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38-39장, 죄의 유혹을 이기는 방법, 유다와 다말, 요셉과 보디발의 아내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40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40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성경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40장입니다.
창세기 40장의 내용은 1절부터 23절까지 ‘두 신하의 꿈을 해석하다’입니다.
1.그 후에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그들의 주인 애굽 왕에게 범죄한지라
2.바로가 그 두 관원장 곧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노하여
3.그들을 친위대장의 집 안에 있는 옥에 가두니 곧 요셉이 갇힌 곳이라
4.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5.옥에 갇힌 애굽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 두 사람이 하룻밤에 꿈을 꾸니 각기 그 내용이 다르더라
6.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8.그들이 그에게 이르되 우리가 꿈을 꾸었으나 이를 해석할 자가 없도다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해석은 하나님께 있지 아니하니이까 청하건대 내게 이르소서
9.술 맡은 관원장이 그의 꿈을 요셉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꿈에 보니 내 앞에 포도나무가 있는데
10.그 나무에 세 가지가 있고 싹이 나서 꽃이 피고 포도송이가 익었고
11.내 손에 바로의 잔이 있기로 내가 포도를 따서 그 즙을 바로의 잔에 짜서 그 잔을 바로의 손에 드렸노라
12.요셉이 그에게 이르되 그 해석이 이러하니 세 가지는 사흘이라
13.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의 전직을 회복시키리니 당신이 그 전에 술 맡은 자가 되었을 때에 하던 것 같이 바로의 잔을 그의 손에 드리게 되리이다
14.당신이 잘 되시거든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서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아뢰어 이 집에서 나를 건져 주소서
15.나는 히브리 땅에서 끌려온 자요 여기서도 옥에 갇힐 일은 행하지 아니하였나이다
16.떡 굽는 관원장이 그 해석이 좋은 것을 보고 요셉에게 이르되 나도 꿈에 보니 흰 떡 세 광주리가 내 머리에 있고
17.맨 윗광주리에 바로를 위하여 만든 각종 구운 음식이 있는데 새들이 내 머리의 광주리에서 그것을 먹더라
18.요셉이 대답하여 이르되 그 해석은 이러하니 세 광주리는 사흘이라
19.지금부터 사흘 안에 바로가 당신의 머리를 들고 당신을 나무에 달리니 새들이 당신의 고기를 뜯어 먹으리이다 하더니
20.제삼일은 바로의 생일이라 바로가 그의 모든 신하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 때에 술 맡은 관원장과 떡 굽는 관원장에게 그의 신하들 중에 머리를 들게 하니라
21.바로의 술 맡은 관원장은 전직을 회복하매 그가 잔을 바로의 손에 받들어 드렸고
22.떡 굽는 관원장은 매달리니 요셉이 그들에게 해석함과 같이 되었으나
23.술 맡은 관원장이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잊었더라
지난 39장에서 요셉은 보디발 장군의 아내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요.(창 39:20) 얼마 후에 요셉이 갇힌 감옥에 두 명의 신하도 갇히게 됩니다.(3절) 애굽 왕 바로의 곁에서 술과 떡을 맡은 신하였는데요.(1절) 어느 날 밤 두 명의 신하는 감옥에서 동시에 꿈을 꾸게 됩니다.(5절) 다음날 아침 두 명의 신하들의 얼굴에 근심 빛이 있는 것을 발견한 요셉은(6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죠.(7절) 두 명의 신하는 그제야 간밤에 꾸었던 꿈을 말하기 시작하는데요. 먼저 술 맡은 관원장은 꿈은 이렇습니다. 꿈에 가지 세 개가 달린 포도나무가 있어서, 포도를 따서 즙을 짠 후에 바로의 잔에 담아 왕에게 드렸다는 내용이었죠.(9-11절) 술 맡은 관원장의 꿈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그 꿈을 해석하는데요(12절). 앞으로 3일이 지나기 전에 감옥에서 풀려나 바로 왕에게 다시 포도주를 바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13절) 그리고 요셉은 만약 꿈의 내용처럼 다시 바로 왕에게로 돌아가게 되면 자기의 억울함을 왕에게 말해주어 감옥에 갇힌 자기를 꺼내달라고 요청하죠.(14-15절)
이어서 떡 굽는 관원장도 자기의 꿈을 요셉에게 말합니다.(16절) 그는 바로를 위해 만든 음식이 든 떡 광주리 세 개를 자기 머리에 이고 있었는데(17절) 새들이 그 음식을 먹어 버렸다는 꿈이었죠. 떡 굽는 관원장의 꿈 이야기를 들은 요셉은 역시 그 꿈도 해석하는데요(18절) 지금부터 3일 안에 바로가 당신의 목을 베어 나무에 매달 것인데, 새들이 당신의 몸을 쪼아 먹을 것이라고 해석합니다.(19절) 정확히 3일 후 바로의 생일이 되자 바로는 감옥에 갇혀있던 두 신하를 부릅니다.(20절) 요셉이 꿈을 해석한 그대로 술 맡은 관원장은 다시 예전의 직책을 회복하게 되었고, 떡 굽는 관원장은 나무에 매달려 죽게 됩니다.(21-22절) 모든 일이 요셉의 말대로 되었지만 술 맡은 관원장은 요셉과의 일을 잊어버렸다는 것으로 창세기 40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23절)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요셉은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되죠. 하지만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하셨고, 하나님의 돌보심으로 요셉은 간수장에게도 신뢰를 얻게 되는데요.(창 39:21) 그러던 차에 요셉이 갇힌 감옥에 두 명의 죄수가 들어오게 됩니다. 바로 애굽 왕 바로의 술과 떡을 맡았던 관원장들이었죠.(2-3절) 아버지 야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채색 옷을 입었던 요셉은 형들에 의해 애굽의 노예 옷을 입게 되었고, 보디발 아내의 모함으로 이제는 죄수의 옷까지 입게 된 건데요. 요셉은 얼마든지 자기의 신세를 한탄하며 좌절할 수 있는 상황을 변화의 기회로 삼았는데요.
요셉의 삶에 일어난 작지만 큰 변화는 바로 ‘섬기는 자가 되다’입니다.
본문 4절입니다.
4.친위대장이 요셉에게 그들을 수종 들게 하매 요셉이 그들을 섬겼더라 그들이 갇힌 지 여러 날이라
개역개정개역개정 성경에는 수종을 들다라고 번역되어서, 마치 요셉이 관원장의 노예처럼 느껴지지만 원어로 보면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수종 들다로 번역된 파카드라는 히브리어는 ‘보살피다’, ‘감독하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보디발 장군은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관리, 감독, 감시’하라는 권한을 부여한 겁니다. 어떻게 보면 요셉에게 관리자의 옷을 입혀준 셈인데요. 여러분 뭔가 떠오르는 사건이 있지 않습니까?
지난 창세기 37장에서 요셉의 철없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야곱이 요셉에게 지어준 채색옷은 ‘관리자’의 옷이었다고 했습니다. 요셉이 어렸을 때는, 채색옷 즉 관리자의 옷을 늘 입고 다니면서 형들을 관리하고 감시했습니다.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 야곱에게 늘 고자질했던 사람이 바로 요셉이었죠.
그런 요셉에게 작지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 겁니다.
친위대장은 요셉에게 두 관원장을 감시하고 관리하도록 권한을 주었지만, 요셉은 그 권한을 포기하고 그들을 섬기기로 한 겁니다.(4절) 섬기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솨라트’는 하인이 주인의 시중을 들 때 사용했던 단어입니다. 요셉에게 생긴 변화가 느껴지시나요? 보디발 장군이 입혀준 관리자의 옷을 스스로 벗어 버리고, 도리어 섬김의 옷을 입고 철저히 두 관원장을 섬기는 자가 된 것이죠. 본문 6절과 7절입니다.
6.아침에 요셉이 들어가 보니 그들에게 근심의 빛이 있는지라
7.요셉이 그 주인의 집에 자기와 함께 갇힌 바로의 신하들에게 묻되 어찌하여 오늘 당신들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나이까
요셉에게 생긴 놀라운 변화를 눈치채셨나요? 요셉은 지금 두 관원장의 얼굴에 근심의 빛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슨 일 때문에 근심하고 있는지 묻고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변화인지 알려면, 무례했던 요셉의 옛 모습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요셉은 본래 다른 사람의 얼굴을 살피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형들이 자기 때문에 얼마나 불쾌해하는지, 어떤 근심을 갖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좋을 대로 살던 사람이 바로 요셉이었거든요. 자기만 아는 아주 이기적이고 무례했던 사람이었죠.
그런 요셉에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다른 사람의 얼굴과 표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두 관원장이 동시에 꿈을 꿨습니다. 그리고 꿈 때문에 근심하기 시작했습니다. 놀라운 건, 요셉은 아침에 꿈을 꾼 즉시 그들의 얼굴에 근심이 있다는 걸 파악했다는 겁니다.(6절) 꿈을 꾸고 근심을 하기 시작한걸 단번에 파악했다는 겁니다. 꾸준한 관심이 없었다면 절대로 알아차리지 못했을 변화이죠.
요셉은 본래 어떤 사람이었나요? 형들에게 첫 번째 꿈을 말하고, 한없이 구겨졌을 형들의 얼굴에는 관심조차 두지 않고 눈치 없이 두 번째 꿈을 또 말한 철없고 무례한 사람이었죠.(37:10) 그런 요셉이 달라졌습니다. 대단한 변화가 아닙니다. 아주 작은 변화입니다. 주위 사람들의 얼굴빛을 돌아보게 된 것이죠. 이런 요셉의 사소한 변화로 두 관원장의 꿈을 풀이해 주게 되고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애굽 왕 바로 앞에 서게 되는 큰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주변 이웃들의 얼굴빛을 잘 살피고 계신가요? 얼굴빛은 꼭 그 사람의 얼굴을 보고 표정을 봐야만 살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뜬금없이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서, 또 안부를 묻는 한 통의 전화로, 커피 한 잔의 기프티콘을 통해서도 살필 수 있습니다.
요셉에게 생긴 작은 변화를 기억하세요. 자기의 꿈에 대한 집착을 거두고, 두 관원장의 얼굴빛을 보고 걱정했더니 하나님은 요셉의 얼굴을 빛나게 하시고 그를 높여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내 걱정, 내 문제, 내 기도에만 빠져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얼굴빛을 보고 그들을 걱정해주고 기도해 줄 때,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주목하시고 우리의 얼굴을 빛나게 만들어 주실 줄로 믿습니다.
<배려>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밤에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길을 걸었다.
그와 마주친 사람이 물었다.
“정말 어리석군요. 당신은 앞을 보지도 못하면서
등불은 왜 들고 다닙니까?”
그가 말했다.
“당신이 나와 부딪히지 않게 하려고요.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에겐 남을 위해 비추는 등불이 있으신가요? 앞을 못 보는 사람이 나에게 필요가 없다며 등불을 드는 수고를 하지 않는다면 주위 사람도 다치고, 결국 자기도 다치게 되죠. 그러나 내게 필요가 없어도 남을 위해 등불을 드는 수고를 하게 된다면, 남도 살리고 나도 살게 됩니다. 관리자의 옷을 벗고 섬기는 자가 되어, 감시자의 눈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빛을 살폈던 요셉의 변화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이었죠. 마치 앞을 못 보는 사람의 등불처럼 말이죠. 그러나 그 등불이 그 불편함과 수고가 결국엔 요셉을 살리고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했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저와 여러분의 삶에서도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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