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출중한 외모와 특출 난 능력? 엄청난 재능일까요? 오늘은 여호수아 1장을 통해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사람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능력면에 있어서는 들쭉 날쭉합니다. 바울과 같이 배움이 많은 사람도 있었지만, 베드로와 같이 배움이 짧은 사람도 있었죠. 마가와 같은 부자도 있었지만, 당시 천대받았던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통점이 한 가지 있는데, 모두 태도가 훌륭했다는 겁니다.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크건 작건 최선을 다해 수행하는 바른 태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수아에게도 바른 태도가 있었는데요.
첫째로, 작은 일을 큰일처럼 여기는 태도입니다.
여호수아 1장 1절입니다.
1.여호와의 종 모세가 죽은 후에 여호와께서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여호와의 종인 것에 비해, 여호수아는 ‘모세의 수종자’라고 되어 있죠. 출애굽 이후 여호수아는 무려 40년의 세월 동안 모세의 수종자로서의 일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작고 하찮은 일보다는, 크고 위대한 일을 하고 싶어 하죠. 왜일까요? 크고 위대한 일에는 많은 사람들이 손뼉 쳐주고 인정해 주기 때문입니다. 힘이 들어서 포기하고 싶다가도 많은 사람들의 박수소리와 함성 소리를 듣게 되면 없던 힘도 생깁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작은 일에는 박수 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박수도 없고, 환호도 없는 모세의 시종 드는 일을 40년 동안 묵묵히 감당합니다. 마치 이 일에 자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일처럼 여기고 40년 동안을 한결 같이 모세를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한 것이죠. 여호수아라고 힘들지 않았을까요? 모세는 많은 백성들의 환호도 받고, 하나님의 사랑도 독차지하며 저 높은 곳에 있는데 자신은 40년 동안을 빛도 없이, 박수도 없이 모세의 허드렛일만 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아마 저 같으면 10년도 안 돼서 뛰쳐나왔을 겁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는 달랐습니다.
여호수아는 40년 동안 모세의 그늘 속에 살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여호수아를 40년 동안 주목하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 마음의 중심을 기뻐하셔서 모세를 이을 차기 지도자로 세우시죠.
여러분은 지금 무슨 일을 맡고 계신가요?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내가 맡은 일들이 어떤 일이건 간에, 그것을 가장 큰 일로 여기고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수록, 하나님은 그 일에 주목하실 겁니다.
여호수아에게 있었던 두 번째 태도는 위기의 순간을 훈련의 장으로 여기는 태도입니다.
출애굽 이후 여호수아의 삶의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출애굽기 17장에서 모세는 아말렉과 싸움이 벌어지자 여호수아에게 전투를 맡기고, 자신은 산 꼭대기에 올라가 손을 들고 있겠다고 하는데요.
모세가 여호수아에게 이르되 우리를 위하여 사람들을 택하여 나가서 아말렉과 싸우라 내일 내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고 산 꼭대기에 서리라 (출 17:9)
여호수아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모세 자신은 언덕 위에서 손을 들고 기도하고 있을 테니 종살이하던 노예들만 모여 있는 사람들을 지휘해서 아말렉 전사들과 싸우라니요. 그러나 여호수아는 위기의 순간을 훈련의 장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로 이해하기 어려운 모세의 말에 순종했습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승리였고, 이를 통해 여호수아는 전쟁은 칼과 창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깨닫게 되었죠.
13.여호수아가 칼날로 아말렉과 그 백성을 쳐서 무찌르니라 14.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책에 기록하여 기념하게 하고 여호수아의 귀에 외워 들리라 내가 아말렉을 없이하여 천하에서 기억도 못 하게 하리라 15.모세가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여호와 닛시라 하고 16.이르되 여호와께서 맹세하시기를 여호와가 아말렉과 더불어 대대로 싸우리라 하셨다 하였더라 (출 17:13-16)
또 여호수아는 정탐꾼으로 뽑혀 목숨을 걸고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왔고(민 13:16), 모세와 함께 유일하게 시내 산에 함께 올랐습니다.(출 24:13)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을 있을 동안, 여호수아도 산 바로 밑에서 모세를 기다렸습니다. 여호수아가 모세를 어떻게 기다렸을까요? 잠도 푹 자고 먹기도 잘 먹으면서 여유롭게 기다렸을까요? 아마 여호수아도 제대로 잠을 자지도, 먹지도 못했을 겁니다. 여호수아의 훈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 밖 멀리 떨어진 회막을 모세가 진영으로 돌아가도 밤이나 낮이나 지켰습니다. 출애굽기 33장 11절입니다.
11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어떤가요? 여호수아가 겪은 일들은 누가 보더라도 부당하고 위험해 보이는 일뿐이었습니다. 첫 전투의 선봉이 돼라, 혈혈단신으로 거대한 아낙 자손들이 살고 있는 가나안 땅을 정탐해라, 내가 산에서 내려올 동안 기다려라, 밤이든 낮이든 회막을 떠나지 말고 지켜라. 그렇게 매 순간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때로는 부당한 것 같아 보이는 대우를 받을 때마다 그것을 자신을 단련시키는 훈련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때로는 위기의 순간이 오고, 또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하죠. 그런 순간에 무조건 그 상황을 벗어나려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과 그 일이 내게 또 하나의 훈련의 기회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위기의 순간을 훈련의 장으로 삼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주변 상황보다 주의 말씀을 신뢰하는 태도입니다.
당시 여호수아가 처했던 주변 상황을 생각해 보시죠.
1) 이스라엘의 위대한 그리고 유일한 지도자 모세의 죽음입니다. 더군다나 모세가 죽을 때 눈도 흐리지 않았고 기력이 쇠하지 않았다고 나오죠. 갑작스러운 모세의 죽음은 여호수아를 불안과 두려움으로 몰아갔겠죠.
모세가 죽을 때 나이 백이십 세였으나 그의 눈이 흐리지 아니하였고 기력이 쇠하지 아니하였더라 (신 34:7)
2) 또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입니다. 여호수아는 누구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노예의 신분에서 탈출시켜 주었더니, 배가 고프다고 원망하고, 만나를 먹으면, 목이 마르다고 원망하고, 목을 축여 주면 고기가 먹고 싶다고 원망하고, 모세에게 왜 우리를 광야에 오게 해서 죽게 하느냐고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세 없이 이끈다고 생각해 보세요. 여호수아의 마음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3) 마지막으로 가나안 땅은 호락호락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제 점령해야 할 가나안 땅. 누구보다 여호수아는 잘 알고 있었죠. 40년 전 그 땅을 정탐했던 정탐꾼이 바로 여호수아였거든요. 그곳에는 얼마나 장대한 사람들이 사는지 눈으로 직접 보았습니다. 그에 비해 이스라엘을 작고 초라했죠.
자, 이렇게 주변을 둘러보고 자신의 능력을 본다면, 가나안 땅 점령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주변상황보다, 자신의 힘과 능력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했습니다. 10절과 11절입니다.
10.이에 여호수아가 그 백성의 관리들에게 명령하여 이르되 11.진중에 두루 다니며 그 백성에게 명령하여 이르기를 양식을 준비하라 사흘 안에 너희가 이 요단을 건너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하여 들어갈 것임이니라 하라
여호수아는 자신을 두렵게 하는 주변 환경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백성들에게 담대히 전합니다. 우리는 3일 안에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셔서 차지하게 하시는 땅을 차지하기 위해 들어갈 것이다. 그러니 어서 양식을 준비하라는 명령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도 않았지만, 이미 믿음으로 하나님께서 너희에게 주사! 차지하게 하시는 땅! 차지하게 하시는 이라는 이 말은 히브리어로 ‘야레쉬’라고 하는데, 이 말에는 ‘실패가 없는’이라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무슨 말이죠?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모세도 죽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완악함도 여전하고, 가나안 땅은 견고해 보이지만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땅을 주실 것이라 약속하시고 말씀하셨으니, 우리는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멋지지 않습니까?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태도입니다. 특히 하나님 앞에서는 더더욱 우리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우리에게 바른 태도만 있다면 능력은 하나님께서 부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를 통해 배워야 할 바른 태도 세 가지가 무엇입니까?
첫째, 작은 일을 큰일처럼 여기는 태도
둘째, 위기의 순간은 훈련의 장으로 여기는 태도
셋째, 주변상황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는 태도
우리가 주님께 더 크게 쓰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이러한 태도가 없기 때문은 아닐까요? 작은 일 앞에서, 위기의 순간 앞에서, 또 어려운 주변 상황들 속에서 믿음으로 반응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연약한 우리의 인생도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위대하게 쓰임 받게 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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