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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5장 :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by 보통목사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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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1 -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4장 : 예수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4장 : 예수님 한 분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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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CA9bEcpNEEw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5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15장입니다.

먼저 15장 1절부터 20절까지는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2절에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이렇게 말하죠. 

2. 당신의 제자들이 어찌하여 장로들의 전통을 범하나이까 떡 먹을 때에 손을 씻지 아니하나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떡을 먹을 때 손을 씻지 않은 것에 대해 제자들의 스승이었던 예수님께 찾아와 항의하는 장면이죠. 이들이 내세운 건 ‘장로들의 전통’이었습니다. 손을 씻는 건 출애굽기 30장에 보면 회막 봉사 시에 제사장들에게 요구되는 제한적인 규정이었죠.

17.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8.너는 물두멍을 놋으로 만들고 그 받침도 놋으로 만들어 씻게 하되 그것을 회막과 제단 사이에 두고 그 속에 물을 담으라 19.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 두멍에서 수족을 씻되 20.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 물로 씻어 죽기를 면할 것이요 제단에 가까이 가서 그 직분을 행하여 여호와 앞에 화제를 사를 때에도 그리 할지니라 21.이와 같이 그들이 그 수족을 씻어 죽기를 면할지니 이는 그와 그의 자손이 대대로 영원히 지킬 규례니라(출 30:17-21)

 

그런데 바리새인들은 그 규정을 평상시에 음식을 먹는 것에도 확대 적용한 겁니다.

이런 규정들은 마실 물도 제대로 구할 수 없었던 사회적 약자들에겐 지키고 싶어도 지킬 수 없는 규정이었죠.

당장에 마실 물도 없는데, 손을 씻는 물을 어떻게 구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특정한 날이 아닌 매일 음식을 먹을 때마다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런 ‘장로들의 전통’은 종교지도자들이라 불리는 그야말로 ‘그들만을 위한 전통'이 되어 버린 것이죠. 예수님께서 그들의 간사한 마음을 모르실 리가 없으시죠. 예수님은 13절과 14절에서 바리새인들을 가리켜 곧 뽑히게 될 것, 눈먼 사람들이라고 꾸짖으시죠.

 

13.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심은 것마다 내 하늘 아버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14.그냥 두라 그들은 맹인이 되어 맹인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하시니(마 15:13-14)

 

이어지는 21절부터 28절까지는 한 가나안 여인을 모질게 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가나안 즉 이방 여인이 예수님께 귀신 들린 자신의 딸을 고쳐달라고 외치죠.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 들렸나이다 하되(마 15:22)

 

그런데 웬일인지 예수님은 아무 대답이 없으십니다 보다 못한 제자들이 예수님께 가나안 여인에 대해 이야기하자,

예수는 한 말씀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제자들이 와서 청하여 말하되 그 여자가 우리 뒤에서 소리를 지르오니 그를 보내소서(마 15:23)

 

24절에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고 하시죠.

2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마 15:24)

 

하지만 여인은 포기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가까이 다가와 절하며 다시 한번 도움을 구하죠.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마 15:25)

 

이런 여인의 절박한 요청에 주님은 여인에게 ‘개들’이라는 모욕적인 말씀을 하시죠.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마 15:26)

 

이제까지 우리가 알던 예수님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낯선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여인의 대답이 놀랍습니다. 그런 이해할 수 없고 모욕적인 예수님의 말씀에도 ‘옳습니다’라고 대답하며 다시 한번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마 15:27)

결국 예수님께서는 여인의 믿음을 칭찬하시며 응답하십니다.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마 15:28)

 

마지막 29절부터 39절까지는 많은 병자들을 고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나옵니다.

특히 32절부터 39절까지는 ‘칠병이어’ 기적인데요. 떡 일곱 개와 생선 두어 머리로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이죠.

36.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37.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38.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마 15:36-38)

칠병이어 기적은 바로 앞장에 있는 오병이어 기적과 비슷하면서도 몇 가지 차이가 있는데요.

그중 대표적인 차이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유대인들에게 베푼 기적이라면,
칠병이어 기적은 이방인들에게 베푼 기적이라는 겁니다.

같은 칠병이어 기적을 다룬 마가복음에 보면 칠병이어가 일어난 장소를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한 갈릴리 호수라고 되어 있거든요.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방에서 나와 시돈을 지나고 데가볼리 지방을 통과하여 갈릴리 호수에 이르시매(막 7:31)

당시 이 지역은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이었습니다.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을 위해 베푸신 칠병이어의 기적으로 마태복음 15장은 끝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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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5장을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예수님의 모습과 우리가 아는 예수님과는 너무도 다른 낯선 예수님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위선적인 장로들의 전통을 들어 바리새인을 꾸짖으시는 예수님의 모습과 칠병이어의 기적으로 이방인 사천여 명을 먹이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우리에겐 너무도 익숙하죠. 그런데 가나안 여인을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결국 그 요청을 들어주시긴 했지만, 민망할 정도로 여인을 무시하시고 ‘개들’이라는 모욕적인 언사까지 쓰실 필요가 있었을까? 가나안 여인을 대하시는 예수님의 이 낯선 모습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주님을 믿으며 사는 삶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종종 가나안 여인이 되곤 합니다.

장로들의 전통을 꾸짖으시며 약하고 병든 자들 편에 서신 예수님, 칠병이어의 기적을 통해 이방인 사천 명을 먹이신 주님이 ‘나의 요구’과 ‘기도’에는 아무런 답이 없으실 때, 그때 우리는 가나안 여인이 됩니다. 그야말로 ‘주님은 왜?’라는 질문 밖에는 들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예수님의 거절 앞에서 고백한 가나안 여인의 대답은 놀랍게도 ‘왜?’가 아닌 ‘예’였습니다. 예, 주님이 옳습니다.

 

‘왜’가 아닌 ‘예’라는 여인의 대답이 주님의 기적을 불러왔습니다. 

 

퍼즐 맞추기를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이 있는데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모양의 퍼즐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내가 동그란 모양을 좋아한다고 해서, 동그란 모양의 퍼즐만 모아두면 그림을 완성할 수 없겠죠. 때로는 세모난 퍼즐, 네모난 퍼즐,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비뚤어진 퍼즐, 어기 저기 모가 난 퍼즐. 이렇게 다양한 퍼즐들이 모아질 때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완성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우리는 지금 당장 내가 원하는 퍼즐, 내가 원하는 결과를 바라지만 주님의 생각은 우리의 생각보다 크고 높습니다. 그래서 때론 내 손에 든 퍼즐이 마음에 들지 않고, 주님의 거절이 이해되지 않더라도 “예, 주님” “주님이 옳습니다.” 내 손에 있는 이 퍼즐이, 내게 주어진 이 상황도 주님께서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이것을 통해 주님께서는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해 가고 계심을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혹시 '주님은 왜?'라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속에 있는 분이 계시다면, 오늘 가나안 여인처럼 주님께 “예”라고 믿음으로 고백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오늘 가나안 여인의 고백이 담긴 찬양 ‘주님은 옳습니다’의 가사를 읽어 드리겠습니다. 

 

주님은 옳습니다

나의 부르짖음에 

잠잠하셔도

 

주님은 옳습니다

주 발아래 엎드린 

나를 지나치셔도

 

주님은 옳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원에 

침묵하셔도

 

주님은 옳습니다

주 따르는 나를 외면하셔도

나에게 전부를 아니 주셔도

 

주여 옳습니다

내가 먼저가 아닐지라도

 

주여 옳습니다

나를 낮추시고 

나를 비천하게 만드셔도

나를 엎드리게 

바닥으로 끌어내리셔도

 

주님은 옳습니다

나의 간절한 소원에 

침묵하셔도

 

주님은 옳습니다

주 따르는 나를 외면하셔도

 

그러나 나를 도우소서

주여 나를 돌아보소서

내게 쓰고 남은 

은혜라도 주옵소서

주의 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옵소서

부스러기 은혜라도 얻게 하소서

 

나를 위한 주님의 

길이 공평합니다

나를 위해 언제나 주님은 옳습니다

나를 위한 주님의 

길이 공평합니다

나를 위해 언제나 주님은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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