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 [성경과 신학/구약 성경] - <보통 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22장 : 아브라함 이삭을 번제로 바치다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창세기 23장과 24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창세기를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창세기 23장과 24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내용 및 배경 설명
창세기 23장과 24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창세기 23장 1절부터 20절까지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죽다’입니다.
1.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2.사라가 가나안 땅 헤브론 곧 기럇아르바에서 죽으매 아브라함이 들어가서 사라를 위하여 슬퍼하며 애통하다가 3.그 시신 앞에서 일어나 나가서 헷 족속에게 말하여 이르되 4.나는 당신들 중에 나그네요 거류하는 자이니 당신들 중에서 내게 매장할 소유지를 주어 내가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시오 5.헷 족속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6.내 주여 들으소서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이시니 우리 묘실 중에서 좋은 것을 택하여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우리 중에서 자기 묘실에 당신의 죽은 자 장사함을 금할 자가 없으리이다 7.아브라함이 일어나 그 땅 주민 헷 족속을 향하여 몸을 굽히고 8.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나로 나의 죽은 자를 내 앞에서 내어다가 장사하게 하는 일이 당신들의 뜻일진대 내 말을 듣고 나를 위하여 소할의 아들 에브론에게 구하여 9.그가 그의 밭머리에 있는 그의 막벨라 굴을 내게 주도록 하되 충분한 대가를 받고 그 굴을 내게 주어 당신들 중에서 매장할 소유지가 되게 하기를 원하노라 하매 10.에브론이 헷 족속 중에 앉아 있더니 그가 헷 족속 곧 성문에 들어온 모든 자가 듣는 데서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1.내 주여 그리 마시고 내 말을 들으소서 내가 그 밭을 당신에게 드리고 그 속의 굴도 내가 당신에게 드리되 내가 내 동족 앞에서 당신에게 드리오니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2.아브라함이 이에 그 땅의 백성 앞에서 몸을 굽히고 13.그 땅의 백성이 듣는 데서 에브론에게 말하여 이르되 당신이 합당히 여기면 청하건대 내 말을 들으시오 내가 그 밭 값을 당신에게 주리니 당신은 내게서 받으시오 내가 나의 죽은 자를 거기 장사하겠노라 14.에브론이 아브라함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15.내 주여 내 말을 들으소서 땅 값은 은 사백 세겔이나 그것이 나와 당신 사이에 무슨 문제가 되리이까 당신의 죽은 자를 장사하소서 16.아브라함이 에브론의 말을 따라 에브론이 헷 족속이 듣는 데서 말한 대로 상인이 통용하는 은 사백 세겔을 달아 에브론에게 주었더니 17.마므레 앞 막벨라에 있는 에브론의 밭 곧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과 그 밭과 그 주위에 둘린 모든 나무가 18.성 문에 들어온 모든 헷 족속이 보는 데서 아브라함의 소유로 확정된지라 19.그 후에 아브라함이 그 아내 사라를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 굴에 장사하였더라 (마므레는 곧 헤브론이라) 20.이와 같이 그 밭과 거기에 속한 굴이 헷 족속으로부터 아브라함이 매장할 소유지로 확정되었더라
사라는 127세가 되던 해에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23:1-2) 아브라함은 그 땅에 살던 헷 사람에게 아내를 매장할 땅을 나눠줄 것을 부탁하죠.(23:4) 헷 사람들은 이런 아브라함의 제안을 흔쾌히 허락하죠.(6절) 그러자 아브라함은 에브론 소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을 말하며, 충분한 값을 치르겠다고 합니다.(8-9절) 마침 그 자리에 밭의 주인인 에브론이 있었고, 에브론은 아브라함에게 무상으로 굴 뿐 아니라 밭까지도 주겠다고 말하죠.(10-11절) 하지만 아브라함은 그런 에브론의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합니다. 아브라함은 그 땅의 정당한 값인 은 400세겔을 지불하고, 정식으로 땅을 구입합니다.(16절) 그렇게 아브라함이 사라를 매장할 가나안의 땅을 정식으로 구입하여, 소유지로 확정되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23장의 말씀을 끝이 납니다.(20절)
다음으로 24장 1절부터 67절까지 ‘이삭의 아내를 찾다’입니다.
1.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2.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3.내가 너에게 하늘의 하나님, 땅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하게 하노니 너는 내가 거주하는 이 지방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지 말고 4.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5.종이 이르되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6.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8.만일 여자가 너를 따라 오려고 하지 아니하면 나의 이 맹세가 너와 상관이 없나니 오직 내 아들을 데리고 그리로 가지 말지니라 9.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10.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 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보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11.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12.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15.말을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오니 그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아내 밀가의 아들 브두엘의 소생이라 16.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가 우물로 내려가서 물을 그 물동이에 채워가지고 올라오는지라 17.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대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18.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하며 급히 그 물동이를 손에 내려 마시게 하고 19.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이르되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하고 20.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하여 긷는지라 21.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며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22.낙타가 마시기를 다하매 그가 반 세겔 무게의 금 코걸이 한 개와 열 세겔 무게의 금 손목고리 한 쌍을 그에게 주며 23.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청하건대 내게 말하라 네 아버지의 집에 우리가 유숙할 곳이 있느냐 24.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25.또 이르되 우리에게 짚과 사료가 족하며 유숙할 곳도 있나이다 26.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니라 28.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29.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30.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 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더라 31.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34.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36.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37.나의 주인이 나에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내 아버지의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40.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41.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2.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하기를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3.내가 이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하여 44.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내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내게 마시게 하라 한즉 46.그가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리며 이르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지라 47.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50.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54.이에 그들 곧 종과 동행자들이 먹고 마시고 유숙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그가 이르되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5.리브가의 오라버니와 그의 어머니가 이르되 이 아이로 하여금 며칠 또는 열흘을 우리와 함께 머물게 하라 그 후에 그가 갈 것이니라 56.그 사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만류하지 마소서 여호와께서 내게 형통한 길을 주셨으니 나를 보내어 내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하소서 57.그들이 이르되 우리가 소녀를 불러 그에게 물으리라 하고 58.리브가를 불러 그에게 이르되 네가 이 사람과 함께 가려느냐 그가 대답하되 가겠나이다 59.그들이 그 누이 리브가와 그의 유모와 아브라함의 종과 그 동행자들을 보내며 60.리브가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우리 누이여 너는 천만인의 어머니가 될지어다 네 씨로 그 원수의 성 문을 얻게 할지어다 61.리브가가 일어나 여자 종들과 함께 낙타를 타고 그 사람을 따라가니 그 종이 리브가를 데리고 가니라 62.그 때에 이삭이 브엘라해로이에서 왔으니 그가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였음이라 63.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64.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65.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이르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리브가가 너울을 가지고 자기의 얼굴을 가리더라 66.종이 그 행한 일을 다 이삭에게 아뢰매 67.이삭이 리브가를 인도하여 그의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그를 맞이하여 아내로 삼고 사랑하였으니 이삭이 그의 어머니를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더라
사랑하는 아내 사라가 죽고 난 뒤, 아브라함은 그의 늙은 종을 불러 아들 이삭의 아내를 찾아 오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목적지는 아브라함의 고향이자 친척이 있는 ‘하란’이었죠.(2-4절) 그렇게 늙은 종은 이삭의 아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한참을 이동해 해질 무렵 하란 근처에 있는 나홀의 성에 도착한 늙은 종은 하나님께 기도하죠. 24장 12절입니다.
12.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그는 기도합니다. 성 안에서 물을 길으러 나오는 여인 중 한 명에게 물동이에 있는 물을 달라고 했을 때, 자기에게 뿐 아니라 자기의 낙타들에게도 물을 먹이겠다고 대답하면 / 바로 그 여인이 이삭을 위해 택하신 여인인 줄 알겠다는 기도였죠.(14절) 기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리브가라는 여인이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고, 늙은 종은 기도한대로 리브가에게 다가가 물을 달라고 말하죠.(17절) 리브가는 즉시 자신에게 있는 물을 주었고, 낙타들에게 줄 물까지도 길어 오죠.(19-20절) 리브가가 아브라함의 친척임을 확인한 종은 리브가의 집에서 유숙하며 융숭한 대접을 받게 됩니다.(32-33절) 늙은 종은 리브가의 아버지 브두엘과 오라비 라반 앞에서 자기가 왜 이 먼 길을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서 이 집까지 오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데려가도 될지를 묻죠.(49절) 라반과 브두엘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줄 믿고, 흔쾌히 허락하죠.(51절) 더 놀라운 건 리브가의 반응인데요. 조금만 더 집에 머무르라는 리브가의 어머니와 오라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즉시 집을 떠나 이삭에게로 향합니다.(58절) 그렇게 아브라함의 종과 리브가는 길을 떠났고 네게브 지역에서 드디어 이삭을 만나게 됩니다.(62-63절) 종은 이삭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보고했고(66절) 이삭은 리브가를 어머니 사라의 장막으로 들이고 아내로 맞이하여 장례한 후에 위로를 얻었다는 것으로 창세기 24장의 말씀은 끝이 납니다.
2.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창세기 23장에서 아브라함은 사라의 죽음 뒤에 사라를 매장할 땅을 구하던 중, 에브론에게 은 400세겔을 지불하며 정식으로 땅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은 오랜 나그네 생활을 청산하게 됩니다. 늘 나그네와 거류민으로 살았던 그가 정식으로 값을 지불하여 땅을 사게 된 것이죠. 말하자면 지역의 유지가 된 겁니다. 이후 24장에서 아브라함은 늙은 종에게 아들 이삭의 아내를 찾아오라고 명령하는데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해보는 기도가 바로 ‘배우자 기도’인데요. 과연 성경에 나오는 이삭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는 무엇이었을까요? 성경에는 아브라함이 생각하는 이삭의 아내가 갖추어 할 조건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늙은 종이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충분히 짐작해 볼 수 있는데요.
그건 ‘나그네에 대한 환대’입니다.
창세기 24장 12절부터 14절까지에 나오는 늙은 종의 기도를 새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12.그는 기도하였다. "주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을 보살펴 주신 하나님, 오늘 일이 잘 되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십시오. 13.제가 여기 우물 곁에 서 있다가, 마을 사람의 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오면, 14.제가 그 가운데서 한 소녀에게 '물동이를 기울여서, 물을 한 모금 마실 수 있게 하여 달라' 하겠습니다. 그 때에 그 소녀가 '드십시오. 낙타들에게도 제가 물을 주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그가 바로 주님께서 주님의 종 이삭의 아내로 정하신 여인인 줄로 알겠습니다. 이것으로써 주님께서 저의 주인에게 은총을 베푸신 줄을 알겠습니다."
늙은 종은 기도합니다. 낯선 내게 물 한 모금 마시게 하는 여인, 심지어 낯선 나그네의 낙타에게까지 아낌없이 자신의 물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인이 바로 하나님께서 이삭의 아내로 정하신 여인인 줄 알겠다고 말이죠. 늙은 종이 리브가를 이삭의 아내로 확신할 수 있었던 단 하나의 이유는 바로 ‘나그네에 대한 환대’ 였습니다.
이러한 기준은 결코 늙은 종 혼자만의 결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창세기 24장 2절을 보면 이 늙은 종은 아브라함의 모든 소유를 맡을 정도로 엄청난 신뢰를 받았던 종이었거든요.(24:2) 누구보다 아브라함의 마음과 생각을 잘 살피는 종이었겠죠. 그래서 나그네에 대한 환대를 중요하게 여겼던 종의 기준은 곧 그의 주인 아브라함에게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창세기 24장 62절에 보면, 네게브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이삭을 설명하며, 굳이 브엘라해로이라는 장소를 함께 언급하는데요. 브엘라해로이는 어떤 곳인가요? 사라의 몸종이었던 하갈이 사라의 학대로부터 도망쳐 여호와의 사자를 만났던 곳이죠.(창 16:13-14)
하갈과 이스마엘을 학대하고 그들을 집에서 내쫓았던 사라의 죽음 뒤에, 낯선 나그네와 그의 낙타에게까지 아낌없이 물을 나눠준 리브가의 등장. 성경이 브엘라해로이를 언급한 이유는 어쩌면 하나님의 자녀들이 갖추어야 할 유일한 조건이 바로 ‘나그네에 대한 환대’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막벨라 굴을 사면서 오랜 나그네 생활을 청산한 아브라함, 그러나 아브라함은 나그네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찾는 과정에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유일한 기준은 ‘나그네에 대한 환대’였거든요.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찾고, 또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하나님의 기준은 의외로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나그네를 환대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사람’ 충분히 무시해도 되는 낙타의 목마름에도 마음 아파하는 사람
오늘도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지금은 댓글 작성 시간입니다. 오늘의 영상을 통해, 아니면 여러분 각자의 묵상에서 발견한 은혜와 도전들을 댓글에 남겨 주세요. 댓글을 적기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좋아요로 한 장 묵상에 동참해 주세요. 또 공유와 책 구매를 통해 한 장 묵상을 홍보해주세요. 여러분의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위로와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찬양 들으시면서 댓글 남겨 주시고요. 저는 다음 영상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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