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13 -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9장 : 예수님의 기적(2)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0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10장입니다. 지난 9장에서 추수할 것은 많지만 일꾼이 적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열두 명의 일꾼 즉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일꾼이 감당해야 할 임무와 감수해야 할 위험 그리고 누리게 될 영광 등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1절에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고 그들에게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죠. 이 능력은 지난 9장 35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능력과 같습니다. 엄청난 권능과 능력을 가진 제자들! 그러나 아직 기뻐하기엔 이릅니다. 권능을 주셨다는 1절의 말씀 이후에는 줄곧 제자들이 받을 고난과 위험들이 나오거든요. 그 내용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예수님께서 주신 능력을 돈벌이로 생각하지 마라 (8절)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
2. 너무 많이 가지려고 욕심 부리지 마라 (10절)
여행을 위하여 배낭이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꾼이 자기의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라(마 10:10)
3. 늘 환영받지는 않을 것이다. (14절)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하지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마 10:14)
4. 환영은 고사하고 미움을 받게 될 것이다. (22절)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10:22)
5. 때론 도망도 다녀야 할 것이다. (23절)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마 10:23)
6.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과 사람을 만날 수도 있다. (28절)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마 10:28)
7. 편안한 삶을 바란다면 그 꿈을 깨라! 이전과는 다른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34절)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 10:34)
자, 어떤가요? 지난 9장에서 예수님께서 왜 일꾼이 적다고 하셨는지 아시겠죠? 절대 아름답고 탐스러운 추수밭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좁은 문이고 좁은 길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런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열두명의 제자들이 더욱 대단해 보입니다. 본문 2절부터 4절까지입니다.
2.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3.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4.가나나인 시몬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2.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다시 한 번 주님이 제시하신 제자의 삶을 생각해 보시죠.
1. 돈 벌 생각하지 마라
2. 욕심 부리지 마라
3. 환영 받지도 못한다.
4. 환영보다는 미움을 더 받게 된다.
5. 도망도 다녀야 한다.
6. 목숨까지도 잃을 수 있다.
7. 전혀 다른 싸움이 시작된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이 바로 열 두 제자입니다. 그리고 또 이런 제안을 받아들인 사람이 있죠. 바로 저와 여러분입니다. 돈 벌기 위해서,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환영받기 위해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세상은 이해 못 하는 가시밭 같은 길을 가겠다고 다짐한 사람들이죠.
그런데 이렇게 엄청나고 중대한 결심으로 주님을 쫓는 자들이 조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영적 원시입니다. 원시는 근시와는 다르게 멀리 있는 건 잘 보이지만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보지 못하는 눈을 말합니다. 영적 원시가 무슨 말이냐면, 주님의 부르심을 가깝고 사소한 곳이 아닌 먼 곳에서만 찾으려 한다는 겁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가장 처음으로 하셨던 말씀도 바로 ‘영적 원시를 조심하라’였습니다. 본문 5절과 6절입니다.
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보내시며 명하여 이르시되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6.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주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멀리 갈 필요 없이, 너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손 닿을 거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라고 말이죠.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부르심이 저 멀리, 저 높은 곳에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그리고 지금 삶의 자리에서 주어진 부르심에 대해 소홀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은 이런 우리에게 당부하시듯 오늘 본문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오히려 이스라엘 집의 즉, 너와 가장 가까이 있는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본문의 말씀을 메시지 성경으로 읽으면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본문 5절과 6절입니다.
5-6. 예수께서 열두 명의 추수할 일꾼을 보내시며 이렇게 당부하셨다. “믿지 않는 자들을 회심시키려고 먼 곳부터 다니지 마라. 공공연한 적과 거창하게 싸우려 들지도 마라. 바로 여기 가까이 있는 잃어버린 사람들, 혼란에 빠진 사람들한테 가거라.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여기 있다고 말하여라.
C.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선임 악마 스크루테이프는 후배 악마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관계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의무는 등한시한 채 가장 어렵고 영적인 의무에만 마음 쓰게 하거라. 명백한 것을 무서워하며 소홀히 여기는 인간의 특성은 정말 쓸모가 있지. 그걸 더 강화시키거라.
그리고 선임 악마는 자신이 맡고 있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맡은 환자 즉 그리스도인 중에는 아내나 아들의 ‘영혼’을 위해서는 열렬한 기도를 쏟아 놓다가도, 진짜 아내나 아들에게는 기도하던 그 자리에서 곧바로 욕설과 폭력을 서슴지 않는, 무척 길이 잘 든 인간들이 있었다.
저와 여러분 모두는 주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거대한 구원 역사에 한 부분을 맡게 된 것이죠.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크고 위대하지만 언제나 그 시작은 작고, 사소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원리이고 신비입니다. 먼 곳부터 갈 필요 없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아주 사소한 문제부터 하나님의 성품과 사랑을 드러낼 때, 그곳에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티시 해리슨 워런의 “오늘이라는 예배”라는 책에 보면,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20대 시절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복음주의 운동을 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세상을 바꾸고 싶었고, 적어도 아주 조금이라도 바꾸고 싶어 했습니다. 정의를 추구하고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싶어 했죠. 그래서 노숙인을 돕기도 하고, 몇몇 기독교 공동체에서 지내며, 이러한 하나님 나라 운동에 열심을 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정작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들에게 소홀히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고 아내와 엄마가 된 지금도 하나님 나라의 빛나는 비전은 여전히 나를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그러나 내가 샬롬의 아름다움이나 세상 속으로 침투하시는 그리스도의 평화 사역과 같은 큰 이념을 표방한다 할지라도, 나는 종종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과 다툼과 논쟁을 온종일 벌이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곤 한다. 나는 남편에게 고함을 지르는 평화주의자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평화와 선교를 추구하는 일은 내가 있는 곳, 나의 집, 나의 동네, 나의 교회에서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시작되어야 함을 나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는 먼 곳이 아닌, 바로 내 옆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여러분도 “남편이나 아내, 친구들이나, 아이들에게 고함을 지르는 평화주의자”는 아니신가요? 우리 안에 아무리 큰 하나님의 복음,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불일 듯 일어난다 해도, 그 사랑이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도 전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 사랑이 하나님께 닿을 수 있을까요?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하신 주님의 첫 명령을 기억하세요. “먼 곳부터 가지 말아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잃어버린 자에게로 가라” 오늘 내가 다가가야 할 “잃어버린 사람”은 누구인가요? 혹시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대상을 향해, 아무렇지 않게 “고함”을 지르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부터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따뜻한 눈빛과 말 한마디, 평화의 인사를 건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런 평범한 하루하루가 쌓여, 마치 누룩과 같이 하나님의 나라가 놀랍도록 번져가고 커져갈 줄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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