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1 - [한 장 묵상/구약 성경] - 구약스케치(3) 출애굽기~사사기 요약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사사시대 이후인 단일 왕국시대부터
구약의 마지막 침묵 시대까지를 단숨에 정리해보겠습니다.
1. 단일왕국 시대 (열왕기상 1~11장)
단일왕국시대는 사무엘상과 사무엘하 그리고 열왕기상 1장부터 11장까지를 말합니다.
1) 왕정의 시작 (열왕기상 1~10장)
이스라엘 최후의 사사! 바로 사무엘인데요. 어느 날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찾아와 찾아와 더 이상 사사는 필요 없으니 이젠 왕을 세워 달라고 요청합니다.
4.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삼상 8:4-5)
그러나 이러한 요청은 사무엘에 대한 무시가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불신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백성들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고 계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삼상 8:7)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에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세운 왕들에 의해 압제와 착취를 당하게 됩니다. 사무엘 선지자에게 그토록 간청하여 얻은 왕이지만, 그 왕 때문에 고통을 당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이죠. 이걸 통해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내가 바라고 구하는 것이 꼭 내게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당장은 그것이 내게 좋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내게 큰 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혹시 하나님은 왜 내가 원하는 걸 빨리 들어주지 않으실까? 실망하셨다면 도리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것이 내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내게 복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거절이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배려일 수 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 왕이 세워집니다. 사울 왕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했던 처음의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을 버리게 됩니다. 사울에게는 40년이라는 통치 기간 동안 돌이킬 기회와 시간이 충분했지만 끝내 돌이키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왕으로 세워진 다윗왕은 왕이 되는 과정이 독특합니다.
먼저 15세쯤 되는 어린 나이에 사무엘로부터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왕위에 앉게 된 나이는 30세입니다. 15년 정도 되는 기간 동안 다윗은 초대 왕이었던 사울에게 쫓겨다녀야 하는 도망자로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쫓겨 다녔던 15년 간의 시간은 하나님만 사랑하고 의지하게 되는 훈련의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마음에 합한 다윗 왕에게도 큰 시련이 있었으니 바로 밧세바와의 간음 사건입니다. 그 사건으로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죄는 용서하셨지만 죄의 값은 물으셨습니다. 다윗이 겪어내야 했던 죄의 값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자녀들끼리 죽고 죽이는 피비린내 나는 싸움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윗 역시 사울 왕과 마찬가지로 40년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합니다.
세 번째 왕으로 세워진 솔로몬 왕은, 일천번제와 성전 봉헌을 통해서 큰 축복을 받습니다. 솔로몬 역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합니다.
2) 분열의 시작 (열왕기상 11장)
솔로몬은 하나님께 큰 축복을 받았지만 그의 말년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일 왕국 이스라엘이 두 나라로 분열되는 분열의 씨앗, 단초가 되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왕이라면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씀하신 신명기 17장의 말씀 1) 주야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2) 아내를 많이 두어서는 안 된다. 3) 병거와 마병을 많이 두지 않아야 한다를 모조리 어깁니다. 그는 나라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주변 나라들과 정략결혼을 맺어 수많은 아내를 두었고, 병거 부대와 기마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열왕기상 11장 3절입니다.
왕은 후궁이 칠백 명이요 첩이 삼백 명이라 그의 여인들이 왕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였더라(왕상 11:3)
그 결과 예루살렘 성전 주변에는 이방 여인과 함께 들어온 이방 신전으로 가득했습니다.
2. 분열 왕국 시대 (열왕기상 12장 ~ 열왕기하)
분열 왕국 시대, 열왕기상 12장부터 열왕기하까지의 내용입니다.
솔로몬 이후로 단일 왕국시대가 끝나고 분열 왕국 시대를 맞게 되는데요.
이스라엘이 분열된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솔로몬의 범죄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말씀하시되 네게 이러한 일이 있었고 또 네가 내 언약과 내가 네게 명령한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네게서 빼앗아 네 신하에게 주리라(열왕기상 11:11)
두 번째 이유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의 교만 때문입니다. 성전과 왕궁 건축으로 노역에 시달렸던 백성들은 솔로몬 이후 다음 왕이 될 르호보암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좀 쉬게 해 달라는 요청을 합니다. 이런 백성들의 요청에 대한 르호보암의 대답입니다.
내 아버지는 너희의 멍에를 무겁게 하였으나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채찍으로 너희를 징계하였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너희를 징치하리라 하니라(왕상 12:14)
그는 백성들의 신음소리를 무시했습니다. 결국 유다 지파와 베냐민 지파를 제외한 나머지 10개의 지파들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을 중심으로 북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다스리는 남유다와
솔로몬의 신하였던 여로보암이 다스리는 북이스라엘로 분열됩니다.
북이스라엘의 왕이 된 여로보암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기상천외한 일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금송아지 산당을 짓기 시작한 겁니다. 명절 때마다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절기나 제사를 지키기 위해 남유다의 예루살렘으로 내려가는 것이 그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결국 단과 벧엘에 금송아지 산당을 만들어 놓고 예배하도록 했습니다. 예배의 형식과 외형은 똑같았지만 그곳에는 하나님의 임재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진 성전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낸 건물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의 왕들은 여로보암의 길로 행했는가? 다윗의 길로 행했는가?로 평가됩니다. 말씀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힘만을 키우려 한 여로보암이냐? 아니면 말씀대로 순종하는 다윗의 길이냐? 이 기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수많은 예언자를 통해 돌이키라고 말씀하신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 북이스라엘은 기원전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고, 남유다는 기원전 586년 바벨론에 의해 멸망했습니다. 왕 되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들을 위해 왕을 세운 이스라엘의 결국은 멸망이었습니다.
3. 포로 시대 : 에스겔, 다니엘
세 번째, 포로 시대, 에스겔서와 다니엘서의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포로 시대에 나라를 잃고 소망이 없어진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에스겔 선지자를 보내 성령님에 의한 새 창조의 놀라운 소망을 주십니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겔 36:26)
또한 다니엘에게 예레미야를 통해 예언하신 이스라엘 회복에 대한 말씀을 다시 깨닫게 하십니다.
곧 그 통치 원년에 나 다니엘이 책을 통해 여호와께서 말씀으로 선지자 예레미야에게 알려 주신 그 연수를 깨달았나니 곧 예루살렘의 황폐함이 칠십 년 만에 그치리라 하신 것이니라(단 9:2)
4. 포로귀환 시대 : 에스라, 느헤미야
네 번째, 포로 귀환 시대,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의 내용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생활을 한 지 70년이 지났을 때, 하나님은 바벨론 옆에 있는 바사 왕국을 사용하셔서 바벨론을 치셨습니다. 바사의 고레스 왕은 이스라엘의 포로귀환을 명령합니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참 신이시라 너희 중에 그의 백성 된 자는 다 유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을 건축하라 그는 예루살렘에 계신 하나님이시라(스 1:1-3)
포로 귀환은 총 3차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예루살렘 성전과 성벽 재건이 또 예배의 회복이 주된 내용입니다.
5. 침묵 시대 : 말라기
다섯 번째 침묵 시대, 말라기서의 내용입니다.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은 성전과 성벽을 재건하고, 오실 메시아를 기다립니다. 그러나 100여 년이 지나도 메시아가 오지 않자 예배를 소홀히 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구약 시대 마지막 선지자인 말라기 선지자를 통해 "예배를 회복하라"는 말씀을 주신 뒤 400여 년 동안 침묵하십니다. 이 기나긴 침묵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실 때까지 계속됩니다.
이렇게 구약의 내용을 총 네 번에 걸쳐 정리해 봤습니다.
2022.02.21 - [한 장 묵상/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장 : 부끄러운(?) 예수님의 족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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