이삭은 눈에 보이는 애굽보다 보이지 않는 말씀을 따랐고 당장에 주어질 풍요보다는 손해와 불편함을 선택했습니다. 말은 쉽지만, 말씀과 세상과 충돌할 때 말씀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오늘 이삭처럼, 당장에 손해와 불편함이 따라오는 상황에서 말씀을 선택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실제로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 중에 유일하게 가나안을 한 번도 떠나지 않은 사람은 이삭이 유일합니다.

 

여러분, 절대 사탄은 대놓고 우리를 유혹하지 않습니다. 예배도 잘 드리라고 합니다. 기도도 열심히 하라고 하고, 말씀도 잘 지키라고 합니다.

 

'단, 네가 손해 보지 않을 정도로만'

 

'네가 불편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순종하라고 하죠. 혹시 말씀 때문에, 주님 때문에 손해와 불편함을 버텨낸 적이 있으십니까? 만약 없으시다면, 여러분이 있는 곳은 어쩌면 애굽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이 늘 풍족하고, 손해 보지 않고 편하게 살았다면, 어쩌면 그곳은 가나안이 아니라 애굽일 수 있습니다. 오늘 이삭은 그랄에서, 가나안에서 손해와 불편함을 버텨냈습니다. 그렇게 손해와 불편함을 버텨내자 하나님께서 어떤 축복을 주십니까? 

 

26장 12절과 13절입니다.

12.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이삭이 농사한 땅이 어디입니까? 주님께서 머물라고 말씀하신 그랄입니다. 애굽인 아니라 가나안입니다. 당장은 조금 손해보고 불편해도 말씀 안에 머무르시길 소망합니다. 그럴 때 여러분이 있는 그곳이 백배나 결실을 얻는 놀라운 축복의 땅이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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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이삭이 버텨냈던 두 번째 웅덩이는, 지루한 일상의 웅덩이입니다.

14절 이하에 보면 이삭의 우물 파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14절부터 35절까지 무려 여섯 번이나 우물 파기를 반복합니다. 요즘 시대에도 우물을 파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삭이 살던 시대는 말할 것도 없겠죠. 우물을 판다는 건 굉장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간 노동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물을 힘들게 파 놓으면, 블레셋 사람들이 와서 우물을 빼앗아 가는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하기 싫은 일이 무엇일까요? 아마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아닐까요? 집안일이 힘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빨래하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1년 365일 똑같은 일을 아무런 보상 없이 반복한다는 것. 얼마나 어렵습니까? 이삭에게 찾아온 두 번째 웅덩이는, 바로 지루하고 의미 없어 보이는 일상이었습니다. 우물을 파지 않으면 살 수 없기 때문에 우물은 파지만, 파면 와서 뺐어가고,  또 파면 또 뺏어가고, 그렇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이삭은 버텨냈습니다.

 

만약 이삭이 아니라 아브라함이었다 당장 318명을 데리고 단번에 싸워서 자신의 우물을 지켜냈을 겁니다. 그런데 이삭은 달랐습니다. 빼앗기면, 또 다른 곳에 가서 우물을 파고, 그곳도 빼앗기면 또 옮겨서 우물을 하고, 미련해 보일 정도로 아무런 싸움이나 저항 없이 지루한 일상을 견뎌내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렇게 쫓겨 다니면서, 똑같은 우물파기를 반복했던 이삭이 다다른 곳이 어딘지 아십니까? 23절입니다.

 

23.이삭이 거기서부터 브엘세바로 올라갔더니

 

우물을 빼앗겨, 계속 옮겨 다니며 우물을 파다 보니까 브엘세바까지 갔다는 건데요. 원래 이삭이 있던 곳은 애굽과 가나안의 경계인 그랄이었습니다. 가나안의 끝자락에 있던 이삭이, 어느새 가나안의 중심부에 들어오게 된 겁니다. 이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가 뭘까요? 

 

지금 보기에는 의미 없어 보이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날마다 주님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 나라의 중심부에 들어가게 된다는 겁니다. 

 

여러분에게도 이삭의 우물 파기와 같은 일들이 있을 겁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는 집안일, 끝날 것 같지 않은 병간호, 좀처럼 변할 것 같지 않는 배우자와 자식들을 위해 하는 기도,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 때로는 아무 감격 없이 습관적으로 드리고 있는 것 같은 예배.

 

아무 의미 없어 보이고, 지루한 일상이지만 주님 안에서 하루하루 살아갈 때 평범한 일상이 쌓여, 위대한 삶으로 완성될 줄로 믿습니다.

 

평범했던 이삭의 삶이 어떻게 하나님께는 위대하고 비범한 인생으로 평가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바로 버티는 힘이었습니다.

첫째, 손해와 불편함을 버텨냈습니다. 둘째, 지루한 일상을 버텨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이삭과 같이 삶에 어떤 일이 찾아와도 버텨내는 힘으로, 세상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정을 받고 마침내 하나님 나라에 입성하는 놀라운 축복의 사람들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두루 통하는 그날까지 10분 성경은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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