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01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15장 : 불안과 두려움이 찾아올 때, 말씀으로 여는 새해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16장의 내용은 ‘이스마엘이 태어나다’입니다.(1-16절)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15.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창세기 12장에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겠다’(창 12:2)는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들었던 아브람. 어느덧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요. 10년이 지나도 큰 민족은커녕 한 명의 자식도 태어나지 않자,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바로 몸종 하갈을 통해 자녀를 얻겠다는 계획이었죠.(2절) 사래는 자신의 여종 하갈을 아브람에게 주었고(3절), 드디어 아브람은 하갈을 통해 자녀를 갖게 됩니다.(4절)
아브람과 사래의 오랜 꿈이 이루어진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행복이 시작이 될 거라 생각했던 하갈의 임신은 불행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사래와 하갈 사이에 다툼이 일어났고(5절), 여종 하갈을 향한 주인 사래의 학대로 하갈은 임신한 몸을 이끌고 광야로 도망칩니다.(6절) 그곳에서 만난 여호와의 사자에게서 ‘네 씨게 크게 번성할 것’과(10절)’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죠.(11절) 하갈은 그곳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살아 계신 이의 우물’이라는 뜻의 ‘브엘라해로이’라고 불렀고(14절), 여호와의 사자의 말처럼 하갈은 다시 집으로 돌아가 아들을 낳았고 이름을 이스마엘이라고 지었습니다.(15절) 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가 아브람의 나이 팔십육 세였다는 것으로(16절) 창세기 16장의 말씀을 끝이 납니다.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본문에서 아브람과 사래는 그토록 바라고 꿈꾸던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바로 아들 이스마엘의 탄생이죠. 86세라는 늦은 나이에 기적과 같이 얻게 된 이스마엘. 아브람은 이스마엘의 탄생으로 자신의 대를 이을 후손이 없다는 오랜 고민거리 하나를 덜게 됩니다. 비록 사래의 몸종 하갈을 통해서 얻은 자식이기는 했지만, 이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응답이라 여겼겠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갈을 통해 얻게 된 이스마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자식이 아닌, 잘라내야 할 자신의 욕심이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죠.
‘이것이 하나님께 주신 기도의 응답일까?
아니면 잘라내야 할 나의 욕심일까?’
저는 오늘 말씀을 통해 기도 응답과 나의 욕심을 분별할 수 있는 기준 세 가지를 발견했는데요.
먼저 첫 번째로, ‘손쉽게 얻어지는 것을 조심하라’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만 믿고 기다렸던 아브람과 사래는 10년이 지나도 아무런 기별이 없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몸종 하갈을 통한 임신이었죠. 그리고 이 방법은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성공합니다. 4절입니다.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기다렸던 10년의 세월이 아깝게 느껴질 만큼, 하갈에게서 자식을 얻자고 하는 사래의 계획은 너무나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너무도 쉽게 주어지는 기회나 혜택들이 있다면 조심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가짜일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하갈을 통해 너무도 쉽게 이스마엘을 얻었지만 이스마엘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삭’이 아니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툼과 갈등을 조심하라’이니다.
하갈이 이스마엘을 잉태한 후, 아브람의 집에는 다툼과 갈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종이었던 하갈이 사래를 무시하고, (4절) 이에 분노한 사래는 임신 중이었던 몸종 하갈을 마구 학대합니다.(6절 상반절)
더 충격적인 건, 이런 학대의 현장에서 아브람이 아무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겁니다.(6절 하반절) 아브람이 어떤 사람인가요? 조카 롯과 다투고 싶지 않아서 롯에게 재산의 일부와 거주할 땅까지도 양보했던 사람입니다.(13:8-9)
그런 아브람이 하갈을 향한 학대에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죠. 여러분, 아무리 기도 응답처럼 보이는 일들도 그 일을 통해 다툼과 갈등이 벌어지고, 약한 자를 향한 학대가 일어난다면 그건 기도 응답이 아닌 나의 욕심일 수 있습니다. 내가 있을 곳을 분쟁과 다툼과 상처가 아닌 치유와 회복 그리고 웃음이 가득한 곳을 만드는 믿음의 사람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조심하라’입니다.
오늘 말씀 16절에 보면 아브람이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의 나이가 86세라고 나오죠.(16절) 그리고 바로 뒤이어 나오는 17장 1절입니다.
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17:1)
86세였던 아브람이 순식간에 99세가 되죠. 이를 통해 알게 되는 것이 있죠. 이스마엘을 낳은 후 아브람은 99세가 될 때까지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았다는 겁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마 아브람은 이스마엘로 만족했을 겁니다. 자신의 대를 이을 아들이 태어났으니 이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겠죠. 그 안도감과 만족감이 아브람을 기도의 자리에서 떠나게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에게도 ‘이스마엘’이 있지 않으신가요?
내 계획과 뜻대로 일이 너무 잘 풀려서 기도를 멈추게 하는 것들 말입니다. 만약 잘되는 사업이 여러분의 기도를 멈추게 한다면, 그건 이삭이 아닌 이스마엘입니다. 내 자녀가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장에 들어간 뒤로 기도가 멈췄다면, 좀처럼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몸 때문에 기도가 멈췄다면 어쩌면 그건 기도 응답이 아닌 잘라내야 할 나의 욕심일 수 있다는 것이죠.
기도 응답과 나의 욕심을 분별하는 세 가지 기준을 기억하세요.
첫째, 손쉽게 얻어지는 것을 조심하라
둘째, 다툼과 갈등을 조심하라
셋째, 기도의 자리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을 조심하라
이 세가지 기준을 늘 기억하시면서, 내 욕심으로 얻는 이스마엘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허락하시는 이삭의 축복과 은혜를 누리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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