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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2장 : 동방박사들의 실수! 그이유가 궁금하다면?

by 보통목사 2022.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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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1 - [한 장 묵상/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장 : 부끄러운(?) 예수님의 족보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1장 : 부끄러운(?) 예수님의 족보

1. 내용 및 배경 설명 신약의 첫 시작 마태복음 1장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성경책은 구약과 신약의 차이가 그저 종이 한 장 차이이지만, 그 한 장 사이에는 400년이라는 오랜 침묵의 시간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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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 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2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2장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 땅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시자 동방으로부터 박사들이 예루살렘으로 찾아옵니다. 우리에게는 동방박사라고 알려진 이 사람들이 어디 출신인지 또 몇 명이 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여기에서 말하는 동방은 “페르시아”를 가리킨다라고 주장합니다. 또 박사라는 단어는 헬라어 “마고스(μάγος)”라는 말인데 고대 점성가를 뜻합니다. 고대 점성가는 당시 왕의 최측근이었습니다. 별의 움직임을 관측하며 하늘의 뜻을 연구했던 고위 관료들을 뜻하는 말이 “마고스”였습니다.

 

동방박사가 몇 명이었는가? 여기에 대해서도 여러 말들이 있는데요. 전통적으로 동방박사들이 드린 예물의 개수가 “황금과 유향과 몰약” 이렇게 세 개이니 박사들 또한 세 명이라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한편, 동방박사들은 꽤 많은 무리였을 거란 의견도 있습니다. 본문 3절에 보면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듣고 소동한지라(마 2:3)

 

라는 말이 나오는데, 온 예루살렘이 소동할 정도라면 꽤 많은 무리의 동방의 박사들이 왔을 거란 주장이죠.

 

 

이 그림은 프랑스의 화가 제임스 티소의 ‘동방박사의 여정’이라는 작품인데요. 1,600km라는 매우 길고 긴 여정의 모습을 아주 사실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어쨌건, 지금 페르시아에서 고위 관료들이 예루살렘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이 일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었냐면, 말씀드렸듯이 동방의 박사들은 페르시아의 고위 관료들입니다. 그 관료들이 무려 1,600km나 떨어진 예루살렘에 무리 지어 도착한 겁니다. 로마의 힘이 막강하긴 했지만 페르시아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로마와 견줄만한 페르시아 제국의 고위 관료들의 예루살렘 방문은 그 자체만으로도 놀랄 일이죠. 그런데 그들이 찾아온 이유가 더욱 놀랍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에게 경배를 드리러 왔다’는 겁니다. 그런데 번지수를 잘못 찾았죠.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예수 그리스도는 예루살렘이 아닌 베들레헴에서 나셨거든요. 1,600km의 긴 여정을 실수 없이 해오던 동방박사들이 마지막 순간에 실수를 저지른 겁니다. 

이들의 사소한 실수가 불러온 결과는 끔찍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아왔다는 이들의 말이 당시 유대 땅을 다스리고 있던 헤롯 왕의 심기를 건드렸습니다. 헤롯 왕과 온 예루살렘이 소동했고, 결국 베들레헴에 있는 두 살 이하의 아이들이 모두 죽게 되는 끔찍한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에 헤롯이 박사들에게 속은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사람을 보내어 베들레헴과 그 모든 지경 안에 있는 사내아이를 박사들에게 자세히 알아본 그 때를 기준하여 두 살부터 그 아래로 다 죽이니 (마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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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저는 이 본문을 읽을 때마다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별을 관측하는 것에서만큼은 전문가였던 동방박사들이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을까?”

 

“1600km나 되는 거리를 실수 없이 잘 오던 박사들이 왜 코앞에서 베들레헴이 아닌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실수를 저지른 걸까?”

 

동방박사들의 치명적인 실수의 이유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와 함께 한 번 상상해 보시죠.  

 

별을 따라 길을 가기 위해서는 낮에는 이동할 수 없고, 밤에만 이동이 가능했겠죠. 그렇게 1,600km의 밤길을 별을 보며 따라왔을 겁니다. 그날 밤 예루살렘 근처에 떠 오른 별을 보고, 동방박사들은 확신했을 겁니다. “바로 저곳에서 유대인의 왕이 태어날 것이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그들의 확신은 더 커졌겠죠.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누가 봐도 왕이 태어날 곳이 확실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대로라면 다시 밤이 될 때까지 기다려서 별이 예루살렘 위에 계속 머물러 있을지,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지 관측해야 했지만 더 이상 관측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겁니다. 그렇게 동방박사들은 주저 없이 예루살렘으로 들어간 겁니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까지의 거리는 약 9km 정도입니다. 차로 가면 많이 막혀도 20분 정도 걸리는 매우 가까운 거리입니다. 상상해봅니다. 만약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서 하룻밤만 더 기다려봤다면 어땠을까? 아마 베들레헴으로 인도하는 별의 움직임을 볼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베들레헴에 있던 아이들의 끔찍한 죽음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무조건 동방박사들을 탓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우리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거든요. 베들레헴이 아닌, 예루살렘에서 아기 예수님을 찾았던 동방박사들의 실수를 오늘 우리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많은 재물과 높은 권력, 화려한 건물과 뛰어난 인재들이 모여 있는 예루살렘일까요? 아니면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베들레헴일까요? 

주님이 계신 곳은, 예루살렘과는 가까이 붙어 있지만 예루살렘과는 비교도 안 되는 초라한 베들레헴이었습니다. 별의 최종 목적지는 예루살렘이 아니었습니다. 본문 9절을 공동번역을 이렇게 옮기고 있습니다.  

 

왕의 부탁을 듣고 박사들은 길을 떠났다. 그때 동방에서 본 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마침내 그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마 2:9, 공동번역)

 

여러분, 별이 마침내 머문 곳은 화려하고 편안하고 안락한 예루살렘이 아니었습니다. 볼품없고 불편하고 더러운 베들레헴, 아기 예수님은 바로 그곳에 계셨습니다. 별이 알려주지 않았다면 절대로 찾을 수 없는 그곳, 아니 별이 아니었으면 가고 싶지 않았을 그곳에 바로 주님이 계셨습니다. 오늘, 이 시대에 주님은 어디에 계실까요? 혹시 별의 움직임을 끝까지 살피지 않고, 내가 보기에 괜찮은 곳, 적당히 화려하고 안락하고 아름다운 곳에서 주님을 찾고 계시진 않았나요? 

 

그렇다면 이제 다시 별의 움직임에 집중해야 합니다.

바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 그분이 어디를 향하시는지 무엇을 기뻐하시는지를 날마다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저와 여러분의 인생 여정이 마지막 순간까지 별의 인도함을 받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아무리 주님이 기뻐하실 만한 일인 것 같아 보여도 끝까지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확실해 보이는 일 앞에서도 끝까지 주님께 묻고 기도하는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2022.02.24 - [한 장 묵상/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3장 : 지금도 천국은 가까이에 있다?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3장 : 지금도 천국은 가까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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