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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17장 : 축복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 이스마엘과 이삭

by 보통목사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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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16장 : 기도 응답일까? 나의 욕심일까?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16장 : 기도 응답일까? 나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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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17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17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17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17장입니다. 창세기 17장은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4절까지 <아브람, 아브라함이 되다>입니다. 

1.아브람이 구십구 세 때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서 그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2.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사이에 두어 너를 크게 번성하게 하리라 하시니 3.아브람이 엎드렸더니 하나님이 또 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4.보라 내 언약이 너와 함께 있으니 너는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될지라 5.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6.내가 너로 심히 번성하게 하리니 내가 네게서 민족들이 나게 하며 왕들이 네게로부터 나오리라 7.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8.내가 너와 네 후손에게 네가 거류하는 이 땅 곧 가나안 온 땅을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9.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그런즉 너는 내 언약을 지키고 네 후손도 대대로 지키라 10.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12.너희의 대대로 모든 남자는 집에서 난 자나 또는 너희 자손이 아니라 이방 사람에게서 돈으로 산 자를 막론하고 난 지 팔 일 만에 할례를 받을 것이라 13.너희 집에서 난 자든지 너희 돈으로 산 자든지 할례를 받아야 하리니 이에 내 언약이 너희 살에 있어 영원한 언약이 되려니와 14.할례를 받지 아니한 남자 곧 그 포피를 베지 아니한 자는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 그가 내 언약을 배반하였음이니라

 

아브람이 99세 때,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나타나십니다.(1절) 

그리고 아브람의 이름을 바꿔 주시는데요. 5절입니다. 

5.이제 후로는 네 이름을 아브람이라 하지 아니하고 아브라함이라 하리니 이는 내가 너를 여러 민족의 아버지가 되게 함이니라 

 

존귀한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람’이라는 이름을 열국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바꿔주신 건데요.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죠. 그리고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 의식’을 말씀하십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10.너희 중 남자는 다 할례를 받으라 이것이 나와 너희와 너희 후손 사이에 지킬 내 언약이니라 11. 너희는 포피를 베어라 이것이 나와 너희 사이의 언약의 표징이니라 

 

할례란 남성의 생식기의 포피를 잘라내는 건데요. 하나님은 아브라함과의 영원한 언약의 표징으로 할례를 행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아브라함과의 언약이 체결되죠. 여기에서 중요한 건 언약의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느냐입니다. 나타나신 것도, 약속하신 것도, 할례라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하신 것도 모두 하나님이시죠. 아브라함을 향한, 또 열국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음으로 15절부터 22절까지 ‘사래 사라가 되다’입니다. 

15.하나님이 또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래라 하지 말고 사라라 하라 16.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17.아브라함이 엎드려 웃으며 마음속으로 이르되 백 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까 사라는 구십 세니 어찌 출산하리요 하고 18.아브라함이 이에 하나님께 아뢰되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하나이다 19.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20.이스마엘에 대하여는 내가 네 말을 들었나니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매우 크게 생육하고 번성하게 할지라 그가 열두 두령을 낳으리니 내가 그를 큰 나라가 되게 하려니와 21.내 언약은 내가 내년 이 시기에 사라가 네게 낳을 이삭과 세우리라 22.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말씀을 마치시고 그를 떠나 올라가셨더라

 

이어서 하나님은 사래의 이름도 바꿔주시는데요. 공주를 뜻하는 ‘사래’라는 이름을, 역시 열국의 어미라는 뜻의 ‘사라’로 바꿔 주십니다.(15절) 16절입니다. 

16.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가 네게 아들을 낳아 주게 하며 내가 그에게 복을 주어 그를 여러 민족의 어머니가 되게 하리니 민족의 여러 왕이 그에게서 나리라 

 

하나님은 사라에게서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약속하시죠. 그런데 그 하나님의 약속이 아브라함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의 나이는 백 세를 앞둔 99세였고, 사라의 나이는 90세를 앞둔 89세였거든요.(17절) 무엇보다 몸종 하갈에서 낳은 이스마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한다’라고 말하죠.(18절) 
그러자 하나님은 이스마엘이 아니라 네 아내 사라에게서 태어날 ‘이삭’을 통해서 언약이 성취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9절) 

 

 

 

다음으로 23절부터 27절까지 ‘할례를 행하다’입니다. 

23.이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이 자기에게 말씀하신 대로 이 날에 그 아들 이스마엘과 집에서 태어난 모든 자와 돈으로 산 모든 자 곧 아브라함의 집 사람 중 모든 남자를 데려다가 그 포피를 베었으니 24.아브라함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구십구 세였고 25.그의 아들 이스마엘이 그의 포피를 벤 때는 십삼 세였더라 26.그 날에 아브라함과 그 아들 이스마엘이 할례를 받았고 27.그 집의 모든 남자 곧 집에서 태어난 자와 돈으로 이방 사람에게서 사온 자가 다 그와 함께 할례를 받았더라

 

하나님의 말씀이 끝난 후,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즉시 이스마엘과 그의 집에 있는 모든 남자를 데려다 할례를 행합니다.(23절)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할례를 행할 때의 나이가 99세였고(24절), 이스마엘의 나이 13세 때였습니다.(25절) 아브라함과 함께 지내던 모든 남자가 할례를 받았다는 것으로 창세기 17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2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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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아브라함에게 이스마엘은 충분히 좋은 대안이었습니다. 몸종 하갈을 통해서 낳은 자식이기는 했지만, 엄연히 아브라함 자신의 씨에서 난 자식이었고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거든요. 지난 16장에서 86세에 이스마엘을 낳은 뒤에 99세가 될 때까지 아브라함에게서 하나님을 찾거나 혹은 불안해하는 모습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사래의 이름을 사라로 바꾸시며 사라에게서 아들을 낳게 할 것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에(16절), 그저 지금 곁에 있는 이스마엘이나 살기를 원한다라고 말하는 모습(18절) 속에서 아쉬움 없는 아브라함의 마음을 알 수 있죠. 


왜일까요? 이스마엘은 당장 손에 잡히는 아들이었고, 이삭은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은 미지의 존재였기 때문이죠. 생길 가능성이 희박한 이삭을 기다리며 사느니, 차라리 지금 옆에 있는 이스마엘을 상속자로 삼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는 아브라함의 생각입니다. 너무나 타당하고 합리적인 생각이죠. 

하지만 하나님의 생각을 달랐습니다. 하나님은 하갈이 낳은 이스마엘이 아니라 사라가 낳을 이삭이 나의 언약을 이을 후손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죠.(19절) 
이스마엘의 탄생으로 아브라함은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이스마엘로도 충분해 보였기 때문이죠. 그렇게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눈에 보이는 가장 확실한 대안이었지만, 실은 그 이스마엘이 약속의 자녀 이삭을 가로막는 큰 걸림돌이라는 걸 깨닫지 못한 것이죠. 

 

짐 콜린스는 그의 책 <굿 투 그레잇>에서 위대한 것의 가장 큰 적을 ‘좋은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위대함으로 가는 길을 막는 가장 큰 적은, 지금 현재 내게 좋은 것이라는 것이죠. 지금 좋은 것을 포기하지 못하고, 넘어서지 못하면 결코 위대함으로 갈 수 없다는 겁니다. 

 

성도의 삶에도 똑같이 적용해 볼 수 있는데요. 위대한 성도가 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무엇일까요? 바로 지금 내게 좋은 것, 지금 나를 즐겁게 하는 그것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그것이 바로 ‘이스마엘’이었죠. 내 눈 앞에 있는 이스마엘, 그 이스마엘이 아브라함을 13년 동안 멈추게 했습니다. 아무런 불만이나 불평 없이 이스마엘로 만족하며 살고 있던 아브라함에게 하나님은 또다시 도전하십니다. 열국의 아비, 열국의 어미로 이름을 바꿔주시며 네 아내 사라를 통해 ‘이삭’을 주겠다고 말이죠. 


하나님은 오늘도 저와 여러분에게 도전하십니다. 지금 너를 즐겁게 하는 이스마엘에 만족하지 말고, 내가 네게 약속한 이삭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럴 때 저와 여러분은 좋은 성도를 넘어 위대한 성도로 성장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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