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사순절을 은혜롭게 보낼 수 있는 방법

by 보통목사 2022. 3. 2.
반응형

 

 

안녕하세요. 10분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사순절은 1년 365일중에 40일이라는 기간 동안 구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고 붙드는 절기입니다. 교회력에 따른 모든 절기들이 소중하지만 주님의 고난과 십자가 그리고 그 사랑을 기억하는 사순절은 기독교인들에게는 매우 특별하고 소중한 절기입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각자의 방법과 시간표대로 사순절을 잘 지키고 계실 텐데요. 오늘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를 어떻게 붙들며 살 수 있을까를 두 가지 질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Q1. 십자가는 누가 붙들어야 할까요?

A.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내가> 붙들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다시 한번 더 읽으실 때는 <내가>와 <나를>을 강조해서 다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리스도의 십자가 누구 때문에 지셨고, 누가 붙들어야 할까요? 바로 <나>입니다. 레위기서에 보면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에 대해서 나옵니다. 오늘과 같이 십자가를 의지해서 죄를 씻음 받기 전까지는 반드시 구약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행동으로든 마음과 생각으로든 어떠한 형태로든 죄를 지었다면, 그 죄를 용서받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제사의 방법이 세세하게 기록된 책이 바로 레위기죠. 그렇기 때문에 레위기는 정말 우리에게 소중한 성경이고, 따분 한 책이 아니라 읽기에 쉽고 재밌는 성경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저조차도 읽기 어렵고 힘들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세세하고 복잡하게 죄를 씻는 방법을 명령하실 정도로
죄를 싫어하시고 우리가 정말 죄 씻기를 원하시는구나
그리고 이런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우리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다 담당하셨구나
라고 생각하며 은혜를 받습니다. 

 

레위기 1장에 보면 번제를 드리는 6가지 단계에 대해 나오는데요. 흠 없는 제물을 회막까지 데려오고, 그 제물에게 안수를 하고, 제물을 죽입니다. 또 죽은 제물의 가죽을 벗기고, 마디마디를 분리시키며 각을 뜹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조각난 마디 마디를 제사장이 가져다 태우는 것으로 제사가 끝이 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6단계 중에 마지막을 제외하곤 모든 단계를 행해야 하는 주체가 제사장이 아닌 제물을 가져온 '나'라는 겁니다. 제사장이나 숙련된 사람이 도와주지 않고 모든 것을 죄 씻음 받기 원하는 당사자가 해야 했습니다. 

 

한번 모든 제사를 마친 현장을 상상해 보십시오. 제물을 죽이고 가죽을 벗기고 마디 마디를 내느라 지칠 대로 지쳐있는 사람, 온몸에는 짐승의 피와 배설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주위에는 가죽과 뼛조각들로 어지럽혀진 곳, 그곳이 바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회막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구절이 레위기 1장 9절에 있습니다. 

 

9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라 번제를 드릴지니 이는 화제라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니라

 

뭔가 하나님이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이렇게 잔인하고 추악하고 더러운 상황에서 하나님은 그 제물을 향기롭게 받으신다는 것입니다. 피가 튈 때 좋아하시고, 가죽을 벗기고, 마디마디를 쪼갤 때 기뻐하고 환호하시며 그렇게 드려진 제물을 향기롭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 뭔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은 이런 잔인한 하나님은 믿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짐승의 죽음에 기뻐하시는 잔인한 분이 아니십니다. 왜냐하면 짐승을 만드신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제물이 향기롭다고 말씀하신 이유는 흠 없는 제물을 가져와 안수해 죄가 전가된 후에, 더 이상 이 제물은 흠 없는 생명이 아니라 죄 덩어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죄가 죽고, 죄의 가죽이 벗겨지고, 죄의 마디마디가 쪼개진 후 죄가 불살라지는 것. 그로 인해 죄인인 저와 여러분이 사는 것.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향기롭게 여기십니다.

십자가를 붙들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이유도 동일합니다. 십자가를 통해 우리의 죄가 태워지고 쪼개지고 씻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 십자가를 바로 내가 붙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지는 십자가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오직 내가! 죄인인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 때, 나의 모든 죄를 흰 눈 보다 더 깨끗하게 씻어 주십니다. 

 

이제까지 누군가 대신 내 십자가를 지어주길 바라고, 누군가가 대신 내 죄를 위해 기도해 주기를 바랐다면, 이번 사순절 기간에는 여러분 각자가 직접 십자를 붙들고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의 죄를 사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반응형

Q2. 그렇다면 십자가는 언제 붙들어야 할까요?

A.십자가는 <이제> 바로 <지금> 붙들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말씀을 이제라는 부분을 강조해서 다시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이제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현재''지금'이라는 뜻입니다. 십자가는 언제 붙들어야 할까요? 바로 오늘! 즉 지금 붙들어야 합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신앙인들이 범하는 잘못 중의 하나가, <이전의> 신앙 <왕년의> 신앙을 그리워한다는 겁니다. 내가 왕년에는 눈물 흘리며 기도했는데, 내가 왕년에는 새벽기도를 빠지지 않았는데, 내가 왕년에는 교회 봉사를 도맡아 했었는데, 내가 왕년에는 말씀을 가까이했는데, 내가 왕년에는 기도를 쉬지 않았는데!

 

예레미야서 2장 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가서 예루살렘의 귀에 외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네 청년 때의 인애와 네 신혼 때의 사랑을 기억하노니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그 광야에서 나를 따랐음이니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가장 좋았던 때를 언제라고 말씀하고 계십니까? 지금이 아니라 청년의 때, 신혼 때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참 좋았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십니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선지서의 말씀들을 살펴보아도 하나님께서 좋았던 때를 말씀하실 때는 전부 과거입니다. 너희들이 이렇게 가나안 땅에 정착하기 이전,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으로 나를 따랐을 때가 참 좋았는데!

 

나의 죄를 씻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그 놀라운 십자가! 옛날에 붙잡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십자가를 볼 때 아무런 느낌이 없고, 감격이 없는 것은 내가 더 이상 용서받을 죄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주님 앞에 의인인 척하는 나의 교만함과 완악함 때문에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주님을 처음 만나 십자가의 감격을 누리던 때, 어렵고 힘들 때 간절하게 십자가 붙들고 의지하여 기뻐하셨던 적이 있으신가요? 주홍같이 붉은 죄를 용서해주신 은혜에 감격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적이 있으신가요? 그때와 오늘을 비교해 보십시오. 우리가 지은 죄가 더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때보다 오늘 더 예수님의 십자가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때보다 더 많이 더러워졌고, 욕심도 많아졌고, 눈으로 입술로, 마음과 행동으로 지은 죄들은 더욱 많아졌는데, 그 죄를 깨닫지 못하고 왕년에 했던 신앙생활만 회상하며 난 괜찮은 사람이라고 속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왕년에 붙들었던 십자가 의지하지 마시고, 바로 오늘 지금 주님의 십자가를 붙드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우리의 죄 씻음에 있습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잘 살고 누리고 살아도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의 죄와 그리고 십자가의 은혜를 묵상하는 사순절입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그리고 왕년이 아닌 '오늘'십자가 바라보시고 붙드셔서 풍성한 은혜와 구원의 감격을 누리시는 복된 절기가 되시기 바랍니다. 

 

📔📔📔 보통 목사의 책을 구입하고 싶으시다면? 📔📔📔
갓피플     <- 클릭하세요. 
교보문고  <- 클릭하세요.
알라딘     <- 클릭하세요.
예스24     <- 클릭하세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