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서(Ιωαννου έπιστολή Β)
1. 저 자
이 서신은 요한복음과 요한계시록과 함께 같은 그룹 혹은 같은 “학파”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문서들 간에 신학적 주체적 차이가 없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차이점에 못지않게 주목할 만한 유사점들도 있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요한 2,3서의 장로 요한을 사도 요한과 다른 동명이인으로 보아 본서의 저자를 장로 요한으로 제시하는 견해이다. 이들은 이처럼 복음서와 요한 서신의 저자를 구분하는 근거로 본서의 내용이 바울 서신서와 흡사한 점, 사랑의 사도로 알려진 요한이 이단에 대해 과격한 표현을 쓴 점, 어부의 글로서는 너무 수준이 높은 점 등을 든다. 저자가 사도 요한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이다. 본서의 외증을 살펴보면 사도 요한의 제자인 폴리갑이 빌립보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본서를 스승의 저작으로 분명히 밝히고 인용하고 있으며 그 폴리갑의 제자인 이레니우스도 자신의 저서 중에서 마찬가지로 그렇게 하고 있다. 또한 알레산드리아의 클레멘트, 오리겐, 터툴리안을 비롯한 초대 교회의 속 사도들과 교부들이 본서의 저자를 ‘사도 요한’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본서의 내증을 살펴보면 본서 자체 안에는 사도 요한이 저자임을 말해주는 직접적인 구절은 없으나 본서의 내용이나 사상, 언어, 문체 등이 요한복음과 현저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바 이를 통하여 볼 때 본서가 요한복음의 저자인 사도 요한에 의해 기록되었다는 것은 분명하게 입증된다.
2. 시 기
요한일서와 거의 같은 시기로 요한이 밧모섬에 유배된 A.D.95년 이전인 A.D.90-95년 사이의 시기에 기록되었으며 아마도 요한일서의 기록 직후 기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3. 기록 장소
본서의 기록 장소는 에베소이다.
4. 목 적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부인하고 성도들을 도덕적 방종에로 미혹하는 등의 모든 이단 사상을 경계함과 동시에 그리스도의 복음에 근거한 바른 신앙을 정립하고 하나님의 계명의 핵심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도록 권면하기 위해 기록되었다. A.D.1세기 후반경 복음이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장되고 곳곳마다 교회가 세워졌으나 주의 사도들이 하나둘씩 죽음으로 성도들에게 올바른 복음의 진리를 가르칠 교사들이 절대 부족하게 되었다. 이에 대한 보완을 위하여 초대 교회에서는 사도들로부터 직접 교육을 받은 제2세대의 순회 선교사들이 많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들은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고 성도들은 이들을 영접하여 극진히 대접하는 것을 의무와 같이 여겼다. 그런데 이러한 초대 교회의 상황을 악용하여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이 바로 적그리스도, 곧 이단자들이었다. 이러한 거짓 순회 교사들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한 대책이 시급했던바 신학 원론적인 측면에서 이단을 경계한 요한일서에 이어 곧바로 본서를 기록하여 순회 교사 영접 문제에 대해 교훈했다.
5. 주요 내용
도입부(1:1-3) :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수신자들에 대한 문안 인사를 함으로써 편지를 시작하는 부분이다. 여기서 요한은 수신자들에게 자신이 참으로 그들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신시켜 줌과 동시에 그 사랑은 단순히 인간적인 감정에 의한 사랑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복음의 진리 안에서의 사랑임을 밝히고 있다.
본론부(1:4-11) : 발신자와 수신자를 밝히고 그들에 대한 문안 인사로 구성된 지난 단락에 이어 본단락은 본서의 본격적인 주제를 다루는 부분으로서 이 부분은 다시 1:4-6의 하나님의 계명에의 순종을 강조하는 부분과 1;7-11의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를 주고 있는 부분으로 나뉜다.
종결부(1:12,13) : 본 단락에서 요한은 글로 쓴 편지로는 지산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렵다고 보고 곧 수신자들을 방문할 것이라는 계획을 말한 후에 문안 인사함으로 서신을 끝맺는다. 특별히 사도 요한은 수신자들을 만남으로써 그들에게 기쁨이 가득 찰 것을 기대하는데, 이것은 자신의 가르침이 단순히 교리를 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서 나타나는 것임을 보여 준다.
요한일서에서와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고 사랑하는 것이 계명을 따라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거짓 교사들에 대해선 사랑과 관용을 베풀지 말 것을 촉구한다. 만일 우리가 요한일서를 “사랑의 서신”이라고 부른다면, 우리는 요한 이서를 “사랑의 한계에 대한 서신”이라고 불러야만 할 것이다. 요한이서는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경우에 우리가 이웃에 대한 사랑을 거부해야 되는가를 보여 주고 있다. 즉 요한이서는 사랑과 관용의 한계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6. 개 요
도입부 : 문안 인사 / 1:1-3
본론부 / 1:4-11
하나님의 계명 준수 권면 / 1:4-6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계 / 1:7-11
종결부 / 1:12, 13
참고도서
노만페린·데니스 C.덜링, 새로운 신약성서개론 상, 박익수 역
김득중, 신약성서개론
에두아르트 로제, 신약성서 배경사, 박창건 옮김
제자원, 그랜드 종합주석
조경철, 신약성서가 한눈에 보인다
유태엽, 복음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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