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얼마나 읽고 계신가요?
성경 읽기가 중요하다는 말은 아마 수백 번도 더 들어오셨을 겁니다. 성경이 왜 중요한지 그 이유를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처음 사는 인생이라서”라는 이유를 고를 겁니다. 우리 중 누구도 두 번째 인생을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처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성경”입니다. 성경은 우리 인생의 지도와도 같거든요. 특히 처음 가는 장소를 찾아갈 때는 반드시 지도가 있어야 합니다. 요즘 시대에는 네비게이션이 될 수 있겠네요. 우린 모두 인생이 처음입니다.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났고, 처음으로 유치원을 가고, 처음으로 학교에 입학하고, 처음으로 군대에 가고, 처음으로 결혼을 하고, 처음으로 아이를 낳고,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 겪는 죽음까지. 모두 다 처음 경험하는 일 투성입니다. 처음 사는 모든 인생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 바로 “성경”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경을 읽고, 성경을 믿고, 성경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우리는 성경을 잘 읽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경을 읽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 번째 이유는, 너무 바빠서!입니다.
여러분 너무 바쁘시죠. 저도 가끔, 아니 종종! 하루가 30시간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하루가 정말 빨리 갑니다. 요즘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24시간을 아이들과 보내야 하는 분들에게 진심을 담아 존경과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누울 때까지 하루가 정말 바쁘게 흘러합니다.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가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해가 떠오르자마자 우리는 누군가를 따라 잡기 위해, 또 누군가보다 앞서가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립니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니 차분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볼 틈도, 마음의 여유도 없게 되는 것이죠.
<나를 넘어서는 성경 읽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사탄의 최고 수단은 쉬지 않고 분주하게 만들기라 할 수 있다”
저는 이 문장을 읽는 순간 무릎을 쳤는데요. 사탄이 우리를 공격하는 방식은 뿔 달고 무섭게 위협하는 게 아니라, 우리를 정신없이 분주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제가 사탄이어도 이 방법을 취할 것 같습니다. 만약 사탄이 뿔 달고 우리 앞에 나타나면, 우리는 즉각 기도하고 하나님을 찾을 겁니다. 그렇다면 사탄에게 있어서 얼마나 손해겠습니까? 사탄은 그런 식으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우리를 매우 바쁘고 분주하게 만든다는 거죠. 정신없이 바쁘게 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을 잊어버린 채 살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혹시 내 삶이 너무 바쁘다면, 그래서 말씀 한 줄 읽을 시간도 없고, 기도 한 번 할 시간도 없이 지낸다면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과연 내가 정말 잘 살고 있는 게 맞나?라고 말이죠.
이어서 저자는 성경 읽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탄을 대적하는 것은 끊임없이 우리를 분주하게 해서 시간에 쫓겨 성경을 내 삶의 위로와 회복을 주는 책으로만 읽게 만드는 세상을 향한 대적, 성경에서 하나님을 알기보다 내 삶의 지침을 발견하는 데 몰두하게 만드는 흐름을 향한 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신없이 달리고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해야지 겨우 버텨낼 수 있는 세상에서, 온몸과 마음을 다해 어떻게든 멈추어 서서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고민하고 궁리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사탄을 대적하는 방법이다. 안 그러면 앞서가고 경쟁에 승리한 이들의 화려한 간증담을 들으며 패배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존감이 바닥에 떨어진 상태로, 대세에 휩쓸리고 주류에 몸을 맡긴 채 살아가고 말 것이다. 그러니 이 분주한 시대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건 싸움이다.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성경 읽기를 미뤄왔다면, 오늘부터 다시 성경 읽기를 시작해 보시죠. 성경 읽기는 단순한 책 읽기가 아닙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분주하게 해서 하나님을 잊게 하려는 사탄과의 싸움입니다. 긴 시간 내지 않아도 되고요. 짧더라도 멈춰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는 시간을 꼭 가지셔야 합니다. 중요한 건 해치우는 식으로 읽으시면 안 되고요. 한 절을 읽더라도 정성으로 읽어야 합니다.
엘렌 데이비스라는 구약학자가 있는데,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정말 멋진 말이니까 사진으로 찍거나 적을 준비하세요.
“성경을 통해 하나님과 관계 맺는 비법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책장을 천천히 넘기는 일일 것이다.”
시간에 쫓겨 해치우듯 때우듯이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단 한 장, 한 절을 읽더라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읽어야 합니다. 분주한 시대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건 그야말로 목숨을 건 싸움이라 했습니다. 하루에 단 10분, 5분이라도 멈춰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성경을 읽지 않는 첫 번 째 이유가 너무 바빠서라면, 두 번째 이유는 “너무 어려워서”입니다.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걸 굉장히 추상적이고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뭔가 말씀을 읽으면 그 안에서 굉장한 진리를 캐내야 하고, 오늘을 살아갈 정확한 지침이나 정답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이 오히려 성경을 멀리하게 만듭니다. 일단 성경 묵상이라고 할 때, 묵상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하가”라고 하는데, 문자적으로 “중얼거리다” “속삭이다”라는 뜻입니다. 뭔가를 깊이 생각하고 숙고하다는 뜻과는 거리가 먼, 그냥 소리 내어 읽기입니다. 성경을 읽고, 큐티를 할 때도 뭔가 그 말씀을 통해서 깊이 생각해야하고 무언가를 얻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일단 소리내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니 목사님! 정말 읽으면 끝입니까? 네! 일단 읽어야 합니다. 내 목소리가 내 귀에 들리도록 적게는 2번에서, 많게는 5번까지 말씀을 반복해서 읽되,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영혼의 양식이라고 많이들 비유하는데요. 밥을 먹을 때 한 끼를 푸짐하게 먹는다고 해서 갑자기 건강이 좋아질까요? 아니죠. 조금 부실해도 끼니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밥을 먹게 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건강해지고 성장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성경을 어떤 날에는 뭔가 필이 충만해서 수십 장을 읽고, 그다음 날에는 필이 안 와서 읽지 않고, 들쭉날쭉 읽는 게 아니라 하루에 한 장이라도 꾸준히 읽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어제 읽은 말씀이 생각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일주일 전에 먹은 밥이 뭔지, 어제 먹은 반찬이 뭔지 기억이 잘 안 나도. 어쨌든 그 밥과 반찬이 우리 몸에 들어가 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매일 읽고 묵상한 말씀은 반드시 여러분에게 영향을 줍니다. 어떻게 읽냐면, 그냥 소리 내서 읽기만 하면 됩니다. 너무 크지 않아도 되고요. 읊조리듯이, 내 소리가 내 귀에 들릴 정도까지만 하시면 됩니다.
자, 지금까지 바쁜 일상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성경 묵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는데요. 중요한 건, 단 한 장이라고 실제로 실천해 보는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지금 성경을 펼쳐서 소리 내어 읽어 보세요. 그 말씀이 모든 것이 서툰 우리 인생에 믿음직한 안내자가 되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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