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4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28장 : 세상에 혼자 남겨진 것 같다면, 야곱의 벧엘 사건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29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29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29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29장입니다. 창세기 29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30절까지 ‘라헬을 사랑한 야곱’입니다.
1.야곱이 길을 떠나 동방 사람의 땅에 이르러
2.본즉 들에 우물이 있고 그 곁에 양 세 떼가 누워 있으니 이는 목자들이 그 우물에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임이라 큰 돌로 우물 아귀를 덮었다가
3.모든 떼가 모이면 그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그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는 우물 아귀 그 자리에 다시 그 돌을 덮더라
4.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형제여 어디서 왔느냐 그들이 이르되 하란에서 왔노라
5.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나홀의 손자 라반을 아느냐 그들이 이르되 아노라
6.야곱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가 평안하냐 이르되 평안하니라 그의 딸 라헬이 지금 양을 몰고 오느니라
7.야곱이 이르되 해가 아직 높은즉 가축 모일 때가 아니니 양에게 물을 먹이고 가서 풀을 뜯게 하라
8.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그리하지 못하겠노라 떼가 다 모이고 목자들이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겨야 우리가 양에게 물을 먹이느니라
9.야곱이 그들과 말하는 동안에 라헬이 그의 아버지의 양과 함께 오니 그가 그의 양들을 치고 있었기 때문이더라
10.야곱이 그의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의 외삼촌의 양을 보고 나아가 우물 아귀에서 돌을 옮기고 외삼촌 라반의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11.그가 라헬에게 입맞추고 소리 내어 울며
12.그에게 자기가 그의 아버지의 생질이요 리브가의 아들 됨을 말하였더니 라헬이 달려가서 그 아버지에게 알리매
13.라반이 그의 생질 야곱의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하여 안고 입맞추며 자기 집으로 인도하여 들이니 야곱이 자기의 모든 일을 라반에게 말하매
14.라반이 이르되 너는 참으로 내 혈육이로다 하였더라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주하더니
15.라반이 야곱에게 이르되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을 하겠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16.라반에게 두 딸이 있으니 언니의 이름은 레아요 아우의 이름은 라헬이라
17.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
18.야곱이 라헬을 더 사랑하므로 대답하되 내가 외삼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 년을 섬기리이다
19.라반이 이르되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20.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21.야곱이 라반에게 이르되 내 기한이 찼으니 내 아내를 내게 주소서 내가 그에게 들어가겠나이다
22.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23.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24.라반이 또 그의 여종 실바를 그의 딸 레아에게 시녀로 주었더라
25.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
26.라반이 이르되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는 것은 우리 지방에서 하지 아니하는 바이라
27.이를 위하여 칠 일을 채우라 우리가 그도 네게 주리니 네가 또 나를 칠 년 동안 섬길지니라
28.야곱이 그대로 하여 그 칠 일을 채우매 라반이 딸 라헬도 그에게 아내로 주고
29.라반이 또 그의 여종 빌하를 그의 딸 라헬에게 주어 시녀가 되게 하매
30.야곱이 또한 라헬에게로 들어갔고 그가 레아보다 라헬을 더 사랑하여 다시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더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도망치던 야곱은 한 곳에 이르게 되었고(1절), 그곳에서 하란에서 온 목자들을 만나게 됩니다.(4절) 야곱이 그들에게 라반을 아는지 물어보고 있던 중에 마침 양을 몰고 오는 라반의 딸 라헬을 만나게 되죠.(5-6절)
야곱을 라헬을 보자마자 소리 내어 울며 자신의 처지를 설명합니다.(11-12절) 라헬에게서 야곱의 소식을 듣게 된 라반은 달려와 야곱을 영접하며 자기 집으로 인도합니다.(13절) 그렇게 야곱은 라반의 집에 머무르며 라반의 일을 돕게 되죠. 야곱이 라반의 집에 머문 지 한 달쯤 되었을 때, 라반은 자신의 일을 돕던 야곱에게 얼마의 품삯을 원하는지 물어봅니다(15절).
그러자 야곱은 라반의 두 딸 중 첫째 딸 레아가 아닌 둘째 딸 라헬과의 결혼을 요구했고, 만약 결혼이 가능하다면 라반의 밑에서 7년을 일하겠다고 약속하죠.(18절) 라반은 야곱의 제안을 흔쾌히 승낙했고(19절),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흐릅니다. 7년이 되던 어느 날 야곱은 약속대로 라반에게 둘째 딸 라헬과의 결혼을 요구하죠.(21절) 라반은 동네 사람을 불러 큰 잔치를 벌이며(22절), 야곱과의 약속을 지키는 듯했지만, 보기 좋게 야곱을 속이는데요. 바로 저녁에 야곱이 사랑하던 둘째 딸 라헬이 아닌 첫째 딸 레아를 야곱에게 보낸 겁니다.(23절)
다음날 아침, 자신의 곁에 라헬이 아닌 레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야곱은 라반에게 따져 묻지만(25절), 라반은 지방 문화를 핑계 삼아 어쩔 수 없었다며 라헬과의 결혼을 원한다면 다시 칠 년 간 일해야 한다라고 말하죠.(26-27절) 야곱은 또 다시 라반을 위해 7년간 일을 했고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게 됩니다.(30절)
다음으로 31절부터 35절까지 ‘하나님을 사랑한 레아’입니다.
31.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 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라헬은 자녀가 없었더라
32.레아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르우벤이라 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 하였더라
33.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도 주셨도다 하고 그의 이름을 시므온이라 하였으며
34.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 하고 그의 이름을 레위라 하였으며
35.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한 레아를 위해 자녀를 주시는데요.(31절) 레아는 르우벤과 시므온 그리고 레위를 낳았고, 마지막으로 유다를 낳으며 하나님을 찬송하는 것으로 창세기 29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35절)
2.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본문은 야곱의 눈물겨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첫눈에 반한 라헬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 무려 14년간을 라반을 위해 봉사하거든요. 라헬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본문 20절이 말해주고 있는데요.
20.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
칠 년의 세월이 단 며칠로 느껴질 만큼 야곱은 라헬을 사랑했습니다. 이렇게 라헬을 향한 야곱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소외되는 한 사람이 있었는데요. 바로 라헬의 언니 레아입니다. 창세기 29장을 레아의 관점에서 읽어보면, 얼마나 비극적이고 참담한지 모릅니다. 먼저 레아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야곱과 결혼을 하게 되죠. 라반의 속임수로 야곱도 피해를 받았지만, 어떻게 보면 레아는 더 큰 피해자였습니다.
그때부터 레아의 삶의 목표는 야곱의 사랑이었습니다.
레아가 얼마나 야곱의 사랑을 고파하고 갈구했는지는 레아가 낳은 자식들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먼저 첫째 아들 르우벤의 이름의 뜻은 ‘보라 아들이라’입니다.(32절) 이 아들을 보고 이제는 야곱이 나를 좀 사랑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죠. 그러나 야곱은 무심하게도 레아를 바라봐주지 않습니다. 이어서 낳게 된 둘째 아들의 이름은 시므온, 그 뜻은 ‘들으심’입니다.(33절) 하나님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시고 주신 아들이라는 뜻인데요. 이렇게 두 아들을 낳은 레아였지만, 야곱의 관심은 레아가 아닌 라헬을 향해 있었죠. 그리고 낳은 셋째 아들의 이름은 레위, 그 뜻은 '연합'입니다.(34절) 이 이름에는 이제는 남편 야곱이 자기와 연합해 주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죠. 그러나 역시 야곱은 레아가 아닌 라헬과의 연합을 이루죠.
이렇게 레아의 삶의 목표는 오직 ‘야곱의 사랑’이었습니다. 야곱이 이제는 나를 봐주기로, 내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그리고 나와 연합하기만을 원했죠. 그런데 오늘 본문 마지막 35절에서 레아의 삶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35절입니다.
35.그가 또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이르되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 하고 이로 말미암아 그가 그의 이름을 유다라 하였고 그의 출산이 멈추었더라
지금까지 야곱의 사랑에만 집착하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던 레아가 하나님을 찬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넷째 아들의 이름을 유다, 하나님을 '찬송함'으로 짓게 되죠. 셋째 아들 레위를 낳을 때까지만 해도 레아의 목표는 ‘야곱의 사랑’이었습니다. 동생 라헬에 비해 아름답지 못했던 레아는 아무리 노력해도 야곱의 사랑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 레아가 야곱의 사랑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에 눈뜨게 되자 한탄만 가득했던 그의 삶이 찬송의 삶으로 바뀌게 됩니다.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야곱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현실은 똑같았지만, 하나님의 사랑에 눈뜨게 되자 모든 것이 바뀌었죠. 그리고 유다의 탄생과 함께 레아의 출산도 멈추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분했기 때문이죠.
여러분, 우리의 현실도 레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야곱의 사랑을 기대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하고 실망했던 레아처럼, 사람에 받은 상처와 사랑 때문에 겪는 아픔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의 레아는 큰 위로와 도전을 주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고백과 삶을 살 수 있다고 말이죠. 바로 하나님의 사랑에 눈 뜨고, 그 사랑이 목표가 될 때 우리의 삶과 고백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주는 사랑은 한계가 있고 그래서 차별이 있지만, 하나님의 사랑은 언제나 풍성하고 한계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바울은 로마서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38.나는 확신합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들도, 권세자들도, 현재 일도, 장래 일도, 능력도,
39.높음도, 깊음도, 그 밖에 어떤 피조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롬 8:38-39, 새번역)
이 놀라운 사랑,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눈을 떠 매일의 삶이 감사와 찬송으로 가득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와 책 구매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 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찬양 들으시면서 댓글 남겨 주시고요.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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