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8 - [성경과 신학/신약 성경] -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마태복음 21장 : 찬송으로 포장된 거짓된 욕망
안녕하세요. 10분 성경의 보통목사입니다. 오늘은 마태복음 22장으로 한 장 묵상을 나누겠습니다.
혹시 마태복음 22장을 아직 읽지 않으셨다면, 영상을 잠시 멈추고 22장을 먼저 읽고 오세요.
1. 내용 및 배경 설명
마태복음 22장입니다. 22장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1절부터 14절까지 혼인 잔치 비유입니다.
1.예수께서 다시 비유로 대답하여 이르시되 2.천국은 마치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어떤 임금과 같으니 3.그 종들을 보내어 그 청한 사람들을 혼인 잔치에 오라 하였더니 오기를 싫어하거늘 4.다시 다른 종들을 보내며 이르되 청한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내가 오찬을 준비하되 나의 소와 살진 짐승을 잡고 모든 것을 갖추었으니 혼인 잔치에 오소서 하라 하였더니 5.그들이 돌아 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6.그 남은 자들은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 7.임금이 노하여 군대를 보내어 그 살인한 자들을 진멸하고 그 동네를 불사르고 8.이에 종들에게 이르되 혼인 잔치는 준비되었으나 청한 사람들은 합당하지 아니하니 9.네거리 길에 가서 사람을 만나는 대로 혼인 잔치에 청하여 오라 한대 10.종들이 길에 나가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대로 모두 데려오니 혼인 잔치에 손님들이 가득한지라 11.임금이 손님들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12.이르되 친구여 어찌하여 예복을 입지 않고 여기 들어왔느냐 하니 그가 아무 말도 못하거늘 13.임금이 사환들에게 말하되 그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 데에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하니라 14.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니라
이 비유는 21장에 있는 두 아들의 비유와 포도원 농부 비유와 궤를 같이 합니다.
이 세 비유의 중심 내용은 바로 [거절]인데요.
두 아들의 비유에서 맏아들은 아버지의 명령에 대답만 하고 행하지는 않는 거절의 모습을 보이죠. 포도원 농부 비유에서 농부들도 포도원을 자기 소유로 삼기 위해 포도원 주인의 명령을 거절합니다. 22장의 혼인 잔치 비유에서도 한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해 혼인 잔치를 베풀죠.(2절) 임금은 종들을 시켜 잔치에 오도록 사람들을 초청합니다.(3절) 그러나 초청받은 사람들은 여러 이유를 대며 임금의 초청을 거절합니다.(5절) 심지어 임금이 보낸 종들을 죽이기까지 하죠.(6절)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거절에 임금은 노하여 군대를 보내 그들을 진멸하고 불사릅니다.(7절) 그 후 임금은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잔치에 초청합니다.(8절)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만나는 모든 사람을 데려오죠.(10절) 이제 드디어 임금이 등장합니다. 임금은 잔치에 온 손님들 중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찾아냅니다.(12절) 임금은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쫓아내는 것으로 혼인 잔치 비유는 끝이 납니다.(13절)
다음으로 15절부터 46절까지 예수님과 이스라엘 지도자들과의 논쟁입니다.
15.이에 바리새인들이 가서 어떻게 하면 예수를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할까 상의하고 16.자기 제자들을 헤롯 당원들과 함께 예수께 보내어 말하되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참되시고 진리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는 일이 없으시니 이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심이니이다 17.그러면 당신의 생각에는 어떠한지 우리에게 이르소서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하니 18.예수께서 그들의 악함을 아시고 이르시되 외식하는 자들아 어찌하여 나를 시험하느냐 19.세금 낼 돈을 내게 보이라 하시니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왔거늘 20.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형상과 이 글이 누구의 것이냐 21.이르되 가이사의 것이니이다 이에 이르시되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 하시니 22.그들이 이 말씀을 듣고 놀랍게 여겨 예수를 떠나가니라 23.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24.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 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5.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 주고 26.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27.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28.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9.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31.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32.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33.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34.예수께서 사두개인들로 대답할 수 없게 하셨다 함을 바리새인들이 듣고 모였는데 35.그 중의 한 율법사가 예수를 시험하여 묻되 36.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37.예수께서 이르시되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38.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39.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40.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 41.바리새인들이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물으시되 42.너희는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누구의 자손이냐 대답하되 다윗의 자손이니이다 43.이르시되 그러면 다윗이 성령에 감동되어 어찌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여 말하되 44.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하였느냐 45.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 하시니 46.한 마디도 능히 대답하는 자가 없고 그 날부터 감히 그에게 묻는 자도 없더라
총 네 가지 논쟁이 나오는데요.
먼저 15절부터 22절까지 세금 논쟁입니다.
바리새인들의 제자와 헤롯 당원들이 예수님을 찾아가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 일인지를 묻죠.(17절) 그들의 목적은 분명했습니다. 예수님을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하기 위해서였죠.(15절) 가이사에게 내는 세금이 옳다고 하면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등을 돌리게 될 것이고, 옳지 않다고 하면 로마 황제의 권위에 도전하게 되는 것이니 어떤 답을 해도 곤란한 질문이었죠. 하지만 예수님은 제3의 답을 제시하시는데요. 황제의 모습이 그려진 데나리온 하나를 가져오라고 하시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고 답하십니다.(21절) 맞다, 아니다는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을 깨버리신 것이죠.
이어지는 두 번째 논쟁은 부활 논쟁입니다.
이번엔 사두개인들이 와서 예수님께 묻습니다. 그들은 신명기 25장에 있는 형사취수법이라고도 하는 수혼법을 들어 조금은 엉뚱한 질문을 하는데요. 수혼법은 어떤 사람이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었을 때, 그의 동생이나 가까운 친척이 죽은 사람의 아내를 취하게 해서 그로부터 낳은 아들을 상속자로 삼는 법인데요. 여기 일곱 형제가 있다고 가정하고,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모두 후손을 남기지 않고 죽어서 첫째 형제의 아내가 일곱 형제 모두와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에 과연 이 여자는 부활 때에 누구의 아내가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죠.(28절) 지난 논쟁에서는 옳은지 그른지 선택지가 두 개였다면, 이번 논쟁에선 선택지가 일곱 개로 늘어납니다. 이번에도 역시 예수님은 일곱 개의 보기 중에 하나를 택하지 않으시고, 예상 밖의 답을 말씀하시죠. 사두개인들의 이러한 질문은 그들이 진정 부활을 믿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3절) 예수님은 부활 후에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의 펼쳐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며(30절) 이 땅의 논리에 갇혀 있는 사두개인들의 좁은 사고의 틀을 깨뜨리십니다.
다음으로 세 번째 논쟁은 가장 큰 계명 논쟁입니다.
예수님을 올무에 걸리게 하려는 작전이 번번이 무산되자, 이제는 바리새인들이 직접 등장합니다. 그중 한 율법사가 예수님께 어마 어마한 질문을 던지죠. 36절입니다.
36. 선생님 율법 중에서 어느 계명이 크니이까
보기가 두 개였던 첫 번째 논쟁과 보기가 일곱 개였던 두 번째 논쟁에 이어 이번에는 그 보기가 무려 613개가 된 것이죠. 마태복음을 계속해서 묵상해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리새인들은 지독한 자기 사랑에 빠져 있었거든요.(마태복음 12장 참고) 그런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은 신명기 6장 5절의 하나님 사랑과 레위기 19장 18절의 이웃 사랑 이 두 가지 계명을 말씀하십니다. 이 두 가지가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 즉 핵심적인 뿌리가 됨을 강조하시죠.(40절) 예수님은 자기 사랑에만 몰두해 있던 바리새인들의 좁은 사고의 틀을 깨뜨려 버리십니다.
마지막 네 번째 논쟁은 다윗의 자손에 관한 논쟁입니다.
지금까지 질문을 받기만 하시던 예수님은 이제 바리새인들에게 질문을 하시는데요. 그들에게 그리스도가 누구의 자손이냐고 물으시죠.(42절) 바리새인들은 고민 없이 즉각 ‘다윗의 자손’이라고 대답합니다. 다윗의 자손이 메시아가 될 것이라는 건 이미 구약의 말씀에도 자주 등장하는 예언이었거든요.(겔 37:25)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예수님은 그들의 좁은 사고의 틀을 깨버리십니다. 메시아는 다윗의 자손이기도 하지만 다윗의 주도 되신다는 것이죠.(45절) 다윗 시대의 번영과 영광만을 기대하며, 다윗 때로의 회귀만을 바라던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시는 것으로 마태복음 22장은 끝이 납니다.(46절)
2. 보통목사의 한 장 묵상
예수님과 이스라엘 지도자들 간의 길고 긴 4가지 논쟁은
틀에 갇힌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틀을 깨시려는 예수님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혼인 잔치 비유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 걸까요?
혼인 잔치 비유에서 우리 상식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장면들이 나오죠. 일단 임금의 초청을 아무렇지도 않게 거절하는 장면이나(3절), 그 중요한 혼인 잔치에 악한 자나 선한 자 등 아무나 데려오는 장면(10절), 제가 가장 이해가 되지 않았던 장면은 12절인데요. 그렇게 데려 온 손님들 중에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쫓아내시는 장면입니다.(11-12절) 사전에 고지를 받은 것도 아니고, 갑자기 초청되어 온 손님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예복을 입지 않았다고 쫓아내는 건 너무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죠.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임금이신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예복은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저는 그 답을 앞선 포도원 농부의 비유에서 찾았습니다. 탐욕에 눈이 멀어 주인이 보낸 종들을 때리고 죽인 농부들에게 주인은 마지막으로 아들을 보내죠. 그때 주인의 말입니다.
37.후에 자기 아들을 보내며 이르되 그들이 내 아들은 존대하리라 하였더니
주인이 농부들에게 기대했던 건 뭐였나요?
바로 아들에 대한 존대였죠.
그러나 농부들은 종들은 물론이고 주인의 아들마저도 존대하지 않고 내쫓아 죽입니다.(38절) 다시 혼인 잔치의 비유로 돌아와서 임금이 요구했던 예복,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예복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인과 아들을 존대하는 마음, 즉 하나님과 사람을 존대하는 태도입니다. 임금의 두 번째 초청의 대상자들은 길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었죠.(10절) 악한 자나 선한 자나 지위와 나이 성별을 막론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을 청하여 데려왔죠. 언뜻 보면 아무 기준이 없어 보이는 이 초청에 딱 하나 공통적으로 요구하셨던 것이 바로 ‘예복’이었습니다. 예복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저는 21장과 22장의 맥락 속에서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할 예복을
‘하나님과 사람을 존대하는 태도’라고 보았던 건데요.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바로 이 예복이 없었습니다. 예수님과의 긴 논쟁의 시작이 되는 15절을 보면,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배우려 하거나 아니면 상대방에 대해 알고자 함이 아니라 그저 예수님을 ‘말의 올무에’ 걸리게 하려는 목적이었죠.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화려하고 값비싼 옷은 걸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하나님과 사람을 존대하는’ 예복을 입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예복을 입고 계신가요? 포도원 농부 비유를 기억하세요. 앞서 보낸 종들을 존대하지 않으면, 주인의 아들도 존대하지 못합니다. 당장 내 곁에 있는 사람부터 존대를 시작할 때, 그 존대가 하나님에게까지 닿을 줄 믿습니다. 이것이 바로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가 꼭 입어야 할 거룩한 예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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