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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1장 :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는 이유

by 보통목사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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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11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11장입니다. 11장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2절부터 19절까지 세례요한과 예수님에 대한 부분, 20절부터 24절까지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에 대한 경고의 말씀, 마지막으로 25절부터 30절까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을 향한 예수님의 초청의 말씀까지. 

 

1) 세례요한과 예수님(2-19)

2) 기적을 보고도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20-24)

3) 예수님의 초청(25-30) 

 

언뜻 보면 각각의 다른 세 개의 이야기처럼 보이죠. 

지난 4장 12절에서 체포되었던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을 통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던지죠. 3절입니다. 

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마 11:3)  

 

당신이 정말 우리가 기다리던 메시아가 맞는가에 대한 물음이었죠. 이런 물음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이 5절과 6절에 나옵니다. 

5.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5-6)

 

예수님의 이 대답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한 장 묵상에서 다루는 것으로 하고요. 이어지는 7절 이하에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을 높이 평가하시고(11절)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세례 요한보다 큰 이가 일어남이 없도다 그러나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마 11:11)

 

15절 이하에서 이런 요한과 예수님을 거부하는 세대의 어리석음에 대해 말씀하십니다.(18-19절) 

18.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19.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마 11:18-19)


두 번째 단락인 20절 이하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에 대한 책망의 말씀이 나오는대요.(20절) 

예수께서 권능을 가장 많이 행하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아니하므로 그 때에 책망하시되(마 11:20)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사실은 책망받는 도시들인 ‘고라신’과 ‘벳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께서 가장 기적을 많이 베푸셨던 ‘갈릴리 지역의 도시들’이라는 겁니다. 특히 가버나움은 갈릴리 사역의 중심지였죠. 

21.화 있을진저 고라신아 화 있을진저 벳새다야 너희에게 행한 모든 권능을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였더라면 그들이 벌써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22.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23.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지겠느냐 음부에까지 낮아지리라 네게 행한 모든 권능을 소돔에서 행하였더라면 그 성이 오늘까지 있었으리라 24.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 땅이 너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하시니라(마 11:21-24)

 

엄청난 기적들을 많이 보았음에도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을 향해 예수님은 무서운 심판의 말씀을 하십니다.(24절)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 단락인데요. 

아마 마태복음 11장에서, 아니 네 개의 복음서 중에서도 가장 많이 알려진 구절이 나오죠. 바로 28.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듣기만 해도 마음에 안식을 주는 이 말씀. 이 말씀이 주는 위로와 은혜가 워낙 강력하다보니 11장 전체의 흐름 속에서 이 말씀을 이해하기보다는, 쉼과 안식을 주신다는 이 말씀만 따로 떼어 읽을 때가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말씀이 주는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놓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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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옥에 갇혀 있던 세례요한의 질문,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이런 요한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5.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마 11:5-6)

같은 구절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옮기고 있습니다. 

5. 눈먼 사람이 보고 저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해지고 귀먹은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며, 이 땅의 불쌍한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자기들 편임을 깨닫는다. 6. 이것이 너희가 기대하던 것이냐? 그렇다면 너희야말로 가장 복된 사람인 줄 알아라!(MSG)

예수님의 대답은 이사야서 35장 5절과 6절과 61장 1절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5.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6.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 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 이는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사 35:5-6)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사 61:1)

 

이미 구약 성경에 기록된 메시아의 사역을 말씀하시며 ‘너희가 기대하는 것이 바로 이와 같다면, 너희야말로 가장 복된 사람인 줄 알라’는 말씀입니다. 7절 이후에 나오는 세례요한에 대한 높은 평가는 바로 요한이 이런 기대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걸 말해 줍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이유가 또 메시아를 향한 기대가 나의 출세와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땅의 불쌍하고 연약한 자들을 향한 치유와 회복에 있다면 그는 가장 복된 사람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혀 다른 기대를 갖고 삽니다. 

 

주님께서 꾸짖으셨던 15절 이하에 나오는 악한 이 세대와 20절 이하에 나오는 회개하지 않는 도시들이 대표적이죠. 그들이 메시아를 기다린 이유와 메시아를 향한 기대는 말씀과는 다른 기대였습니다. 이사야서에 기록된 메시아의 사역을 바로 눈앞에서 보는 기적을 경험하고도 도무지 회개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왜일까요? 

 

기대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맹인이 보고, 못 걷는 사람이 걷고,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는 것. 신기하고 놀라운 일임은 분명했지만 그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뭔가 자신들의 삶의 획기적인 변화나 편히 기댈 수 있는 강한 힘과 카리스마를 기대했기 때문이죠. 다른 기대는 기적도 소용없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다른 기대’를 가진 미련한 자들에게 하신 초청의 말씀이 바로 오늘 본문의 마지막 단락입니다. 

25.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 26.옳소이다 이렇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니이다 27.내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내게 주셨으니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자가 없고 아들과 또 아들의 소원대로 계시를 받는 자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자가 없느니라 28.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29.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 11:25-30)

 

이 말씀의 핵심은 ‘쉬게 하리라’가 아닙니다. 29절에 나오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입니다. 

 

그것이 먼저 선행돼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시죠. 그럼 도대체 주님께서 메라고 하신 멍에는 무엇이고, 배우라고 하신 것은 무엇일까요? 11장 전체 맥락에서 살펴보면, 바로 ‘너희들의 기대를 바꾸라’는 겁니다. 힘없고 약한 자들이 힘을 얻고 살아나고 소망을 얻는 것이 너희가 바라는 가장 큰 기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세상은 그것을 멍에로 생각하지만 그런 기대로 살 때야 비로소 진정한 쉼을 얻을 수 있다는 주님의 초청. 언뜻 보아도 흔쾌히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초청이죠. 그래서 주님도 25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25. 그 때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 11:25)  

같은 구절을 메시지 성경은 이렇게 옮기고 있습니다. 

25.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길을 똑똑하고 다 아는 체하는 사람들에게는 숨기시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분명히 밝히셧습니다.(MSG)  

 

여러분은 어떤 기대를 품고 있으신가요? 혹시 말씀과는 상관없는 전혀 다른 기대를 품고 계시진 않나요? 그런 기대 앞에선 기적도 소용없습니다. 기적을 바라기 전에, 먼저 우리의 기대를 수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내 생각과 내 욕망에서 만들어낸 기대가 아니라, 말씀에 기록된 진짜 하나님의 기대를 말이죠. 수고하고 무거운 헛된 기대들을 다 내려놓고 주님께 배우기 시작할 때, 그때부터 진짜 쉼과 평안이 임하는 놀라운 기적을 경험하게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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