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살로니가후서
(προς θεσσαλονικεις Β)
1. 저 자 : 알 수 없음
종말에 일어날 일들을 기록한 2:1-12의 내용이 그리스도의 재림과 성도의 부활, 그리고 재림의 시기에 대해 기록한 살전 4:13-5:11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본서는 바울의 저작일 수 없다는 것이다(Schmidt). 즉 전서는 재림의 급박성을 말하는 반면 후서는 종말에 있게 될 여러 사건들을 말하면서 특히 불법의 사람이 출현하기 이전에는 재림이 임하지 않을 것을 말함으로 상이점을 보인다고 주장한다. 또한 전서와 후서는 구성이나 자구면에 있어 유사성이 너무 많으므로 본서의 기록자가 전서의 사본을 갖고 이를 인위적으로 모방하여 글을 썼으며 마치 바울의 저작인 것처럼 바울의 이름을 썼다고 본다.
2. 시 기
데살로니가 전서에 이어지는 것이 분명하다(살후 2:15, 17;3:6), 전서가 디모데로부터 데살로니가 교회의 굳건한 신앙 상태에 대한 보고를 들은 바울이 기쁜 심정으로 쓴 것인 반면, 후서는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바울의 편지로 인하여 재림이 임박한 것으로 오해해 규모 없는 삶을 산다는 소식을 접한 후 기록한 것으로 보이는 바 살전 기록 이후 약 2,3개월이 경과한 A.D.51년경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바울이 쓰지 않았다면 1세기 말로 추정된다.
3. 목 적
본서를 기록하기 약 2, 3개월 전에 쓰인 데살로니가전서의 경우와 거의 유사하고, 바울이 첫 번째 편지를 보낸 후 데살로니가 교회로부터 답장이 왔을 것이며 그 외에도 다른 경로를 통해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사정에 대해 듣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울이 접한 소식은 그들이 외부로부터의 핍박과 환난에는 굳건한 신앙을 가졌으며(1:4) 믿음의 진보까지 보였으나(1:3) 재림에 대해서는 전서를 보낼 때보다 더 혼란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즉 교인들 가운데 일부가 바울이 전서에서 말한 예기치 못한 때 이루어지는 갑작스러운 재림(살전 5:3)을 곡해하여 임박한 재림 혹은 이미 이루어진 재림으로 생각한 나머지 생업을 포기하고 무위도식하는 폐단이 생겨났던 것이다(3:6-12). 뿐만 아니라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스스로 성령의 계시를 받았다거나 바울의 다른 편지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까지(1:2,1) 교인들을 미혹하기도 하였다. 이에 대해 바울은 급히 붓을 들어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즉 바울은 박해받는 성도들을 격려하며(1:5-10)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것은 사실이나 재림이 이루어지는 데는 배도하는 일과 불법의 사람이 나타나는 등의 재림 전에 거쳐야 할 단계가 있음을(2:3) 밝히고, 그릇된 가르침에 미혹되지 않기 위해서는 진리를 굳게 잡고(2:13-17) 규모 있는 생활을 영위해야 함을 권면하기(3:6-15) 위해 본서를 쓴 것이다. 특히 데살로니가 지역은 로마에서 아시아로 가거나 아가야 지방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교통의 요지이며 데살로니가 교회는 유럽 지역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교회라는 중요성을 지닌다. 따라서 이 교회에서 시작된 잘못된 사상은 급속히 확산될 것이며 아직 미약한 가운데 있는 여러 교회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바울이 서둘러 본서를 쓰게 되었을 것이다. 이처럼 본서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사랑하는 바울의 뜨거운 열정과 교회를 비진리로부터 보호하려는 사도로서의 사명 의식이 결합되어 쓰인 격려와 훈계의 서신이며 또한 종말에 대한 변증의 서신이다.
4. 주요 내용
도입부(1:1-12)
1장에는 일반 서신서의 양식과 동일하게 문안 인사(1:1,2)와 함께 데살로니가 교회가 믿음과 사랑의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핍박 가운데서도 인내하고 있음에 대한 하나님을 향한 감사(1:3,4) 핍박을 이기는 데살로니가 성도들에 대한 감사와 격려(1:5-10), 그리고 데살로니가 교회를 위한 축복 기도(1:11,12)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이처럼 1장은 데살로니가 교회의 그릇됨을 지적하고 이를 시정하려는 이후의 내용들과는 달리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바울의 사랑이 표면적으로도 잘 드러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1장의 기록은 이후에 나오는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통렬한 질타가 그들을 바로 이끌기 위한 사랑의 관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보여 준다는 의미도 지닌다.
본론부(2:1-3:15)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교훈(2:1-17) : 바울이 본서를 쓰게 된 동기에서도 밝힌 바 있거니와 그 당시 데살로니가 교회에는 전서에서 바울이 교훈한 갑작스러운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가르침이 오해됨으로 인하여 임박한 재림 혹은 이미 이루어진 재림이란 잘못된 종말관이 범람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를 시정하고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바른 교훈을 주기 위해서 쓰인 본서에서는 이를 본격적으로 거론하는 본론 전반부가 본서의 중심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바울은 먼저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잘못된 교훈의 출처를 밝히고 이에 미혹되는 자들에 대해 경계하는 것을(2:1,2) 시작으로 그리스도 재림 전에 반드시 있을 사건들의 순서를 밝힌다(2:3-12). 즉 그리스도의 재림 전에는 반드시 불법의 사람이 출현할 것이나(2:3,4) 현재에는 이를 막는 자가 있으며 후에 불법한 자가 공개적으로 나타나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사로 활동을 하더라도 결국 이에 미혹된 자들과 더불어 멸망할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2:5-12) 그리고 마지막으로 구원과 찬란한 영광을 맞게 되도록 바른 신앙을 견지할 것을 권면하며 기도하는 내용으로 이 부분을 마무리한다(2:13-17).
성도의 규모 있는 생활에 대한 권고(3:1-15) :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교훈이 실린 본론의 전반부에 이어지는 실제 생활과 관련된 권면 부분이다. 즉 재림에 대한 잘못된 사상으로 탈선된 행동을 하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한 실제적 교훈으로서, 재림에 대한 교리적 교훈에 뒤이어 이를 생활에서 적용시키기 위해 제시된 권면인 것이다. 여기서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 자신을 위한 기도를 요청함과 더불어 그들이 바른 신앙을 견지할 것을 기도함으로 시작한다(3:1-5). 그리고 이 기도에 이어서 바른 신앙의 구체적인 실례로써 자신이 복음을 전파하는 중에도 직접 생계를 이어나간 사실을 제시하며 규모 없이 무위도식하는 행위에서 탈피해 생업에 종사하며 성실하게 살 것을 권면하는 동시에 거짓된 가르침을 유포하는 자를 멀리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3:6012). 또한 바울은 규모 없이 행하는 일부 교인들과는 달리 충성되게 헌신하던 대다수의 교인들에게 계속해서 선을 행할 것과 행악하는 자들에 대해 형제애로써 권고할 것을 권면한다(3:13-15).
종결부(3:16-18)
바울은 전체를 끝맺으면서 다시 한번 데살로니가 교회의 평강의 삶을 위한 기도와(3:16), 마지막 문안 인사(3:17,18)를 언급한다. 이러한 본서 구성과 내용을 통해 구원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는 성도들은 거짓된 교훈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정확히 앎에서부터 시작하여, 이것이 바른생활로 투영되어 나타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며 생활 가운데 노력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5. 개 요
도입부 / 1:1-12
문안인사 / 1:1,2
바울의 감사와 기도/1:3-12
본론부 / 2:1-3:15
그리스도 재림에 대한 교훈 / 2:1-17
재림과 관련된 일들 / 2:1-12
ㄱ. 종말 교훈에 대한 바른 자세 / 2:1,2
ㄴ. 배도하는 일과 불법의 사람 출현 예언 / 2:3,4
ㄷ. 불법의 사람의 활동과 멸망 / 2:5-8
ㄹ. 의한 자에게 임하는 종말의 심판 / 2:9-12
재림을 소망하는 자들에 대한 권면과 기도 / 2:13-17
종말을 기다리는 성도의 생활에 대한 권고 / 3:1-15
기도의 요청과 바울의 기도 /3:1-5
규모 있는 생활에 대한 권면 / 3:6-15
종결부 / 3:16-18
교회를 위한 기도 / 3:16
마지막 문안 인사 /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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