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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구약스케치(1) 왜 하필 가나안 땅이었을까?

by 보통목사 2022.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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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부터 “10분 성경 가이드”라는 제목으로 성경 읽기에 도움을 드리는 콘텐츠를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다양한 도움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영상을 통해 쉽고 새롭게 그리고 이해하며 성경 읽기에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먼저 구약 성경의 흐름과 맥을 파악할 수 있는 “구약 스케치”로 시작하겠습니다. 

여기서 잠깐! 

구약성경은 그저 신약 성경이 나오기 전 예고편에 불과하다 

그래서 구약은 몰라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이 중요한 이유는 예수님을 포함한 신약성경의 모든 저자들은 

상대방이 이미 구약성경을 알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풀어 갔거든요. 

 

한 예로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말씀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서 말하는 “모든 성경”은 구약성경을 뜻합니다. 

바울이 살았을 당시에는 “성경”이라고 하면 구약성경 밖에는 없었거든요. 

그리고 신약 성경 곳곳에 구약성경을 인용한 말씀들이 많이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도 이사야서의 말씀들을 종종 인용하셨죠. 

그러나 그렇게 직접적으로 인용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신약성경 속에는 구약이라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구약의 모든 이야기는 그저 먼 나라의 역사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한 사람을 선택하셔서 

 

여기까지 구약성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단히 살펴봤고요. 

이제 본격적으로 구약을 스케치해보겠습니다. 

 

첫 번째로 가나안이라는 땅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가나안을 한 마디로 정의한다면 하나님 나라의 실사판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흔히 비유하기로 애굽은 세상을, 광야는 우리의 인생을, 그리고 가나안을 하나님 나라라고 하는데요. 그럼 왜 하필 하나님께서는 수많은 땅 중에 가나안을 선택하셨는지 그 기후와 지리를 통해 3가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 비 없이는 살 수 없는 곳 

이스라엘의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나뉩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완전히 건기여서 모든 수목이 타들어 가고 작물들이 타 죽습니다. 그러다가 가을인 10월이 지나고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 비를 <이른 비>라고 합니다. 그렇게 비가 내리면 파종이 시작되고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3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곡물을 수확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내리는 비를 <늦은 비>라고 합니다. 

 

신명기 11장 14절 말씀입니다. 

14.여호와께서 너희의 땅에 이른 비,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내리시리니 너희가 곧식과 포도주와 기름을 얻을 것이요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이른 비를 내려 주시지 않으면 땅이 딱딱해서 아무리 씨를 뿌리고 싶어도 씨를 뿌릴 수 없고요. 또 씨를 뿌리고 열심히 땀을 흘려도, 수확의 계절 3월에 하나님께서 늦은 비를 주시지 않으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쭉정이만 거두게 됩니다. 이런 가나안에 비해 애굽 땅은 600km나 되는 나일 강 덕택에 비가 내리지 않아도 풍요롭게 살 수 있습니다. 애굽 땅이 비를 주시는 하나님 <없이도> 살 수 있는 땅이라면, 가나안 땅은 비를 주시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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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 도망이라곤 갈 수 없는 곳 

가나안 땅 서쪽에는 항구가 없는 <지중해>가 버티고 있고, 아래에는 <애굽>, 그리고 위에는 아람(수리아)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또 요단 강 오른편에도 암몬, 모압, 에돔 족속이 있었습니다. 가나안은 어디로도 도망갈 곳이 없는 갇힌 땅이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를 떠 올리게 하죠. 세계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대한민국. 가나안을 떠 올리게 합니다. 그렇다면 이 갇힌 땅 가나안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직 여호와 하나님을 의지할 때, 하나님께서는 갇힌 땅 가나안을 열어 주신다는 거죠. 신명기 13장 7절과 8절은 이런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7.곧 네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에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8.너는 그를 따르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여기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세 번째 :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곳 

지중해에서 동쪽으로 가면 산지가 계속되다가 요단 강이 가까워지면 지형이 아래로 푹 꺼집니다. 갈릴리 호수와 요단 강과 사해는 <땅> 밑에 있습니다. 갈릴리 호수는 해수면에서 밑으로 212m나 내려가고, 사해는 400m나 내려갑니다. 또 사해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이러한 지리적 위치를 근거로 예수 그리스도는 물리적으로도, 지리적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고 말합니다. 갈릴리 호수와 요단 강물이 아무리 맑고 아름다워도 해저 200m나 깊숙한 계곡 아래 있는 물을 끌어올려 농사에 사용하는 것은 당시의 기술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애굽의 나일 강과 다른 점이죠. 

 

지금까지 가나안 땅의 특징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이런 가나안 땅의 특징을 한 마디로 말하면,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하는 땅입니다. 사람의 능력과 지혜가 도무지 통하지 않는 땅, 그 땅을 하나님께서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이제까지 가나안 땅을 어떻게 그리고 계셨나요? 혹시 푸른 풀밭과 잔잔한 시냇물, 그리고 과일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몰디브, 하와이를 그리진 않으셨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그리던 곳은 가나안이 아니라 <애굽> 땅입니다. 

 

가나안은 푸른 풀밭보다는 황량한 광야, 잔잔한 시냇물보다는 척박한 땅, 과일 열매보다는 사방의 적들로 둘러싸인 땅, 그리고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땅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아니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가나안> 땅에서 얻는 기쁨과 평안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아도 되는 <애굽> 땅에서 느끼는 쾌락과 안정과는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이 기쁨과 평안, 바로 천국의 신비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편하고 안락한 <애굽>에서 떠나 <가나안>으로 향해야 합니다.   

 

혹시 지금 삶이 너무 팍팍하고 어려우신가요? 아니면 사방이 적들로 둘러 쌓여 있으신가요?  원치 않게 낮은 자리에 처해 있어 속상하신가요? 그렇다면 바로 지금이 애굽을 떠나 가나안으로 향할 때입니다.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는 그곳에서부터 하나님 나라는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창세기를 스케치해 보겠습니다. 

 

 

2022.02.21 - [한 장 묵상/구약 성경] - 구약스케치(2) 창세기 7분 요약

 

구약스케치(2) 창세기 7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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