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5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12장 : 아브람의 실수 하나님의 신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13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 13장을 아직 읽기 않으셨다면, 영상을 잠시 멈추고 창세기 13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13장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3절까지 ‘롯과 헤어지다’입니다.
1.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3.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5.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8.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자 9.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10.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12.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13.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더라
애굽에서 나온 아브람은 네게브를 거쳐 벧엘에 이릅니다.(3절) 아브람은 벧엘과 아이 사이에서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는데(3-4절), 이곳은 지난 12장에서 아브람이 처음으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곳이죠.(12:8) 그때와 비교해 아브람에게 생긴 변화가 있는데, 그건 애굽에서 얻은 재물로 그의 소유가 엄청나게 많아졌다는 겁니다.(6절) 양과 소와 재산이 얼마나 많았던지 아브람과 조카 롯이 함께 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6절과 7절입니다.
6.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와의 다툼이 잦아지자 아브람은 중대 발표를 하는데요. 각기 다른 곳에서 살자고 하며 아브람은 롯에게 땅을 고를 선택권을 줍니다. 롯이 이 땅을 선택하면, 나는 저 땅으로 가고 롯이 저 땅을 선택하면 나는 이 땅을 선택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이었는데요.(9절) 롯은 온 땅에 물이 넉넉하여 살기 좋아 보이는 곳인 요단 지역을 선택합니다.(10절) 그렇게 롯은 요단 동쪽 소돔과 고모라 땅으로 떠나고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그대로 머물게 됩니다.(12절)
다음으로 14절부터 18절까지 ‘헤브론으로 옮기다’입니다.
14.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18.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롯과의 이별 뒤에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또다시 말씀하십니다. 14절과 15절입니다.
14.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언제든 자식으로 삼을 수 있었던 롯과의 헤어짐 후에, 아브람의 마음이 많이 불안했던 걸까요?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자손’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반복해서 주시는데요. 아브람에게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셀 수 없이 많게 할 것이라고 하시죠.(16절) 이에 아브람은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게 되고, 거기에서도 하나님께 제단을 쌓는 것으로 창세기 13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18절)
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오늘 본문에는 너무나 상반된 두 인물이 나오죠. 과할 정도로 양보하는 아브람과, 얄미울 정도로 집착하는 롯. 자기 재산의 일부를 조카 롯에게 아무 조건 없이 떼어주며 살 땅까지 먼저 정하라는 아브람,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좋은 땅으로 냉큼 떠나는 롯.
어떻게 보면 아브람이 참 바보처럼 보이죠. 아브람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했을까요?
그건 아브람이 <돈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장의 끝에서 아브람은 엄청난 거부가 되었죠. 기근으로 애굽에 잠시 내려갔다가 아내를 누이라고 속이는 거짓말 한 번에 재산이 순식간에 불어납니다. 소위 말해서 횡재한 겁니다.
그러나 아브람은 그 일을 횡재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부끄러운 허물이라고 여겼는데요. 브람은 애굽에서 얻게 된 재산을 아낀다거나 더 불려야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첫째 아브람이 애굽에서 나온 뒤 애굽에 내려가기 전 하나님께 예배했던 곳에 가장 먼저 갔다는 점(4절), 둘째 롯에게 아무 조건 없이 재산의 일부를 나눠 주었다는 점(9절), 셋째 살 땅까지도 롯에게 우선권을 양보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롯이 떠난 후에도 가장 먼저 하나님을 예배했다는 점(18절)이 그 이유입니다.
돈보다 뜻이 더 중요했던 아브람에게는 애굽에서 얻게 된 많은 재산이 결코 자랑거리가 될 수 없었습니다. 약속의 땅을 떠난 애굽에서, 그것도 거짓말로 얻게 된 재산이었거든요.
하지만 롯은 달랐죠. 롯에게 애굽에서의 경험은 잊지 못할 달콤한 추억이었습니다. 롯은 뜻보다는 돈을 더 중요하게 여겼거든요. 롯의 관심은 어떻게든 자신의 재산을 지키고 더 불리려는 것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살 땅을 정하라는 아브람의 제안을 사양하지 않고, 자기가 보기에 살기에 좋은 땅, 애굽 땅과 같은 곳인 요단 지역을 냉큼 선택하거든요.(10절) 애굽에서 있었던 달콤했던 횡재의 경험을 잊지 못한 것이죠. 그리고 요단 지역에서도 계속해서 살기 좋아 보이는 곳으로 장막을 옮기고 옮기다 정착한 곳이 소돔이었습니다.(12절)
소돔은 죄가 많은 곳이 었으나(13절) 롯에게는 고려 사항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브람과 롯은 그렇게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쫓아 헤어졌습니다. 아브람은 하나님의 뜻 즉 말씀을 따라 ‘롯과 헤어질 결심’을 하게 돼죠. 여러모로 아브람에게는 잃을 것이 많은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친족 간에 다투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기에, 또 하나님의 말씀을 떠난 애굽에서 얻은 많은 재산이 아브람에게는 자랑거리가 아니었기에, 롯에게 조건 없이 재산을 나눠주고 가축을 잘 먹일 수 있는 좋은 땅을 먼저 고르라고 하죠.
여러분은 어떤가요? 여러분에게 중요한건 돈인가요? 아니면 하나님의 뜻인가요? 돈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요즘 세상에서 어떻게 돈보다 뜻을 더 중요하게 여길 수 있냐고요? 그건 아브람 시대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굽에서 거짓말로 얻게 많은 재산을 자랑 거리가 아닌 부끄러운 허물로 여길 줄 아는 믿음, 어디로 가야 더 잘 살 수 있을까가 아닌 어디를 가든 하나님께 예배하겠다는 믿음. 그 믿음이 저와 여러분의 믿음이 되기를 바랍니다.
14.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5.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 16.내가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게 하리니 사람이 땅의 티끌을 능히 셀 수 있을진대 네 자손도 세리라 17.너는 일어나 그 땅을 종과 횡으로 두루 다녀 보라 내가 그것을 네게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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