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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8장 : 예수님의 기적(1)

by 보통목사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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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07 -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7장 : 산상수훈의 결론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7장 : 산상수훈의 결론

2022.03.04 - [한 장 묵상/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6장 : 올바른 구제, 기도, 금식, 헌금 생활이란? 마태복음 6장 : 올바른 구제, 기도, 금식, 헌금 생활이란?" data-og-description="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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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8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8장입니다. 5장부터 7장까지 산 위에서의 설교를 마치신 예수님은 산 아래로 내려오신 후 본격적인 기적과 치유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8장과 9장에는 9개의 기적들이 나오는데요. 풍랑을 잠잠케 하시는 기적을 제외하고 모두 병자들을 고치시는 치유 사역입니다. 예수님 당시, 병자들은 저주받은 사람들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니 병든 사람을 찾아가고 심지어 그들의 몸에 손을 댄다는 건, 구별과 거룩함을 강조하는 유대인들에게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기적은 소외받은 자들과 또 저주받은 자라는 낙인이 찍혀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자들을 향했습니다. 그럼 하나하나 기적들을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나병환자를 고치신 기적입니다.

1.예수께서 산에서 내려 오시니 수많은 무리가 따르니라 2.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3.예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이르시되 내가 원하노니 깨끗함을 받으라 하시니 즉시 그의 나병이 깨끗하여진지라 4.예수께서 이르시되 삼가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고 다만 가서 제사장에게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예물을 드려 그들에게 입증하라 하시니라(마 8:1-4)

나병 역시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격리의 대상이었습니다. 주님은 나병환자가 다가 오는 것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깨끗하게 치유하십니다.(2절) 

 

두 번째는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신 기적입니다.

5.예수께서 가버나움에 들어가시니 한 백부장이 나아와 간구하여 6.이르되 주여 내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 몹시 괴로워하나이다 7.이르시되 내가 가서 고쳐 주리라 8.백부장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사오니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 그러면 내 하인이 낫겠사옵나이다 9.나도 남의 수하에 있는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군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10.예수께서 들으시고 놀랍게 여겨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보지 못하였노라 11.또 너희에게 이르노니 동 서로부터 많은 사람이 이르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함께 천국에 앉으려니와 12.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예수께서 백부장에게 이르시되 가라 네 믿은 대로 될지어다 하시니 그 즉시 하인이 나으니라(마 8:5-13)

이방인이었던 백부장 역시 유대 사회에서는 소외받는 자였죠. 예수님은 이방인 백부장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으시고 그의 하인을 고치십니다.(6-7절) 

 

세 번째는 베드로의 장모를 고치신 기적입니다.

14.예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운 것을 보시고 15.그의 손을 만지시니 열병이 떠나가고 여인이 일어나서 예수께 수종들더라 16.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아 내시고 병든 자들을 다 고치시니 17.이는 선지자 이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에 우리의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 함을 이루려 하심이더라(마 8:14-17)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여인도 소외의 대상이었죠. 주님은 베드로의 장모의 손을 만지시며 열병을 떠나가게 하십니다.(15절) 

 

어쩌다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기적을 보이신 주님께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본문 18절입니다. 

 

18. 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세 번째 기적 이후, 무리 속에서 빠져 나오신 예수님은 제자도에 대해 가르치십니다.

18.예수께서 무리가 자기를 에워싸는 것을 보시고 건너편으로 가기를 명하시니라 19.한 서기관이 나아와 예수께 아뢰되 선생님이여 어디로 가시든지 저는 따르리이다 20.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거처가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다 하시더라 21.제자 중에 또 한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22.예수께서 이르시되 죽은 자들이 그들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따르라 하시니라(마 8:18-22)

저는 이 단락을 연이은 기적과 수많은 무리들의 환호 속에 취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경고의 말씀으로 보았는데요. 예수님을 따른다는 건 머리 둘 곳이 없는 고생의 길이며, 주저함 없는 결단과 순종(22절)이 필요할 때가 있음을 말이죠. 

 

다음에 나오는 네 번째 풍랑을 잔잔케 하신 기적입니다. 

23.배에 오르시매 제자들이 따랐더니 24.바다에 큰 놀이 일어나 배가 물결에 덮이게 되었으되 예수께서는 주무시는지라 25.그 제자들이 나아와 깨우며 이르되 주여 구원하소서 우리가 죽겠나이다 26.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 곧 일어나사 바람과 바다를 꾸짖으시니 아주 잔잔하게 되거 27.그 사람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이가 어떠한 사람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하더라(마 8:23-27)

이 기적도 주님과 함께하는 삶이 늘 평온하고 안락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주님과 한 배를 타더라도 풍랑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죠. 

 

8장의 마지막 다섯 번째 귀신 들린 두 사람을 고치신 기적입니다.

28.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 그들은 몹시 사나워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 지경이더라 29.이에 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하나님의 아들이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때가 이르기 전에 우리를 괴롭게 하려고 여기 오셨나이까 하더니 30.마침 멀리서 많은 돼지 떼가 먹고 있는지라 31.귀신들이 예수께 간구하여 이르되 만일 우리를 쫓아 내시려면 돼지 떼에 들여 보내 주소서 하니 32.그들에게 가라 하시니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는지라 온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 들어가서 물에서 몰사하거늘 33.치던 자들이 달아나 시내에 들어가 이 모든 일과 귀신 들린 자의 일을 고하니 34.온 시내가 예수를 만나려고 나가서 보고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마 8:28-34)

역시 사람과 사회로부터 철저하게 격리되고 소외된 자들에게 찾아가시고 고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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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목사와 함께하는 한 장 성경 

지금까지 8장에 있는 다섯 가지 기적을 간단히 살펴봤는데요.

그중 첫 번째 기적, 나병환자를 치유하신 기적에 대한 묵상을 나누려고 합니다. 

 

한센병이라고도 불리는 나병의 주요한 증상은 무감각입니다. 나병에 걸리게 되면 감각이 없어진다는 건데요. 뜨거운 것을 만져도 감각이 없고, 염증 때문에 벌레가 살을 파 먹어도 감각을 느끼지 못합니다. 살이 썩어 들어가고 심지어 코가 문드러져가도 느끼질 못 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나병의 다른 이름은 ‘나만 모르는 병’이라고 지어 봤는데요. 영적인 나병 상태가 되면,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망가지고 영혼이 파괴되어도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언제든 나도 영적인 나병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늘 본문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에서 나병환자의 두 가지 태도에 주목했는데요. <몸의 태도>와 <마음의 태도>입니다.

 

1) 몸의 태도 : 대가 지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당시 사회에서 병에 걸린다는 건, 특히 이 나병에 걸렸다는 건 ‘천벌’을 받은 것이라 여겼습니다. 중세 유럽시대만 해도 나병환자들은 검은 외투처럼 한눈에 알아볼 수 옷을 입고, 피리나 방울 등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혹시라도 주변에 사람들이 다가올 때, 내가 부정한 나병환자라는 사실을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기 때문이죠. 중세가 이 정도니 예수님 시대에는 더 했겠죠. 자, 그런데 지금 산에서 내려오신 예수님을 향해 나병환자가 다가갑니다.(2절) 이런 나병환자의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행동이었냐면, 지금 예수님 곁에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1절) 예수님께 다가가다가 자신이 나병환자라는 사실을 들키게 되면 욕설을 듣는 건 물론이고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향한 비난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죠. 죽음을 각오하고 예수님 앞으로 간 나병환자. 우리는 과연 주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어떤 대가를 지불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2) 마음의  태도 : 결정권을 주님께 드리는 태도입니다. 

2. 한 나병환자가 나아와 절하며 이르되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하거늘 

죽음을 무릎 쓴 나병 환자의 첫마디가 놀랍죠.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내가 이렇게 왔으니 나를 고쳐 달라!' '고쳐 줘야만 한다'가 아니라 주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결정권을 내가 아니라 주님께 드리고 있습니다. 이 말에는 주님이 원하시지 않으면 깨끗하게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고백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 과연 나는 주님께 결정권을 드리고 있는가? 돌아보게 하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나병환자에게 있었던 몸과 마음의 태도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대가 지불을 두려워하지 않는 몸의 태도, 결정권을 주님께 드리는 마음의 태도. 

 

말씀과 기도를 놓고 살아도 이웃을 향한 긍휼과 사랑의 마음이 없이도 어떤 불안함도 갈급함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쩌면 영적 나병에 걸린 것일 수 있습니다. 영적 무감증이죠. 만약 그렇다면 오늘 말씀의 나병환자처럼 어떤 위협과 손해에도 주님께 가까이 가는 몸의 태도, 마지막 결정권을 주님께 드리는 마음의 태도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그럴 때 주님의 손이 우리에게 닿아 깨끗하게 치유될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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